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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시어머님 사진 한 장에 울어 버린 사연

by 홈쿡쌤 2011.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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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월화 드라마 김수현 작가의 SBS <천일의 약속>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이루지 못할 애잔한 사랑을 하는 수애는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지만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녀의 나이 겨우 서른이기 때문입니다.

약속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요리를 하다 가스 불을 끄지 않고 외출을 하고,
집에 있으면서 물 끓이던 주전자는 까맣게 타 버리고,
컵라면에 물을 부어놓고 잊어버려 면발은 퉁퉁 불어 있고,
형광펜이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고,
그녀는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잊고 싶은 그 남자의 기억은 새삼스럽게 찾아와 그녀을 괴롭힙니다.


 





1. 알츠하이머병이란?

알츠하이머병은 뇌세포 안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없어지지 않고 계속 쌓여서 신경세포를 없애버려서 맡고 있던 기능이 퇴화하는 병입니다. 그래서 보통 노인이 되면 많이 생긴다고들 많이 알고 있는데 물론, 노화가 큰 원인이긴 하지만 가족력이나 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분, 뇌 손상 받은 분들이 특히 잘 걸릴 수 있습니다.



2. 알츠하이머병의 증세는?

처음엔 기억을 깜빡깜빡 잃어버리는 기억이 자꾸 소실되는 증상입니다. 반복적인 질문을 한다든가, 내가 기억이 없다 라기 보다는 "내가 언제?"라는 오리발형, "내가 여기 뒀는데 어디가 치웠냐?" 같이 남의 탓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할 때 정확하게 단어를 말하지 않고 거시기, 그거 등으로 대체하여 말하는 증세가 있습니다.




3. 알츠하이머 진단 방법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세포의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서, 뇌세포 자체가 기질적인 원인으로 퇴행하는 병입니다. 진단할 때 흔히 임상적인 증상을 가족들과 면담을 하고, 뇌 MRI, CT사진을 찍어 세포가 줄어들었는지를 확인을 하게 되고, 신경학적인 다른 증상이 있는지, 마비가 있는지 아니면 여러 가지 머리가 망가졌는지에 대한 증상이 나타나는지 검사를 하며, 9가지 뇌 기능을 자세히 검사할 수 있는 인지기능 검사를 하게 됩니다. 




4. 알츠하이머병의 치료방법은?

 뇌세포의 신경전달물질 감소를 막는 약물을 쓰게 되고, 알츠하이머 치매환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기억력뿐 아니라 행동장애까지 나타나는데 이것들을 치료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약물치료도 중요하고, 비약물적인 치료로 환자분들의 남은 뇌세포 기능을 더 좋게 해 줄 수 있는 음악치료, 미술치료, 원예치료, 운동치료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환자분들의 기억능력, 활동능력, 수행능력을 좋게 하는 그런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

5. 알츠하이머병의 예방법은?

 유전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5% 미만으로 아주 적다고 합니다. 젊었을 때부터 뇌 활동을 좋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일기나, 좋은 추억을 회상하는 글쓰기를 합니다.
㉡ 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혈관을 손상시키는 것들을 막기 위해 철저히 치료해야 합니다.
㉢ 음주나 흡연 등은 뇌세포와 뇌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기에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 치매가 의심될 때도 적극적으로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혼자 끝말잇기까지 해 가며 단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한 노력을 하는 수애를 보니 말입니다.








시어머님 사진 한 장에 울어 버린 사연



저는 가슴 한 켠에 늘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고 있습니다. 요양원에 계신 시어머님 때문입니다.
시골에서 혼자 생활하시던 시어머님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까지 앓게 되었던 것입니다. 실수로 시댁까지 불에 타 버렸고 할 수 없이 우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너희 시아버지가 혼자 방에 앉아 계신다. 얼른 가 보자."
"우리 엄마 아버지가 집에 왔어."
돌아가신지가 오래되었는데 어머님의 기억은 뒷걸음질만 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떨 땐 저도 알아보지 못하고 "00댁 며느리 아니가?"하십니다.
더욱 큰일이 보따리를 싸서 아파트 밖으로 나가버리시는 일이었습니다.
서너 번 소동을 벌이고 난 뒤, 형제들은 요양원으로 모시기로 어려운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요양원이라 시설도 깨끗하고 가까이 산이 있어 환경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을 돌보며 홈페이지 관리를 철저히 하는 곳입니다.
'오늘은 화초 만들기(토피어리)를 하셨네.'
'오늘은 수묵화를 그리셨네.'
'오늘은 태극권을 배우셨네.'
'오늘은 치과 진료를 받으셨네.'
'오늘은 음악 치료(핸드벨)를 하셨네.'
'오늘은 네일아트를 하셨네.'
하루 하루의 생활을 보며 댓글도 달아 드리며 근황을 챙기고 있습니다.

어제는 어머님의 사진 한 장을 보며 눈물을 줄줄 흘리고 말았습니다.
시어머님은 시골에서 6남매를 낳고 키우시면서 자신의 몸을 가꾸는 일은 해 본 적이 없으십니다.
오직 자식 위한 삶을 사셨는데 이제 빈 소라껍질처럼 아픈 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 시어머님이 마스크 팩을 하고 계신 모습을 찍은 사진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평생 한 번도 해 보지 않았을 터인데...
그 생각을 하니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요.
왜 그렇게 울컥하던지요.ㅠ.ㅠ

어머님도 여자인데 어디 안 꾸미고 싶었겠습니까.
딱분도 한 번 바르시지 않고 로션 하나로 만족하셨던 85세 시어머님이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추스르고 감사한 마음을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남겼습니다.
얼굴이 조금 부은듯한 모습이지만 더 이상 나빠지지만 말았으면 하는 간절함뿐입니다.
주말마다 어머님이 드실 것 챙겨가는 동서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건강하세요. 어머님...
그리고 늘 고마워 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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