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반응형

노을이의 작은일상1991

가게 주인의 말, '양심은 밥 말아 먹었나?' 가게 주인의 말, '양심은 밥 말아 먹었나?' 매일 아침 일찍 가벼운 발걸음으로 출근길에 오릅니다. 여기저기 봄꽃들이 피어나고 나무에는 물이 올라 파릇파릇 연두빛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가게 앞에 나무 화단이 설치 된 곳이 많이 보였습니다. 가게 주인의 마음을 곱게 담아놓은 느낌입니다. 잘 심어져 있던 꽃 두 송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사장님은 촘촘하게 있던 꽃모종을 빈자리에 옮긴 모습입니다. "누가 빼갔나요?" "양심을 밥 말아 먹었나 봐요. 한 두 번도 아니고.."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봅니다. 다른 가게의 화단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꽃이 마음에 들어서 그랬을까요? 그래도 화단에 심어둔 꽃을 가져간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렸고, 별의별 사람 다 있.. 2014. 4. 23.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가슴 먹먹했던 플래카드 무사히 돌아오길 기원하는 가슴 먹먹했던 플래카드 온 세상에 비통함에 빠져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국민, 구조대원들, 실종자 가족 모두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지만 기대했던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사망자 숫자만 점점 늘고 있습니다.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다시 한 번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절박한 순간에 유일한 지침인 안내 방송만 믿고, 이를 그대로 따른 학생들은 아직도 대답이 없습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 운항은 경력이 짧은 3등 항해사와 조타수의 손에 맡겨졌고 선장 이준석 씨는 자리에 없었다고 합니다. 배가 기운 지 한참이 지나서야 조타실에 나타났고, 침실에 있었다고 하지만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몇 초 안에 조타실로 올 수 있고, 항.. 2014. 4. 22.
단원고 교감 선생님의 안타까운 유서 단원고 교감 선생님의 안타까운 유서 온 세상이 침울하기만 합니다. 학교에서는 2학년 수학여행, 1학년 수련활동, 1-3학년 현장체험학습을 전면 취소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학창시절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공부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우정을 다지는 시간인데 말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장성한 자식이 어둠 속에서 200여 명이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TV에서 뉴스속보를 보면서도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리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들은 안전 교육은커녕 배가 침수되자 자기들 먼저 배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선원법에 '선장은 승객이 모두 내릴 때까지 선박을 떠나선 안 되고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는 인명 구조에 필요한 조치를 다 해야 한다고 되어있지만, 이건 법 이전에 직업윤리 문제입.. 2014. 4. 19.
이웃에 대한 배려심 출장 보냈나 보다. 이웃에 대한 배려심은 출장 보냈나 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더불어 사는 우리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집 엘리베이트에 붙은 문구가 나의 눈을 이끕니다. 베란다로 가래침을 뱉고, 담배꽁초를 버린다? 가래침이나, 담배꽁초로 인하여 차량도색을 손상시켜 거액을 배상하여 준 사례도 있사오니 각별한 주의를 당부 드립니다. 관리실에서 붙인 호소문입니다. 이 세상에는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듯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긴 있나 봅니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점은 사고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 내 가까이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우리 아파트에 산다는 사실이 부끄러울뿐이었습니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 2014. 4. 9.
깜놀, 아들 앞으로 날아온 카드대금 깜놀, 아들 앞으로 날아온 카드대금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울긋불긋 앞다투어 피어나는 봄꽃들이 지천입니다. 새내기 대학생이 되어 아들마저 떠나고 없으니 마음이 많이 허전합니다. 연년생인 아들은 어릴 때부터 누나의 그늘에서 자라 걱정이 더 앞서기도 합니다. 세월이 좋아 손안의 세상 핸드폰이 있어 매일같이 카톡으로 대화하니 가까이 있는 듯 허전함을 메꾸며 삽니다. 그러던 금요일 아침, 출근하면서 카톡을 열어보았습니다. "엄마! 이런 게 날아왔어." "뭐야?" 터치를 해보니 이백만 원이 넘는 카드대금과 상세명세서였습니다. "허걱!"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00 은행? 카드사용을 하지 않는 은행이었습니다. 그래도 개인정보유출로 금융 사기가 많다 보니 간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걱정이 되어 전화하니 아들은 태평입.. 2014. 4. 6.
출근길에 만나는 행복한 봄날 출근길에 만나는 행복한 봄날 사월 첫 아침. 푸른 물 먹은 나무들이 저마다 꽃을 피우며 온 몸으로 희망을 전해줍니다. 아침 일찍 나서서 시원한 봄바람을 가르며 출근길에 만나는 봄날입니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모든 실의와 걱정 걷어내고 풋풋한 가슴으로 살아보라고,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보라고 푸른 싹을 내밀고 꽃을 피운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지나는 길에 자세를 낮추고 이름 모를 풀꽃을 보기도 하고, 나무를 만나면 나무를 한번 우러러 보십시오. 하루 하루 모습을 달리하고나날이 스스로를 새롭게 하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어가는 나무들처럼 사월에는 우리들의 삶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참 행복한 봄이길 소원합니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2014. 4. 1.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봄이 오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주말, 햇살이 너무 따사롭습니다. 집 안 청소를 하고 난 뒤 봄 처녀가 되어보았습니다. 하나둘 새싹을 틔웠습니다. 알록달록 저마다 제 위치에서 계절을 받아들입니다. 쪼그리고 앉아 쑥과 봄나물을 캐 왔습니다. 저녁에는 우리 집 식탁이 풍성할 것 같습니다. 우와! 봄이다! *공감되신다면 아래 추천을 살짝 눌러주세요. 여러분의 추천으로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며, 로그인 하지 않아도 가능하답니다. 제 글을 쉽게 볼 수 있으려면 구독+해 주세요 2014. 3. 23.
과대포장의 꼼수 여기에도 숨어 있었어? 과대포장의 꼼수 여기에도 숨어 있었어? 가격은 오르고 양은 적어지고 과대포장이 우리를 실망할 때가 많습니다. 며칠 전, 지인이 전하는 호두과자 집에 가져가면 먹을 사람도 없어 직원들과 나눠 먹었습니다. "어? 이것 좀 봐!" "왜? 여기도 과대포장이?" "정말 그러네." ▶ 호두과자 상자 속에 상표가 붙어있습니다. ▶ 상표가 있던 자리 그 자리에는 호두과자가 3개 들어갈 양이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이런 '질소 과자' 생산이 제한됩니다. 환경부는 공기나 질소 등을 주입해 생산한 제과류 제품의 '포장공간 비율'을 35% 이하로 제한하도록 개정한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을 7월부터 시행한다고 합니다. 포장공간 비율은 전체 제품에서 내용물을 빼고 남은 공간의 비율을 말합니다. .. 2014. 3. 22.
조심해야 할 말, '얼굴값 한다고?' 조심해야 할 말, '얼굴값 한다고?' 며칠 전, 대학생이 된 아들 녀석의 친구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00 엄마! 오늘 점심 어때요?" "왜? 무슨 일 있어요?" "아니, 저번에 제가 한턱 쏜다고 했잖아요." "아하!" 단짝이었던 두 녀석은 서로의 집을 오가며 잠도 자고 가고 운동을 좋아해 고3이지만 아이들을 부추겨 축구를 즐겼습니다. "쟤들이 고3 맞아?" 땀에 절어 들어오는 녀석에게 한 마디 하면 "엄마는! 엉덩이에 뿔 나겠어요. 하루 종일 앉아있는데." "하긴.." 그렇게 3년을 함께 하더니 가고 싶은 대학에 둘 다 붙어 얼마나 다행인지 몰랐습니다. 아들 친구는 졸업하면서 2백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00 엄마! 축하해. 한턱 쏠 거지?" 옆에서 더 야단입니다. 그렇게 지인들과 함께 .. 2014. 3. 19.
간단해도 너~~무 간단한 아들의 대답 간단해도 너~~무 간단한 아들의 대답 새내기 대학생이 된 아들,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도 많이 보고픕니다. "당신, 아들 바라기 좀 그만해!" "내가 뭘?" "당신 곁에는 나뿐이야!" "................" "엄마 품을 떠난 자식이야." "................" 이제 정을 떼야 된다고 말하는 남편입니다. 그저 아들바라기이며 홀로 사랑인 줄 압니다. 기숙사로 보내고 온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기만 했습니다. 시간 맞춰 일어나는지, 밥은 잘 챙겨 먹는지, 눈에 보이지 않으니 걱정만 앞섭니다. 당부는 하고 왔는데 잘하고 있나 싶어 카톡으로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날아오는 대답은 모두 '엉'뿐입니다. 나 : 밥은 뭇나? 아들 : 엉 나 : 이불은 얇지 않았어? 아들 : 엉 .. 2014. 3. 15.
더디오는 봄! 3월에 내리는 눈 더디오는 봄! 3월에 내리는 눈 경칩이 지난 지 오래되었건만 꽃샘추위는 아직도 남아있나 기승을 부립니다. 떠나기 싫은 겨울이 시샘하면서 말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왕복 1시간을 거의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직장생활을 하면서 5시에 일어나 움직이는 건 습관이 되어있어 일찍 준비하여 길을 나섭니다. 이제 대학생이 되어 떠나버린 연년생인 딸과 아들도 없고 우리 부부 뿐이기에 시간적 여유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아침, 제법 쌀쌀한 기운을 받으며 걷고 있는데 갑자기 함박눈이 내립니다. "우와! 3월에 뭔 눈이야?" 따뜻한 남녘이라 좀처럼 눈 구경하기 힘든 곳인데 말입니다. 참 떠나기 싫은 겨울인가 봅니다.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요즘인 것 같습니다. 봄이 얼른 찾아왔음 좋겠습니다. 몸.. 2014. 3. 15.
떨어지면 어쩌지? 달리는 자동차 위의 위험한 개 떨어지면 어쩌지? 달리는 자동차 위의 위험한 개 얼마 전, 남편을 따라 시내 나가는 길이었습니다. 차가 밀려 나란히 서 있는데 눈에 들어오는 풍경 하나 "여보! 저기 저기!" "왜?" "개를 차에 싣고 가잖아" "어? 위험해 보이는데." "그러게." 누가 봐도 아찔하다는 생각을 하겠끔 합니다. 마침 곁에 자동차를 세우기에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뒤따라 가면서 위태위태합니다. 자동차가 이리 움찔 저리 움찔할때 마다 불안하기만 합니다. 차라리 앉아버리면 될 텐데 서 있으니 위험해 보였습니다. 소쿠리만 차에 묶었지 개는 무방비 상태입니다. 평소 배달 다닐 때 이렇게 데리고 다니는 모양인가 봅니다. 애완견 사랑이 남달라서 그럴까요?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이지만, 하긴, 사랑하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긴 해.. 2014. 3. 8.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