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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늘어나는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by 홈쿡쌤 201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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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 2학년인 딸,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아들, 연년생이라 그런지 어릴 때부터 친구이면서도 보이지 않지만 경쟁자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딸아이에 비해 아들은 아직도 엄마의 잔소리가 많이 필요한 철부지입니다.
학교에서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두 녀석 어제저녁에는 치고받고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남자한테 이길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딸아이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릅니다.

화가 난 남편이 큰소리로 외칩니다.
"야! 둘 다 이리 와!"
아빠의 말은 무서워하는지라 금방 잠잠해지면서 큰방으로 달려옵니다.
"너희들 왜 싸워? 누나부터 이야기해 봐!"
아들이 누나에게 자신에게 어려운 수학문제를 좀 설명해 달라고 해 가르쳐 주다가 잘 못 알아듣자 자존심이 상하는 말을 했나 봅니다. 그러자 녀석은 "재수없어!"라고 화가 난 아들은 누나에게 욕설까지 하게 되었고 말을 해 결국 육탄전까지 벌어졌던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누나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싸가지야!"
억울한지 눈물까지 뚝뚝 흘립니다.
이 세상에 둘뿐인 오누이인데 잘 지내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합니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하기에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 어디서 욕설을 배워왔을까요?
예전에는 '즐'이 즐겁게 라는 의미로 쓰더니 어느 순간부턴 빈정거리는 부정적 의미로 바뀌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악의 없이 장난처럼 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레알(정말)', '려차(욕설영어단어를 한글자판으로 친 것)', '무지개 매너(매우 매너가 없다)' 등 뜻조차 알기 어려운 말이 마구 쓰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워낙 신조어를 쓰다 보니깐 역설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러다가는 아이들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용어사전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온라인 게임과 음란물에 빠져들면서 욕설, 비속어 문제가 더 심각해진 것 같기도 하구요.




★ 1일 욕설 사용 비율은 얼마나 될까?



가끔한다. 41.8%
자주한다. 18.8%
습관적     12.8%
거의안함  21.2%
전혀안함    5.4%

전혀 하지 않는 학생은 무려 5.4%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 욕설습득 경로는?


친구를 통해 47.7%
인터넷        26.4%
영화           10.2%
Tv               4.3%
가족             6.5%

욕설 습득경로를 보니 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접하고 있는 TV나 인터넷으로 30.4%나 되고, 영화 속에서도 욕이 없으면 재미없을 정도로 많이 하고 있는데 10.2%라고 하니 제작자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많은 건 역시 또래집단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인 것 같습니다. 따라 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기분이 든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 학생들이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죄의식 없이 무의식 속에서 습관적 사용 70.7%
또래집단의 동질성 및 소외감 부담이 25%, 기타 4.3%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말의 표현은 그 사람의 얼굴입니다.
거칠은 말보다 곱고 아름다운 우리 말을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티스토리가 로그인 되지 않아 이제서야 글을 송고하게 되네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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