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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고3 아들에게 전하는 시누이의 각별한 사랑

by 홈쿡쌤 2013.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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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아들에게 전하는 시누이의 각별한 사랑




며칠 전, 멀리 사는 시누이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더운데 잘 지내지?"
"네. 형님!"
"일요일 무슨 특별한 일 있어?"
"아뇨. 없습니다."
""그럼 점심 먹으러 올래?"
"왜요?"
"응. 00이 고모부 환갑이잖아."
"아! 그렇군요."
"생일 선물도 받았는데 점심 한 끼는 대접해야지."
"네. 시간 맞춰갈게요."


시댁의 '시'자만 들어가도 머리 아프다는 말을 하는 주부가 많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고명딸인 시누이
언제나 제겐 든든한 후원자이며 조력자입니다.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늘 형님과 의논을 합니다.
"형님! 어쩌죠?"
며느리가 하지 못하는 말,
딸이기에 해야 하는 말이 많습니다.
그런 일들을 모두 해결해 주는 시누이입니다.

심지어 부부싸움을 하고 삐쳐있으면
"문디 자슥! 순둥이 애미가 이렇게 화를 내면 니가 잘못했네"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하면서도 무조건 내 편을 들어주며 동생을 혼냅니다.










고모부의 친구분과 형제들이 모여 축하를 해 주었습니다.
200g 25,000원 하는 유명한 한우 집에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늘은 아들이 산다고 하니 많이 드세요."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니는 조카는 근무라 너무 바빠 참석하지 못하고 돈만 송금해 주었고
딸도 중학교 과학 선생님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기에
아무런 걱정없는 고모네입니다.











배부르게 먹고 집에 가기 위해 밖으로 나오니
"이거 민규 갖다줘라."
"형님! 뭐가 이렇게 많아요?"
"고3이라 참석도 못하고 더운데 고생하잖아."
"고맙습니다. 형님"
"그래, 조심해서 가"
"잘먹겠습니다."



▶ 맛있게 구워낸 한우



둘둘 말린 쇠고기는 2봉지나 되었습니다.
"아들! 고모가 보내 준 한우야!"
"우와! 맛있겠다."
아침 한 끼 집에서 밥을 먹는 녀석입니다.
"이거 먹고 힘내라고 하더라."
"앞으로 고모한테 잘해!"
돈 많이 벌어 고모 맛있는 것도 사드리고 하랬더니 대답은 잘 합니다.

"네."
부드러운 한우, 살짝 구워 주었더니
밥 한 공기 후딱 먹고 학교로 향합니다.


시누이가 어렵다구요?
모두 지내기 나름이랍니다.

고모!
덕분에 우리도 고기 잘 먹고 있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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