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성불1 석가탄신일, 시어머님을 닮아있는 나를 봅니다. 석가탄신일, 시어머님을 닮아있는 나를 봅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해마다 허리가 휘신 시어머님의 손을 잡고 오르던 길을 어제는 혼자서 걸어 올랐습니다. 당일은 사람들로 너무 북적일 것 같아 우산을 쓰고 터벅터벅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직도 남아 있는 어머님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두 손 모으고 절을 올리시는 모습 눈에 선하게 들어왔습니다. 어머님의 기도는 자신보다 늘 자식을 위한 일이었습니다. 6남매를 낳아 기르면서 나뭇가지도, 기둥도, 다 잘라내고 땅에 붙은 둥지뿐인 나무인데도 의자로 편히 쉬게 해 주는 나무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다 내어주고 아픈 몸만 가진 그런 우리 어머님입니다. 치매와 알츠하이머로 요양원 생활을 하신 지 일년이 넘었습니다. ▶ 꼬부.. 2011. 5. 10.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