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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5

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차린 시어머님 생신상 나를 울컥하게 한 동서가 차린 시어머님 생신상 참 무더운 한여름입니다. 어제는 음력 6월 25일 시어머님 생신이었습니다. 건강하셨다면 집으로 모셔와 함께 보냈을 텐데 파킨슨병과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3년이 넘었습니다. 건강만 하다면 시골에서 혼자 지내시겠다는 어머님이었는데 그마저 허락하시지 않아 막내 아들네 집과 5분 거리에 있는 대학 요양원에서 생활하십니다. 해마다 시어머님의 생신을 맞아 하나뿐인 시누이는 콘도를 빌려 형제가 모여 피서를 즐기곤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피서시즌이라 형님이 콘도를 8월 3~4일날 밖에 비어있지 않아 시어머님의 생신이 지나서야 만나게 되었습니다. "생일은 지나서 하는 게 아니라던데." 그렇게 되자 정작 진짜 생일이 걱정이 되어 막내 동서에게 "음력 6월 25일, 그.. 2013. 8. 2.
고모님이 보내신 '유통기간 없는 사랑' 고모님이 보내신 '유통기간 없는 사랑' -글/저녁노을- 해 맑게 부서지는 아침햇살, 흰 구름 두둥실 떠 있는 파아란 하늘,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 알록달록 봄은 익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 퇴근을 해 이것저것 집안일을 해 놓고, 빨간 음식물 쓰레기통이나 비울까 하는 생각으로 열어보니, 분명 내가 버리지 않은 롤 케이크 하나가 턱 버티고 있지 않는가? "어? 이게 뭐지?" "뭐?" "쓰레기통에 이상한 게들었네?" "아! 그거? 그냥 누가 물으면 잘 먹었다고 말해!" "누가 줬어요?" "응" "근데 왜 먹지 않고 쓰레기통에 버렸어요?" "유통기간 지난거야" 우리남편 그 유통기간만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사람입니다. 냉장고 속에 들어있는 식품, 유통기간이 하루라도 지나면 그냥 쓰레기통으로 직행하는 성격이니까.. 2013. 5. 1.
시어머님을 위한 밑반찬을 활용한 주먹밥 시어머님을 위한 밑반찬을 활용한 주먹밥 지금 시골에는 어머님이 심어놓은 먹거리기 지천입니다. 두릅, 엄나무, 가죽, 취나물, 제피 등 주인 잃은 나무에서 텃밭에서 쑥쑥 자라고 있었습니다. 5월 5일 어린이날은 다 자랐다고 관심도 없는 날이 되었고 아이 둘은 고등학생이라 도시락 싸서 학교에 보내고 늦잠 즐기며 곤히 자는 남편에게 "오늘 할 일 있어?" "응. 창원가야 해." "창원? 그럼 우리 엄마한테 다녀 오자." "시간이 될지 몰라." "잘 조절해 봐. 그기까지 가는데 김해는 금방이잖아." "알았어. 그럼 갔다오자." 어머님을 위해 뭐라도 준비해야 하겠기에 남편이 씻는 동안 마음이 바빠집니다. 냉장고에 만들어 두었던 반찬을 꺼내 주먹밥을 싸기 시작하였습니다. 김밥 재료가 없을 때 뚝딱 만들어내기 좋습니.. 2012. 5. 9.
행운을 전해 주는 방울토마토에 핀 신기한 우담바라 행운을 전해 주는 방울토마토에 핀 신기한 우담바라 우담바라는 불교 경전에 등장하는 전설의 꽃으로 평소에는 꽃이 없다가 3000년마다 한 번씩 여래(妊來)가 태어날 때 꽃을 피운다고 전해지고 있다. 불교계에서는 우담바라를 지혜를 상징하는 신령스러움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 폭염특보까지 내려졌습니다. 어르신들이 들에 나갔다가 목숨까지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소식까지 들립니다. 어제저녁, 하루 종일 딱딱한 의자에 앉아 있다 집으로 들어서니 녹초가 되어버립니다. 대충 가족들이 먹을 것 챙겨두고는 더위도 모른 채 스스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여보! 여보! 일어나봐!" "왜? 나 피곤하단 말이야." "내가 복을 줄게 얼른!"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보니 빨간 방울토마토 두 개가 남편의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 2011. 7. 30.
고마운 약사님이 사 주신 시어머님의 안경 고맙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을 얼마나 하시며 살아가고 계십니까? 수능이 있는 날 아침, 가족들 아침밥도 챙겨주지 못하고 혼자 일찍 나선 길이었습니다. "여보~ 나 출근 해~" "응 잘 갔다 와." "아이들 밥 챙겨 먹이세요." 잠결에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남편과 아이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바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혹시나 해서 차를 두고 버스를 타고선 말입니다. 수험생들을 위해 여기저기 각자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문자메시지가 들어옵니다. 딸아이였습니다. 중학생이 되다보니 수능 일에는 임시휴일로 집에서 쉬고 있었습니다. '엄마! 할머니가 병원가신다고 하는데 몇 번을 타야하지?' 무슨 말인가 싶어 잠시 짬을 내 유선전화로 딸아이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보니 할머니가 손자 생일이라고 .. 2007.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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