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을이의 작은일상

엄마를 웃게 만든 아들의 애교 문자

by 홈쿡쌤 2014. 8. 16.
728x90
반응형


엄마를 웃게 만든 아들의 애교 문자




서른셋, 서른넷 노총각 노처녀가 만나 살림밑천인 딸아이를 낳고
연년생으로 낳은 아들 녀석입니다.
늦은 결혼이라 둘째일 때는 아들이었음 하는 마음 간절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 마음 알아준 듯 딸, 아들을 낳아 110점짜리 엄마가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라 딸아이의 보살핌을 많이 받고 자란 아들입니다.
숙제도, 준비물도, 대회를 나가도 누나가 챙겨주었습니다.

그런 누나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00이 동생으로 자라났습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립심이 없는 아이로 자랄까 봐 걱정했는데
키도 쑥쑥 자라 엄마 키를 넘기더니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에는 학교에 있었던 일
엄마 턱밑에 와서 조잘거리더니
사춘기를 맞이하더니 방문을 닫고
대학생이 되어 기숙사 생활을 하니 필요한 돈만 있으면 해결되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엄마 품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자식 키우는 재미는 어릴 때라며 품안의 자식이라고 하더니 틀린 말이 아니었던 것....

며칠 전, 방학이라 집에 와 있는 녀석을 위해 마트에 들렀습니다.
이것저것 시장을 보면서 먹고 싶은 게 없나 하여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를 환하게 웃게 만든 메시지가 날아들었습니다.




 

 





나 : 아들!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엄마 마트인데...
아들 : 까까
나 : 어떤거?
아들 : 엄마가 좋아하는 거
     그게 곧 아들이 좋아하는 거
나 : 너 초코 좋아 하잖아.
아들 : 엄빠도 좋아함




남편과 둘이 문자를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녀석! 애교도 부릴 줄 아네."
"그러게."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까까'라는 소리였습니다.
잘 사 먹지도 않지만 아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 들어간 과자를 주워담으며
행복한 고슴도치 엄마가 되었습니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버튼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