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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추억여행을 떠난 '비 오는 날 진양호 풍경'

by *저녁노을* 201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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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을 떠난 '비 오는 날 진양호 풍경'


휴일, 장맛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오전에 청소를 끝내고 나니 할 일이 없어 멍하니 TV만 보고 앉았습니다.
"우와! 심심해. 우리 어디 갈까?"
"비가 오는데 어딜가?"
"비 와도 차 타고 가는데 뭘."
"드라이브 가자."
비를 뚫고 밖으로 나왔지만, 막상 갈 곳이 마땅찮습니다.
"우리 진양호 갈까?"
"응. 찻집이나 갔다 오자."

금방 도착하는 진양호는 변함없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그 옛날 우리가 맞선을 보고 난 뒤 첫 데이트 장소가 문득 생각났습니다.
잔잔한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고,
은은한 촛불이 있고,
심금 울려주는 노래가 흐르고,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한다는 것
행복을 찾아 나선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십팔 년이 흐른 지금에도 그 레스토랑은 변함없는 분위기로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 데이트 장소였던 찻집 풍경


▶ 진양호 전망대 풍경


지리산에서 흘러내린 경호강과 덕천강이 만나 형성된 서부 경남의 유일한 인공호수로 각종 위락시설을 고루 갖춘 관광객의 쉼터입니다. 이곳은 경남 유일의 동물원을 두고 있어 호랑이, 사자, 곰, 독수리, 기린 등 야생동물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가 어릴 때 참 많이 찾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3층 규모의 현대식 휴게 전망대로 시원하게 트인 넓은 호반과 주변 시가지, 지리산·와룡산·자굴산·금오산 등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으로 진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이곳은 영화 하늘정원(안재욱, 이은주 주연)의 촬영지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는 바람에 멀리 볼 수 없는 게 안타까웠습니다.


1년 계단과 연결되어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상락원 가족 쉼터와 연결된 가족들의 휴식코스로, 동물원·진주랜드와 연결되어 오락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갖춘 진주의 명소랍니다.



눈빛만 보아도 행복하고, 손 깃만 스쳐도 사랑스러웠던 때, 설레임 가득 안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왔을 때, 내가 몰고 갔던 차가 어찌 된 영문인지 펑크가 나 있어 얼마나 난감했는지 모릅니다.
당황만 하고 있는 나와는 달리 알아서 척척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믿음직스러워 보였고, 보기와는 다르게 차분하게 가까운 정비소로 몰고 가도록 하고, 펑크 난 타이어를 바꾸어 끼우고 집으로 몰고 가게 했던 추억의 장소였습니다. 차 한잔을 마시며 
"우리가 언제 또 이런 시간 내 보겠어? 정말 좋다."
"그러게"
늘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한가한 시간 낸다는 건 쉽지 않기에 말입니다.
세월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 그건 바로 우리의 마음이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안개비에 쌓인 호반을 내려다보며 행복함에 빠져들었습니다.

▶ 전망대





▶ 오디 스무디 한 잔을 마셨습니다.


▶ 까치 한 마리가 빗방울에 젖어 날개짓을 합니다.


▶ 안개속에 쌓인 진얀호는 포근하기 까지 합니다.


▶ 365 계단 입구


▶ 남인수 동상



밖으로 나와 오랜만에 진양호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365 계단도 밟아보고, 남인수 동상과 버튼을 누르니 바로 흘러나오는 8곡의 노래, 어둠이 내려앉는 진양호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 하루였습니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 하지말고 가끔 이렇게 뒤돌아 보며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 부리며 누린 추억속으로의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둘만의 추억을 가진 장소 없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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