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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3515

터진 옆구리 감촉같이 '계란말이 김밥' 터진 옆구리 감촉같이 '계란말이 김밥' 며칠 전, 딸아이의 봄 소풍이 있어 김밥을 쌌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처럼 삶은 계란에 사이다 한 병이면 최고였던 시절과는 달리, 먹을 것, 입을 것 지천으로 늘린 녀석들에게 무슨 추억이 들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중학교 생활의 마지막 봄 소풍이라 그랬는지 학교에서 해운대까지 기차여행을 기획해 공부에서 학교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즐겁게 지내라는 배려 같아 보였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뚝딱뚝딱 맑은 도마 소리를 내며 김밥 속에 넣을 재료를 준비하였습니다. 참치김밥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부지런히 손놀림을 하며 김밥을 싸는데, 구운 김이 불량이었는지 찢어져 있는 게 아닌가! “어? 이거 왜 이래? 불량아냐?” “엄마! 그걸로 싸면 김밥 옆구리 터지겠다.” “그러게... 2009. 4. 20.
들판에서 가져 온 향긋한 봄맛 주말에 시어머님댁을 다녀왔습니다. 얼었던 땅이 봄기운으로 녹아내리자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추운겨울내내 움츠리고 있다가 스스로 잘 이겨내고 올라 온 파릇파릇한 새싹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남편과 함께 따뜻한 햇살 받으며 앉아 쑥을 캐고 졸졸졸 흘러내리는 냇가에서 돌미나리를 캐왔습니다. 우리 집 저녁 식탁은 봄 향기로 가득하였습니다. ▶봄향기 그윽합니다. ▶ 양지쪽에 제법 올라 온 쑥 ▶ 칼을 가지고 나오지 않은 남편은 손으로 쑥을 캡니다.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 가자. 너도 나도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나물 캐오자. 종다리도 높이 떠 노래 부르네~" 나도 모르게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였습니다. 봄이면 나물캐던 추억과 함께 이 노래를 떠올리는 어른들도 많을 것입니다. 도시에서 태어나.. 2009. 3. 4.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비법 주부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오늘은 뭘 먹이지?' 일 것입니다. 늘 그게 그것 같은 음식들만 하게 되니 말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해 3끼를 집에서 해결을 하다보니 더욱 더 걱정스럽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주 쉽게 또 자주 해 먹는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맛있게 끓인 김치찌개 하나면 별스러운 반찬 없더라도 밥 한 공기 뚝딱 해 치우는 녀석들이기 때문입니다. ★ 재료는 어떻게 준비할까? 김치가 맛이 없다면 보통 때 보다 간이 싱거워지도록 국물의 양을 줄이세요. 맛없는 김치일수록 특유의 묵은 냄새와 텁텁한 맛이 강하기 때문인데, 액젓을 넣어 간을 맞추면 맛도 좋아지고 칼칼한 맛이 듭니다. 김치찌개는 큰 솥에 많이 넣고 두세 번 푹 끓여 먹는 게 맛있어집니다. 식사예절만 어긋.. 2009. 1. 14.
겨울철에 어울리는 얼큰 시원한 대구탕 겨울철에 어울리는 얼큰 시원한 대구탕 아이들의 긴 겨울방학으로 인해 하루 세끼 밥과 간식까지 꼭꼭 챙겨먹어야 하는 바쁜 요즘입니다. 시장을 나가 봐도 별 먹을 것이 눈에 띄지 않고, 맨 날 먹는 콩나물에 두부를 집어 듭니다. 그러다 생선가게 앞에 서니 깔끔하게 씻어 놓은 대구 반 마리(9,900원)가 보여 사들고 왔습니다. 대구는 자기보다 작은 어류나 어류새끼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포식성 어류입니다. 따라서 대구는 영양가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대구의 알과 내장에서 뽑아낸 간유는 비타민A와 D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비타민A는 눈, 목, 코, 위, 대장 등의 점막을 재생하고 점액의 분비를 유도합니다. 또 간의 혈류를 정화할 뿐 아니라 모발 등의 성장발육을 촉진하며 야간 시력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2009. 1. 6.
다문화 요리실습 동지 팥죽만들기 다문화 요리실습 동지 팥죽만들기 며칠 전, 타국에서 시집 온 새댁들을 위해 다문화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게 주목적이지만, 우리의 식문화도 배워 시어른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할애된 시간이기도 합니다. 12월 22일은 동지입니다. 24절기 중의 하나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 옛날에는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 하여 동지 팥죽을 먹어야 진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족들과 함께 새알을 만들고 나이 수만큼 새알을 세어가며 붉은 팥죽을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이 날은 동지 음식인 팥죽과 갈비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었습니다. ★ 동지팥죽에 들어가는 재료에는 그 뜻이 있다고 합니다. 팥 : 붉은색인 태양을 상징하고, 불을 의미합니.. 2008. 12. 10.
찬바람 부는 겨울이면 생각나는 고구마 요리 찬바람이 불면 생각나는 고구마 먹거리 없었던 어릴때 긴겨울밤 사랑방 가마니 속에 담긴 고구마는 여섯형제의 허기진 배를 달래곤 했었습니다. 가마솥에 소죽을 끓이고 나면 다 타고 난 은은한 불에 군고구마를 만들어 동치미와 함께 먹게 해 주었었지요. 하지만, 요즘은 먹을거리 지천인 세상에 살아가고 있기에 추억의 음식이라기 보다 건강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고구마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고혈압을 비롯해서 성인병을 예방하고, 우리 몸의 산성화를 막아 노화를 지연시킨다고 합니다. 특히 베타카로틴 성분 때문에 항암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르는 법 껍질이 윤기가 있고 매끄러우며, 모양은 유선형이고 잔뿌리가 적은 것이 좋습니다. 밤고구마는 껍질이 밝고 선명한 진보라색을 띠고, 호박고구마는 연한 갈색을 띠는.. 2008. 12. 2.
수능생을 위한 도시락 뭐가 좋을까? 수능생을 위한 도시락 뭐가 좋을까? 내일이 대학수학능력 시험일입니다. 시장바구니를 들고 이리저리 헤매어도 별 할 게 없는 요즘 엄마의 마음일 것입니다. 시험을 코앞에 둔 수험생에게 무얼 싸 줄까? 가장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뇌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단백질과 스트레스로 소모된 비타민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과 함께 양질의 단백질·지방이 든 콩, 귀리, 계란, 등푸른 생선·견과류, 기억력에 좋은 비타민 B군이 풍부한 버섯·시금치 푸른색 채소·과일 등이 좋습니다. 멸치는 불안과 초조, 스트레스를 느끼는 수험생에게 좋다고 하니 수험생 반찬으로 안성맞춤. 또 과일, 야채 등의 알칼리성 식품은 닭고기, 계란, 참치와 같은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집중력에 도움이 되는.. 2008. 11. 12.
메추리알이 한 입에 쏙!~ '묵은지 메알김밥' 메추리알이 한 입에 쏙!~ '묵은지 메알김밥'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벌써 겨울이 찾아 온 기분입니다. 쌀쌀하게 불어오는 바람 속에는 벌써 겨울이 흠뻑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따뜻한 김치찌개를 해 놓고 아이들 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막 들어서며 하는 아들의 말 "엄마! 갑자기 김밥 먹고 싶어요." 하는 게 아닌가? "야! 뭔 김밥이 갑자기 생각 나!" "요 앞에 오는데 김밥 집에서 파는 것 보니 먹고 싶어서..." "엄마가 무슨 요술쟁이인 줄 아냐?" "요술쟁이 맞잖아!~" "허걱" 할 수 없이 해 잡곡밥 해 놓은 밥에 소금,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비볐습니다. 그리고는 삶아 놓은 메추리알을 넣어 봤습니다. 집에 있는 묵은지와 참치를 함께 넣어서 말입니다. ▶분량 : 3인분 ▶재료 : 참치 캔 1.. 2008. 11. 4.
꽁치 한 마리를 그대로 ‘꽁치김밥’ 꽁치 한 마리를 그대로 ‘꽁치김밥’ 일요일, 아이들은 엄마에게 늘 특별한 것을 기대하게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20년을 넘게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휴일 늦잠 즐기는 것도 모른 채 일어나게 되는 습관이 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뚝딱뚝딱 맑은 도마 소리를 내며 뼈째 먹는 꽁치김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당신, 더 안자고 뭐 하는 거야?” “꽁치김밥 한번 싸 보려고.” “에이~ 그 잔뼈들을 다 어쩌려고?” “TV에서 보니 그냥 다 먹던데?” “자잘한 뼈가 얼마나 많은데, 아이들 안 먹을 거야 하지 마!” “이왕 시작한 것 한 줄만 싸 볼게.” “그럼 그래 보던지.” 꽁치김밥은 제주도에서는 유명하다고 합니다. 제주도를 여행 가서는 말고기와 꽁치김밥을 꼭 먹고 오라고 할 정도로.... ‘정말 맛없으면 어떻게 하.. 2008. 10. 29.
다문화 가족과 함께 만든 호박죽과 산적 토요일 오후, 학교를 마친 선생님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먼 타향으로 남편하나만 믿고 따라 온 다문화 가정을 위해 찾아오는 자원봉사자들이다. 우리가 어렵고 힘겨울 때, 누군가 곁에 있어주고 도움이 되어준다면 그 얼마나 행복하던가! "샘~ 안녕하세요?" "네. 어서 오세요." 몇 번 아니지만, 그래도 안면 있다고 반가운 인사도 서로 나누는 정겨운 사이가 되어있었다. 그날은 농번기라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란 말을 들었는데, 스물을 갓 넘긴 새댁에서 40대로 보이는 우리나라 말을 능숙하게 잘 표현하시는 분들도 눈에 띄었다. 그래도 20여명 되었고, 봉사하는 사람들, 그 가족들을 합쳐 40명 정도. 그들을 위해 우리가 준비한 전통음식은 호박죽과 산적이었다.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긴 해도 가을철에 딱 어울.. 2008. 10. 20.
말복!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용압탕' 말복! 집에서 만들어 먹는 '용압탕' 입추(立秋)엔 하늘이 가을을 느끼고, 보름 지나 처서(處暑)엔 대지가 가을을 느끼고, 다시 보름 지나 백로(白露)엔 사람이 가을을 느낀다고 합니다. 우리 가까이 와 있는 가을을 예감하며 하늘을 한번 우러러 보십시오. 아마 행복이 보이실 겝니다. 계절은 여름의 한 가운데에 있습니다만 절기상으로는 어느덧 입추를 넘기고 오늘은 말복입니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 식당에서 한그릇 13,000원 하는 용압탕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보세요. 나의 평가 난이도 시간 1시간 정도 분량 4인분 재료 오리 1마리, 찹쌀 150g, 황기 25g, 대추 20g, 황율 10g, 감초 10g, 헛개나무 15g, 들깨가루 50g, 마늘 3쪽, 수삼 2뿌리, 대파약간 만드는 순서 ▶시판되는 한방약재.. 2008. 8. 8.
한여름 이열치열, '시금치 수제비' 한여름 이열치열, '시금치 수제비' 연일 폭염으로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방학을 한 아이들의 먹거리 챙기는 게 보통일이 아닙니다. 입맛이 없는 녀석들은 별미를 원하니 말입니다. 이렇게 더울 때는 차가운 음식도 좋지만 매운 음식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먹을 때는 땀이 나지만 그 뒤에는 시원함과 개운함이 남는 것이 묘미. 매운 음식은 뇌를 자극해 엔도르핀을 분비시키는 효과가 있어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 뜨거운 보양식은 덥고 텁텁하게 느껴지는 후텁지근한 요즘 날씨. 차가운 음식만 찾다 보면 배탈이 나기 쉽습니다. ‘이열치열’ 땀을 한바탕 쭉 흘리고 난 뒤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뜨거운 요리로 더위를 다스려봅시다. 한여름, 눈과 피부를 보호하는 식품으로 시금치가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실.. 2008.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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