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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6

딸기! 택배주문 했더니 이럴 수가? 딸기! 택배주문 했더니 이럴 수가? 명절 때 집에 온 딸아이, 갑자기 떠나는 바람에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내일 간다고 해 놓고 왜 그래?" "그냥 고모 차 타고 가서 가려고." 차가 밀릴까 봐 일찍 나서야겠다며 말입니다. 보내고 나니 동서네 친정 엄마가 보내온 딸기도, 명절에 샀던 과일도 하나 가져가지 않았습니다. 아쉬운 마음만 가득했습니다. 늘 카카오톡으로 하루의 일상을 가까이 있듯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딸아이가 "엄마! 딸기가 너무 비싸서 못 사 먹겠어." "아직 비쌀 때지. 집에 있는데 가져가지도 않고..." "그럼 부쳐줘!" "딸기를 어떻게 부쳐? 그냥 사 먹어." "..............." 집에와 남편에게 이야기했더니 농사짓는 친구에게 부탁해 본다고 합니다... 2014. 2. 22.
설날, 먹자골목 분식집에서 그냥 나온 사연 설날, 시장통 먹자골목 분식집에서 그냥 나온 사연 북적이는 명절이었습니다. 멀리 사는 형제들이 모여 설을 쉬고 친정으로 떠났습니다. "엄마! 우리는 어디 안 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산소 갔다가 이모 집에나 다녀오자." "나 오후에 약속 있어." "그래? 그럼 얼른 가자." 집에서 5분 거리인 안락공원으로 향하였습니다. 6남매의 막내로 태어나 사랑 듬뿍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 사랑 절반도 전하지도 못했는데 떠나고 안 계시는 부모님입니다. 추모당을 나와 가까이 사는 언니 집으로 향했습니다. 인터폰을 눌러도 인기척이 없습니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보니 금방 무슨 일이 있어 나갔다는 것입니다.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남편은 약속이 있어 바로 나가야 하고, 아들도 친구 만난다며 버스 정.. 2014. 2. 5.
카페 주인이 말하는 진상손님 카페 주인이 말하는 진상손님 방학이지만 연수를 마치고 지인과 함께 카페를 찾았습니다. 들어오는 손님에게 주인은 '어서 오세요.' 한마디만 하고 계속 궁시렁궁시렁거립니다. "커피 마실까?" "난 아이스크림!" "사장님! 왜 그러세요?" "아니, 오늘 신문 달라고 해서 줬더니 가져가 버렸네." "필요했나 보죠." "그리고 옷을 샀는지 양복 커버까지 의자 밑에 숨겨두고 갔어요." "............." 양복을 싸는 검은색 커버를 들어 보입니다. 버릴려면 의자 밑에 넣지 말고 쓰레기통에 버렸으면 될 텐데 말입니다. 차라리 옷을 사면서 커버를 받지 말든지.. 받아 와서는 여기 버리고 가는 심보는 뭔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많았어요?" "오십 초반 정도로 보였어요." 혼자 들어와서는 "삼천 원짜리 차.. 2014. 1. 25.
믿음 가는 이런 카센터 종업원 보셨나요? 믿음 가는 이런 카센터 종업원 보셨나요? 얼마 전, 회식이 있어 식당으로 향하는 길 갑자기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립니다. 지나가던 운전자분이 "아줌마! 타이어 펑크 났어요." "네?" 할 수 없이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보니 오른쪽 앞타이어가 땅에 붙어있었습니다. 가까이 있는 카센터에 들러 남편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스페어 타이어가 있어 바꿔 끼우면 될 것 같은데 사장님은 자꾸 새 타이어로 바꾸라고 권하십니다. "남편 오면 이야기하세요. 저는 약속이 있어서 그냥 갈게요." 남편에게 미루고 다른 차를 타고 회식장소로 향했습니다. 남편은 폐차하라고 하지만 시내 출퇴근용으로는 아직 괜찮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 다 고쳤지?" "응" "사장님 타이어 갈라고 하지?" "물건 파는 사람이야 다 .. 2013. 9. 5.
눈속임일까? 구명 뚫린 아이스크림 속은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눈속임일까? 구명 뚫린 아이스크림 고3인 딸아이,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을 보고는 "엄마! 어디야?" "응. 이제 퇴근할 거야 왜?" "불금이잖아!" "뭐?" "불타는 금요일!" 젊은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익히는 기분입니다. "호호 알았어. 집 앞에 가서 전화할게." 눈길이라 슬금슬금 기어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녀석, 벌써 아파트 밑에 내려와 서 있는 게 아닌가. "추운데 왜 나와 있어." "하나도 안 추워. 엄마랑 놀 생각하니." "뭐 할 건데?" "음~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야지." "참나." 옆에 앉아서 그저 조잘조잘 끝도 없이 떠들어댑니다. 영화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기다려야 했습니다. 가까이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들어갔습니다. .. 2012. 12. 9.
엄마 장사 도와주는 새벽시장에서 만난 효자 엄마 장사 도와주는 새벽시장에서 만난 효자 한가위를 넘기자 가을이 짙어졌습니다. 추석이 가까워지자 차례상에 올릴 재료를 하나 둘 새벽시장에서 사다 날랐습니다. 일주일 전, 양손 가득 물건을 들고 자동차로 옮기는데 건장한 청년이 "샘! 안녕하세요?" "어? 네가 여기 웬일이야?" "어머님 장사하시는데 도와주러 나왔어요." "그랬구나. 아이쿠, 듬직해!" "안녕히 가세요. 추석 잘 보내세요." "그래, 잘 가!"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작은 추석 날 아침, 빠진 게 있어 또 새벽시장으로 향했습니다. 북적북적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덤이 있어 참 좋습니다. 아주머니들의 미소가 있어 사람 사는 느낌이 나는 새벽시장입니다. ▶ 옹기종기 앉은 어머님들의 모습 시내에는 가게도 없이 길거리에서 선지국과 장어국을 파.. 201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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