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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예약해도 대기표 들고 기다려야 하는 맛집

by 홈쿡쌤 201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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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해도 대기표 들고 기다려야 하는 맛집


어버이날, 막내 삼촌 댁에서 온 가족이 1박을 하였습니다.
오후가 되자 어머님을 요양원으로 모셔드린 후, 하나밖에 없는 고명딸인 시누이가
"내가 점심 사 줄게"
"누나! 맛있는 거 사 줘!"
"뭐든 말해!"
"가까이 오리고기 잘하는 데 있어. 대박집이야."
"그래? 그럼 가 보자."

오후 1시쯤 어머님을 보내드리고 가족들은 식당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버이날이라 그런지 차가 막혀 진입조차 하기 힘이 들었습니다.
잠시 기다렸다가 식당 안으로 들어서니 벌써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주차장도 운동장이었고, 금방 빠지고 들어오고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먼저 들어가 순번 대기표까지 받아오는 동서였습니다.
"우와! 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
"원래 이 집은 그래요."
"대박 맛집이네."
"아까 전화 예약 했잖아! 얼마나 기다려야 된데?"
"예약도 소용없나 봐요. 워낙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30분쯤 기다리라고 합니다."
"이렇게 사람 많으면 돈 많이 벌겠다."
"종업원들은 죽을 맛이겠지요."




▶ 대기번호표를 받아 부를 때까지 기다리는 손님들


▶ 타조
기다리는 동안 아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타조입니다.


▶ 식당 내부
인테리어라고는 되어 있지 않은 임시 건물처럼 보였습니다.
무려 테이블이 70~80개 정도 되는데 이런 홀이 세 군데나 된다고 합니다.
테이블마다 담당 아주머니도 다 있었습니다.

하루 매출 3,000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아마도 금방금방 사람들이 빠져나가는 회전율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또한, 테이블과의 간격 또한 넓어 사람이 붐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 물김치


▶ 파 겉절이
 


▶ 양파


▶ 옥수수


▶ 오리 소금구이
3마리를 시켜 불판에 올려놓고 소금만 조금 넣고 노릇노릇 구워먹었습니다.


▶ 숯을 담아내는 화로입니다.

주인아주머니인지 책임자인지 잘 모르겠으나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으니
"왜 사진을 찍어요? 찍지 마세요."
"사람은 안 찍습니다. 숯불 좀 찍으려구요."
"그래도 찍지 마세요."
"맛집소개하려고 그러는데. 인터넷에."
"그런 것 필요 없어요!"
참 민망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장사가 잘되니 맛집 소개도 필요 없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굳이 소개하지 않아도 되고 바빠 죽겠다는 표정이었습니다.






▶ 양념 불고기


 


▶ 불고기를 다 먹고 난 뒤, 밥 3공기를 비볐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였습니다.


▶ 묵은지와 김만 넣었는데 왜 그렇게 맛있던지요.
금방 먹어 치워버렸습니다.




▶ 메뉴판입니다.
한 마리 28,000원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습니다.
경남에서 오리고기가 제일 많이 소비되고 있다고 합니다.




▶뼈 탕




무와 오리뼈가 들어간 시원한 국물입니다.
공깃밥을 시켜 어른들은 먹었습니다.




▶ 흑임자, 검은콩 무려 15가지가 들어간 웰빙 보약 죽입니다.





▶ 먹고 싶은 만큼 더 가져가 먹을 수 있도록 해 둔 음식 조절대

일일이 종업원을 부르지 않아도 되니 필요한 사람은 직접 와서 가져갈 수 있게 해 놓은 것도 대박집은 역시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술집에 가면 테이블마다 웨이터가 있듯 이 식당에는 특이하게 담당자가 다 있었습니다.
미소가 상냥한 아주머니가 바삐 움직이며 음식을 날라주었습니다.
"사진을 왜 못 찍게 하죠?"
"잘 모르겠어요. 기분 나쁘셨다면 제가 사과드릴게요."
"아닙니다. 괜찮아요."

정말 맛있고 배부르게 먹었다는 우리 딸아이
"엄마! 왜 우리가 사는 곳에는 이런 곳이 없어?"
"맛집 많이 있어. 우리가 외식을 자주 하지 않아서 그래."
"그래서 그런가? 너무 맛있어."
"고모! 잘 먹었습니다."
아이들 고모가 사 주는 것이라 더욱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다 먹고 나오니 오후 3시 30분이 되었는데도 식당 안은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바깥에서 대기 하고 있는 사람도 여전하였습니다.
대박집은 대박집인가 봅니다.

우리는밖으로 나와 각자의 생활터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7월 24일 어머님 생신 때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4693-5.
강동 유황오리 가든
051) 973-2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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