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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크린 속으로

우리의 교육현실을 담은 씁쓸하면서도 웃게 한 세얼간이

by 홈쿡쌤 2011.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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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육현실을 담은 씁쓸하면서도 웃게 한 세얼간이

긴 연수를 끝내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자주 얼굴을 못 보고 지내는데 한 달을 넘게 붙어 다니며 정이 듬뿍 들었습니다.
"언니! 오늘 일찍 마치는데 집에 바로 갈 거야?"
"점심이나 먹고 헤어지자."
"아니, 영화 한 프로 보고 점심 먹자."
"그러지 뭐."
아이들과 함께 가곤 했던 영화관이었는데 고등학생이 되고 보니 시간적 여유가 없어 오랜만에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다음 영화에서



★ 세 얼간이의 관전포인트

1. 주인공 세 얼간이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 ICE,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대단한 녀석 란초!

아버지가 정해준 꿈, ‘공학자’가 되기 위해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일은 포기하고 공부만 하는 파파보이
파르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 병든 아버지와 식구들을 책임지기 위해 무조건 대기업에 취직해야만 하는
라주!

친구라는 이름으로 뭉친 ‘세 얼간이’!
삐딱한 천재들의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한 세상 뒤집기 한판이 시작되었습니다.




2. 주문을 외워봐!

모두 다 외쳐봐! 알 이즈 웰~All is well
큰 문제에 부딪히면 가슴에 손을 얹고 얘기 하는 거야. “알 이즈 웰~ 알 이즈 웰~”
그래서 그게 문제를 해결해 줬냐고? 아니, 문제를 해결해 나갈 용기를 얻는 거지.
기억해 둬. 우리 삶에 꼭 필요할 때가 있을 거야.
영화 <세 얼간이> 주인공 ‘란초’ 대사 中

힘든 일이 있거나...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가슴을 두드리며 외치세요
모든 것이 이뤄지는 유쾌한 주문!
“알 이즈 웰”

힘겨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주문처럼 외우다 보면 길이 열릴 것 같았습니다.

그건 바로 판도라의 상자에 마지막 남은 희망같은.....




3. 재능을 따라가야 행복이 보인다.


란초는 가난한 정원사의 아들이었습니다. 주인집 아들을 대신하여 학교에 다니며 공부를 시작했고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공부라 성적이 잘 나올수 밖에.

똑같이 배운 지식도 더 넓게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매사 관습에 도전하기를 즐기는 란초는 학점에 매달리는 다른 학생들보다 자유로운 대학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리포트를 늦게 내었다는 이유로 총장에게 졸업을 인정받지 못한 친구가 목을 매고 자살을 합니다.
란초는 총장에게 말을 합니다.
"다들 자살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지난 4년간의 스트레스는 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거죠? 이건 자살이 아니라 살인이에요!" 

학교의 획일 되고 강압적인 시스템에서 벗어난 란초의 생각과 행동은 친구인 파르한과 라주까지 변화시키고 맙니다. 공부에 전념하지 않은 채 갖가지 소동을 일으키는 그들을  '얼간이'라고 불렸습니다.


"너의 재능을 따라가면 성공은 뒤따라올 거야."
"사람을 브랜드와 가격표로만 평가해서는 안 돼."
"공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서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진정,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이 몇 안 된다고 합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 게 또한 우리의 삶이기도 하지요.




4. 1등만 인정하는 더러운 세상

천재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일류 명문대 ICE. 이곳에서는 1등만이 살길이라고 경쟁을 부추기고, 좋은 회사에 취직시키기 위해 획일적인 교육을 강요합니다. 결국 부푼 꿈을 안고 학교에 들어온 신입생들은 점점 공부하는 기계로 전락하고 맙니다. 하지만, 모두가 예라고 대답할 때 혼자 아니오를 대답하는 학생이 있었으니 바로 란초였습니다. 란초는 강압적인 교육에 반기를 들며, 자신의 방식대로 공부합니다. 그의 룸메이트 파르한, 라주도 함께 동조하며 학교의 골칫덩어리가 됩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비루총장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세 명을 학교에서 쫓아내려 합니다.




5. 우리 교육의 현실을 보는 듯...

뛰어난 학생이 입학하여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자살을 선택했던 카이스트의 아픔이 전해왔습니다. 취업대란에 시달리는 건 비단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닌가 봅니다. 배움의 산실이 아닌 오직 취업하기 위한 방법만 가르치는 대학의 현실을 비춰줍니다. 달달 외우는 주입식 교육이 되다 보니 창의력이 뛰어난 란초의 반란은 교수님의 눈에는 가시일 뿐입니다. 이런 현실을 영화에 반영하면서 란초라는 캐릭터를 통해 참교육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는 창의성을 무시하는 교육 환경을 벗어나 친구들과 함께 자신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특히 사진작가가 되고 싶지만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는 파르한과 가난한 삶을 벗어나기 위해 취업에 목매는 라주가 란초를 만나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정말 이 영화의 중요 포인트였습니다.

결국, 총장님이 가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만년필은 가장 훌륭한 제자인 란쵸에게 전해집니다.

꿈을 아직 찾지 못한 젊은이들이게,
공부가 재미없는 젊은이들에게,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이 영화를 권하고 싶습니다.

특히, 우리의 교육을 이끌어 가시는 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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