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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6

어버이날 아들의 짧은 손 편지, 딸 생각 절로 난다! 어버이날 아들의 짧은 손 편지, 딸 생각 절로 난다! 아름다운 봄은 정말 짧은 것 같습니다. 꽃샘추위인가 하더니 벌써 한낮더위는 30도를 웃돕니다. 하루를 마감하고 집으로 향하는 길, 습관처럼 열어보는 우체통입니다. 쓸데없는 대출정보, 마트 할인 홍보 등 많은 게 손에 잡힙니다. 그 중, 눈에 들어오는 것 하나 아들의 글씨였습니다. "어? 이게 뭐지? 성적표 온 건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가방을 던져놓고는 편지부터 열어봅니다. 어버이날 편지 안녕하십니까. 아들입니다. 공부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발 몸관리 하셔서 오래오래 사세요. 사랑해요. 아들 민규 올림 남편과 함께 읽고는 "녀석! 문장력이 이래서 언어 등급 제대로 받겠어?" "그러게." "표현력 좀 길러라고 해야겠어." "그래도 이런 걸 보낼 .. 2013. 5. 8.
명절,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 명절,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 명절이 가까워졌습니다. 사는 게 팍팍하여 고향 찾는 일도 쉽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까치발을 하며 기다리고 계실 부모님 생각을 하면 무겁지만 발길 옮길수 밖에 없는 우리입니다. 자식과 손자들 얼굴 보는 것만으로 즐거워할 부모님이기에 말입니다. 이맘때면 더 고민되는 여자들의 마음 남편보고 시집왔지만, 가족들을 외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명절날 고부갈등 부추기는 금기어입니다. ★ 시어머니의 금기어 ㉠ (내 아들) 왜 저렇게 말랐어. 밥은 잘 챙겨주니? 아들에게 '왜 이렇게 말랐니',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니?'라고 묻는 것은 며느리에게 남편 밥도 안 챙겨주느냐는 타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아들의 안쓰러움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근황을 묻거나 며.. 2013. 2. 5.
명절, 최고의 선물 '할머니! 저 취직했어요 명절, 최고의 선물 '할머니! 저 취직했어요.' 지리산 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인지 설날 아침 문을 열고 나갔을 때에는 꽁꽁 얼음이 얼어붙어 있었습니다. 언제 일어나셨는지 우리 시어머님은 벌써 부엌에서 불을 지피고 계셨습니다. "어머님~ 일찍 일어나셨네요." "벌써 일어났냐?" "네." "와. 너무 추운 날입니다." "그러게... 따시게 입었나? 감기 걸릴라." "여러 겹 입었어요." 그렇게 일찍부터 차례준비에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한 상 가득 차려 놓고 절을 하는 데, 큰 아들과 둘째 아들이 오지 않아서 그런지 어머님의 마음은 무겁기만 한가 봅니다. 잘 살던 못 살던 모든 자식들이 다 모여 즐거운 명절을 보내면 좋으련만, 세상일이 어디 내 마음대로 쉽게 돌아가는 게 아니니.... 사촌들이 오가고 .. 2008. 2. 10.
"엄마~ 할머니가 안 계세요" "엄마~ 할머니가 안 계세요" 혼자 계시던 시어머님을 집으로 모셔온 지 며칠 째, 이웃도 없는 아파트에서 집에만 계시는 것을 보니 마음 한편으로 씁쓸함 감출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먹던 약도 거의 다 되었고, 병원 한번 가보고 싶다하시기에 조퇴를 하고 나와 어머님을 모시고 병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드시는 것도 잘 드시고 하는데 어지럽고 기운 없어 하십니다." "중풍 예방약하고 울렁거림증 약 처방 했습니다." 의사 선생님을 뵈어도 노병이라 딱히 약도 없다고 하십니다. 약국에 들러 보름치 분량의 약을 타서 주차장으로 가려고 하니 할머니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느린 동작을 하고 있는 어머님이라 제가 얼른 전화를 받으니 "엄마? 할머니가 안 계세요." "할머니 지금 엄마랑 같이 있어." "어디세요?" ".. 2007. 12. 21.
우리 어머님의 자가용 '유모차' 우리 어머님의 자가용 '유모차' 찬바람이 쌩쌩 불어옵니다. 군불 넣은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얼마 전, 텅 빈 친정집에 들렀을 때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다가 발견한 유모차.... 어느 곳을 가도 유모차는 우리 어머님들의 자가용이었습니다. 자식위해 당신의 모든 것 다 주고 나니 남은 건 아픔뿐인 우리 시어머님. 이젠 동네 앞 버스정류장까지도 걸어 나오시지 못하고, 모시러 가지 않으면 시내에도 잘 나오지 못하시는데 어느 날 혼자 버스를 타고 오신 어머님께 "어머님 어떻게 오셨어요? 다리도 아프시면서……." "자가용 안 있나?" "자가용?" "응. 유모차 저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해." 뒷마당에 있는 채마들 거둬들일 때에도, 산에 있는 떨어진 밤 주워 올 때에도, 불 지피기 위해 마른 나.. 2007. 12. 4.
손자를 위한 할머니의 마음 아들의 13번째 생일 날, 가족들이 곤히 잠든 새벽녘에 살짝 일어나 음식을 장만하였습니다. 토닥토닥 맑은 도마소리가 참 듣기 좋습니다. 내가 한 음식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 준다는 것도 얼마나 큰 행복인지.... 맑은 정화수 떠 놓고, 과일도 준비하고, 나물도 볶아 놓고, 잡채도 하고, 생선도 굽고, 찰밥에 미역국도 끓였습니다. 어젯밤에 오신 어머님은 머리감고 정갈하게 차려입으시더니 두 손을 모아 손을 싹싹 비비십니다. '잘 돌봐 주십사' 라는 주문을 외 듯 정성을 담아 예를 차리십니다. ▶ 할머니가 사 주신 아이스크림 케잌 제 몸 태워 환하게 밝혀주는 저 촛불처럼 이 세상에 빛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 바로 이런게 어머니 마음아닐련지요. 당신보다 더 사랑하시는 아이들을 위해 한 몸 받쳐 살아오신 이.. 200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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