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비밀이 없다! 영화 '택시 운전사'
남편은 먼지 자욱한 곳에 뭐 하러 가냐?
발걸음도 하지 않는 사람이고,
딸아이가 있으면 자주 영화관에 들릴 터인데
좀처럼 가기가 힘이 든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택시 운전사는 개봉 39일째인 9일 오후 1시쯤 1200만 관객을 돌파했다고 하고,
너도 나도 봤다는 입소문이 있어 인터넷으로 예약해 두고 혼자 보고 왔다.
※ 영화 줄거리
1980년 5월, 서울 택시 운전사.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 운전사 만섭(송강호)은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 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 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 다음 영화에서_
※ 세상엔 비밀이 없는 것 같다.
택시 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 운전사 만섭이 독일 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택시 운전사 김사복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저는 1980년 2월에 여고 졸업을 했다.
정권이 바뀌고 세상은 시끄러웠지만 우리는 아무도 몰랐다.
감추기 바빴고, 방송을 못하게 막았던 어두운 시절이었기에....
낡은 택시 한 대가 전 재산으로,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서울의 평범한 택시 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이다.
그의 택시 손님은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토마스크레취만)는 ‘사건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가는 것이 기자’이다. 그는 택시비를 벌기 위해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른 채 위험을 뚫고 외국 손님을 태워 광주로 향한다. .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함성을 카메라에 담는다.
"꼭, 꼭, 세상에 좀 알려주세요."
그들은 작은 희망이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나보다.
방망이로 때려 상처내고,
심지어 총을 쏘아 대학살까지...
눈뜨고 볼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돌아가는 사태를 보고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딸아이에게 돌아가려고 하다 평범한 시민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껏 알리려 노릇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택시비를 받았으니, 손님을 목적지까지 무사히 태워줘야 한다는 도리와 의리때문에 끝까지 피터와 함께 한다..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발돌려버릴수도 있었지만, 누군가 해야 세상은 바뀔 것이라는 걸 알기에 젊은이들이 나서고, 시민들이 나서고, 외국 기자가 나섰던 게 아닐까.
아무리 덮으려해도 세상엔 비밀이 없듯, 그리고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 법인 것 같다.
죄를 지었어도 죄값을 치루지 않고 멀쩡하게 지내고 있는 걸 보면 가슴이 갑갑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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