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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아픔 딛고 일어선 수험생의 감동적인 합격통지서

by 홈쿡쌤 201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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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딛고 일어선 수험생의 감동적인 합격통지서




2015년 수학능력 시험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제 수시모집 발표 소식도 하나둘 들려옵니다.

며칠 전, 지인들과 모임이 있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 고3 딸아이 생각이 나서
"아 참! 딸 어떻게 됐어?"
"응. 간호학과에 합격했어."
"정말? 잘 됐다. 축하해!"
"고마워"











사실 고3인 지인의 딸은 고1때 까지 만년 꼴찌였습니다.
남녀공학에 다니는 그녀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남자친구와 데이트하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 엄마가 교실로 찾아와 학교를 발칵 뒤집어놓았다고 합니다.
"너! 우리 아들 다시는 만나지 마!"
"너 때문에 우리 아들이 공부를 안 하잖아!"

아이에게 할 말 못 할 말 다 쏟아붓고 가버렸다고 합니다.

지인은 딸 가진 죄인이라 가계까지 찾아와 따지는 남자아이 엄마의 독설을 다 들었다고 합니다.
"딸 단속 잘 시키세요."
"다시는 우리 아들 만나지 못하게 하세요."

그러나 지인은 생각이 달랐습니다.
원래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고, 뜯어말리면 지남철처럼 붙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억지로 말릴 생각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저 물 흐르는 대로 맡겨두고 싶었다는....
"그러는 자기 아들은 공부 잘 해?"
"아니, 그 녀석도 꼴찌지."
"헛참. 뭐야? 난 상위 1%에 속하는 줄 알았네. 그런데 듣고만 있었어?"
"그럼 어떡해. 남자아이 학원비로 둘이 놀러 다니고 그랬나 봐."
"................"
그렇다고 교실까지 찾아와 친구들 앞에서 그렇게 망신을 줘야 했을까?
내 자식이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한 자식인데 말입니다.



2학년이 되자 딸은 이를 악물고 공부에 매달렸다고 합니다.

고3이 되어 성적이 나왔는데 2등급으로 뛰어오르면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던 것.
평소 하고 싶었던 간호사의 꿈을 안고 보건대에 서류를 넣었고
며칠 전 합격통지서를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 남자 친구랑 아직도 사궈?"
"아니, 헤어졌다고 해."
"왜?"
"남자친구는 좋은데 엄마를 보니 앞일이 걱정되어서 헤어지자고 했데."
"그래?"
가만히 보니 마마보이로 보였다고 합니다.
헤어지고 난 뒤 이를 앙다물고 보란 듯이 성공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고 합니다.


"엄마! 나 대학교 들어가면 열심히 해서 호주 유학 갈 거야."
학교에서 학비를 주며 유학을 시켜준다는 말을 했다며 더 열심히 공부할 거라는 말까지 덧붙였다고 합니다.
"정말 철들었다."
"그 엄마 덕분이긴 해."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니 말입니다.

"보란 듯이 가서 따지지 그랬어."
"따지지 않아도 돼"
"왜?"
"그 남자친구 엄마가 암에 걸렸다네."
"허걱~"
할 말을 잃어버리게 했습니다.
"남에게 심하게 하더니 죄받는 기분이다."

"생각해 보면 좀 안 됐어."


어른에게 받았던 상처 잊어버리고
이제 날개를 달고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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