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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1등도 꼴찌도 없었던 감동적인 가을 운동회

by 홈쿡쌤 201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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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도 꼴찌도 없었던 감동적인 가을 운동회

 

 

 

 

우리가 어릴 때 가을 운동회는 동네잔치였습니다.

돼지 한 마리 잡아 국밥 끓이고,

김밥, 밤, 달걀 등 먹거리 가득 싸 와서

온 가족이 가을을 즐기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어린이날에 맞춰 간단한 운동회로

70~80년대와는 사뭇 다른 운동회로 전락해 버렸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먹거리 지천이다 보니

가을 운동회의 추억도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어제저녁 우연하게 '남보다 다리가 조금 짧은 기국이 이야기'를 TV를 통해 보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벌써 인터넷을 후끈 달군 이야기였습니다.

 

 

 

사진출처 : Y 방송캡쳐

 

 

방송을 탄 기국이는 용인초등학교 6학년 남들보다 높은 하늘을 가졌습니다

연골무형성증이라는 지체장애6급으로  키가  작은 사람입니다


연골무형성증(비정상적으로 저 신장을 일으키는 상염색체 우성유전을 하는 유전적 장애)을 앓고 있는 김기국 군은 신장이 114, 5에 불과합니다. 또래 친구들과 비교하면 체격이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 성격은 활발하여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만

기국이는 다리가 짧아 달리는 걸 못합니다.

다른 아이들이 걸을 때 기국이는 뛰어도 따라가지 못하는 그런 상황입니다.

 

하지만 기국이는 축구를 좋아합니다.

골키퍼를 하면서 축구에 푹 빠져 생활하는 6학년 남학생입니다.

 

 

 

 

 

 

사진출처:인터넷


 

 


이런 기국이에게 상처가 되는 날이 운동회입니다
신호가 울리고 바람을 가르며 달려 1등이라는 스티커를 손등에 찍어주는 그 기분을

기국이는 초등학교 내내 한 번도 느껴보질 못했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점점 더 벌어지는 친구들과의 격차..

5학년 때는 혼자 남아 달리고 있는 기국이를 위해 담임 선생님이 같이 뛰어주셨고  6학년 때에도 담임이 되셨고 사랑으로 보듬어 주셨던 것입니다.

난 9월 22일 가을 운동회가 열렸고, 어김없이 달리기 경주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출발 신호가 떨어졌고, 기국이는 늘 하던 것처럼 꼴찌로 뛰고 있었습니다. 30m 정도 뒤처졌을까?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마지막 장애물을 통과한 친구들이 멈춰 서서 기국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혼자 1등이 되기를 포기하고, 기국이를 기다린 친구들은 모두 손을 잡고 함께 결승선을 넘었습니다.

 

누구 하나 꼴찌가 되지 않고 모두가 일등인 달리기경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매번 꼴찌를 하고 실망하는 기국이를 위해 친구들이 담임선생님께 양해를 구하고 동생 몰래 준비한 깜짝 선물이었습니다.

기국이는 물론, 가족, 선생님, 학부모 모두가 놀랬고

결국 기국이와 가족은  엉엉 울음보를 터뜨려 모두가 감동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친구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담임선생님과 짜고 한 행동이었습니다.

모두의 손등에 찍힌 1등 도장을 보이면서 '우리다 1등이야'라고 해맑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등만 알아주고,
너를 딛고 일어서야 하고,

너를 밟고 지나가야 하는 게 세상 일인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냈을까?

이렇게 이쁘고 멋진 선생님과 친구들은 정말 좋은 추억을 선물해 준 것 같습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평생 살아가면서 기국이의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어려운 일도 견뎌내고 무슨 일이든 해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세상밖으로 나와 당당하게 살아갔으면 참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는 기국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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