경악스러웠던 찜질방 계란의 실체
추위가 계속되는 요즘, 여자들이 모이면 자주 가는 곳이 찜질방입니다.
"야! 몸도 찌뿌듯한 데 찜질방이나 갈까?"
누구 하나 반대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우르르 몰려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아들 딸 자식 자랑도 하고,
남편, 시어머니 흉도 보고,
하하 호호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즐기다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한창 떠들고 땀 흘리다 보면 배가 슬슬 고파옵니다.
누구나 계란과 식혜는 자주 사 먹을 것입니다.
고소한 냄새와 거무스름한 색이 먹음직스러운 찜질방 맥반석 달걀. 맥반석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달걀 특유의 냄새를 없애주면서 특별한 맛을 내기에 찜질방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1등 간식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수요일 MBC 6시 50분, 불만제로가 맥반석 달걀을 제조하는 공장을 찾았을 때 믿기 힘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맥반석에 달걀을 굽는 공장은 일부에 불과하고, 대부분 공장에서는 맥반석 없이 전기 열로만 달걀을 굽는다는 것.
▶ 물에 담가 보았더니 색이 빠진 모습입니다.
“맥반석이라고 팔아도 맥반석에 굽는 데 없어요. 다 열로 굽죠.” (제조 업자)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맥반석에 달걀을 구워 맛을 낸다며 광고하는 한 제품의 제조 공장. 달걀을 굽는 가마는 있었지만 맥반석은 어디에도 없었고, 있다 하더라고 가마 밑에 깔릴 정도이고 그저 전기를 사용해 달걀을 대량으로 굽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방송을 보니 한 맥반석 달걀 공장은 무려 3년이 넘도록 무허가로 제조하고 있었고, 달걀을 만드는 대부분의 공장이 맨손으로 작업하는가 하면, 심지어 한 공장에서는 가공이 끝난 달걀들이 쌓여 있는 곳에서 스스럼없이 담배를 피우기까지 하면서 위생상태 또한 엉망이었습니다.
기존에 축산물가공품에 속했던 구운 달걀이 식품으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아 구운 달걀 제조를 관리하는 부처도 명확하지 않고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 사진은 방송 캡쳐로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연기로만 해서는 안 돼요. 색을 내기 위해서는 다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어요.” (제조업자)
달걀 속뿐만 아니라 껍데기까지 갈색을 내며 한결 더 입맛을 돋우는 보이는 훈제 달걀 또한 경악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업체들이 내세우는 갈색 훈제의 비법은 바로 참나무 연기입니다. 하지만 불만제로 확인 결과 찜질방에 유통되는 훈제 달걀 6종류를 수거해 실험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물속에서 점점 색이 벗겨지는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유독 색깔이 한꺼번에 빠지는 달걀, 이 제품은 참나무로 훈제한다며 광고하던 제품이었던 것입니다. 공장을 직접 찾아가 확인한 결과 참나무는 어디에도 없었고, 공장 안에서는 색소 통이 발견됐다. 훈제 달걀의 비밀은 훈연이 아닌 색소였던 것입니다.
훈제 달걀 껍데기 색이 유난히 고르고 선명했던 이유가 훈제 색을 내기 위해 식용색소에 공업용 알코올까지 섞어 제조하는 충격적인 현장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품 표기 어디에도 색소를 쓴다는 문구는 찾아볼 수 없었기에 명백한 거짓 광고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100% 달걀이라고 그것도 맥반석으로 구웠고, 참나무 훈제라고 표시 했으니 말입니다.
달걀껍질은 숨을 쉽니다. 다공성 물질로 외부에서 가해지는 알코올이나 색소가 달걀 속까지 쉽게 침투할 수 있습니다. 훈제라는 말만 믿고 맛있게 먹었던 훈제 계란, 우리는 엉뚱한 성분까지 섭취한 셈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었습니다. 양심을 걸고 공장을 운영하는 사장님도 계셨습니다. 20~30%에 불과하지만, 방송을 보면서도 양심적인 사장님에게 타격이 가면 안 되는데......
이제 책임부서를 명백하게 하여 단속해야 소비자들의 건강 해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재료- 계란 15개 정도, 물 종이컵 2컵 정도, 압력밥솥, 체
▶ 만드는 순서
㉠ 압력밥솥에 체를 넣고 5cm정도 물을 자작히 붓습니다.
㉡ 계란을 적당히 넣고 뚜껑을 덮습니다.
㉢ 불은 중불로 시작해서 압력솥 뚜껑이 칙칙- 울리면 약불로 줄입니다.
㉣ 1시간 정도 은근하게 찌면 맛있는 찜질방 계란 만들기 완성!
이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어 보세요.
옛날 소풍갈 때 먹었던 그 추억의 맛을 느끼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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