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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시어머님 없이 혼자 정성 들여 본 남편의 생일상

by 홈쿡쌤 2010.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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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없이 혼자 정성 들여 본 남편의 생일상


어제는 새벽녘에 월드컵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51번째 맞이하는 생일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알람 소리에 일어났습니다. 먼저 TV부터 켜 두고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녁에 거의 재료준비는 다 해 놓았기에 그렇게 오랜 시간은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이리저리 불 조절을 해 가며 월드컵도 봐 가며 부산한 손놀림을 하였습니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함께 하는 시간은 아침밖에 없습니다.
녀석 둘이 불러주는 생일축하노래로 흐뭇해하는 남편입니다.



1. 팥밥, 쇠고기 미역국

㉠ 찹쌀과 멥쌀을 2:1로 섞어 미리 불려둔다.
㉡ 팥은 물에 불렸다가 삶아 밥을 짓는다.
㉢ 불린 미역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쇠고기와 함께 참기름을 두르고 다글다글 볶는다.
㉣ 고기가 거의 다 익으면 멸치육수를 붓는다.



▶ 찰밥과 쇠고기 미역국

2. 오리불고기
재료 : 오리고기 100g, 양파 1/2쪽, 당근, 대파, 마늘 약간
만드는 순서

㉠ 오리고기에 진간장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고추장 1큰술을 넣고 양념이 배도록 재워둔다.
㉡ 양파 당근 대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양념교기를 볶다가 다 익었다 싶으면 야채를 넣어 살짝 볶아 접시에 담아낸다.

▶ 오리불고기


3. 파프리카 잡채
재료 : 당면 100g, 돼지고기 100g, 어묵 1장, 파프리카 각 반개(적색,노랑,초록), 양파 1/2개, 당근 1/4쪽,
             마늘 깨소금 참기름 약간

만드는 순서


㉠ 파프리카는 씨를 배고 곱게 채를 썬다.(Tip : 파프리카 안쪽에서 칼질해야 손을 다치지 않습니다.)
㉡ 당면은 불렸다가 삶아 진간장 3~4스푼을 넣어 버무려둔다.
돼지고기는 양념(진간장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마늘 참기름)에 버무려 둔다.


㉣  어묵은 곱게 채를 썰어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준다.
㉤ ㉣ 에 당면을 넣고 볶아주고 맛이 배면 야채를 넣고 난 뒤 접시에 담아낸다.



▶ 쫄깃쫄깃 윤기가 흐르는 파프리카 잡채


4. 생선구이
▶ 재료 : 생선 1마리, 계란 1개, 당근 약간
▶ 만드는 순서


㉠  깔끔히 씻어 칼집을 넣어준다. 찜솥에 생선을 쪄주면 좋은데, 그냥 프라이팬에 구웠음.
㉡ 당근은 곱게 채썰어 살짝 볶아 주고, 계란은 흰자 노른자 분리하여 지단을 부쳐둔다.
㉢ 익은 생선 위에 색깔 곱게 나열해 주면 완성.

5. 애호박전, 명태살전
▶ 재료 : 애호박 1개, 명태살 400g, 달걀(대란) 3개, 밀가루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애호박은 동그랗게 썰어 소금간을 하고, 명태살도 소금간 하여 마른행주로 물기를 제거한다.
㉡ 밀가루 계란 순서로 입혀 노릇노릇 구워내면 된다.


▶ 완성 된 전


6. 고사리, 콩나물, 취나물, 마른 토란대 나물
▶ 만드는 순서

㉠ 나물은 끓는 물에 삶아둔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멸치액젓으로 무친다.
㉢ 고사리와 토란대는 먼저 간을 하여 조물조물 무쳐 둔다.
㉣ 올리브유에 마늘을 살짝 볶아 나물을 넣고 멸치다시물을 조금 부어 간이 맞게 볶아낸 뒤,
     깨소금 참기름을 넣어준다.


▶ 4가지 나물


▶ 안방에 차려진 생일상

윗목에 차려놓고 칠성님이나 삼시랑(아이를 점지해준 상상적인 토속신)께 건강과 장래를 기원해 왔습니다.
"밥을 수북히 담아라. 복 많이 받고 운수대통 하게."
"네. 어머님"
상을 차려 놓으면 정성 들이는 일은 언제나 어머님 몫이었습니다.
"그저 건강하고 잘 되게 해 주이소"
두 손 싹싹 비비며 소원하였던 어머님....


어머님께서 계셨더라면 두 손 모으고 자식 위한 기도를 했을 텐데 그냥 흉내라도 내기 위해 절만 두 번 올렸습니다. 상을 물리면서 정화수를 남편에게 한 모금 마시게 했습니다. 모두 어머님이 하시던 모습보며 어깨너머로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혼자 해내며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우와! 엄마 오늘 신경 좀 썼는데!"
딸아이가 하는 말입니다.
"응. 엄마 월드컵 보면서 한 거야."
"잠도 못 잤겠네."
"괜찮아. 16강도 들고 아빠 생일상도 차리고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기분인걸!"
"아빠~ 생신 축하합니다."
 "그래, 고마워"

♬ 생일 축하 합니다. ♪
♩ 생일 축하 합니다. ♬
♪  사랑하는 우리 아빠~
♬ 생일 축하 합니다. 짝짝짝짝~~~

집안 가득 축하 노래가 울러퍼졌습니다.
"엄마! 잘 먹겠습니다."
 바쁜 아침 시간  먹고 난 그릇들 후다닥 정리 해 놓고 출근하였습니다.

여보!~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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