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 2학년인 딸,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아들, 연년생이라 그런지 어릴 때부터 친구이면서도 보이지 않지만 경쟁자입니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딸아이에 비해 아들은 아직도 엄마의 잔소리가 많이 필요한 철부지입니다.
학교에서 늦게 집으로 돌아오는 두 녀석 어제저녁에는 치고받고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남자한테 이길수 있겠습니까. 그러자 딸아이는 고래고래 고함을 지릅니다.

화가 난 남편이 큰소리로 외칩니다.
"야! 둘 다 이리 와!"
아빠의 말은 무서워하는지라 금방 잠잠해지면서 큰방으로 달려옵니다.
"너희들 왜 싸워? 누나부터 이야기해 봐!"
아들이 누나에게 자신에게 어려운 수학문제를 좀 설명해 달라고 해 가르쳐 주다가 잘 못 알아듣자 자존심이 상하는 말을 했나 봅니다. 그러자 녀석은 "재수없어!"라고 화가 난 아들은 누나에게 욕설까지 하게 되었고 말을 해 결국 육탄전까지 벌어졌던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누나에게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싸가지야!"
억울한지 눈물까지 뚝뚝 흘립니다.
이 세상에 둘뿐인 오누이인데 잘 지내라고 입버릇처럼 말을 합니다.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하기에 말입니다.

우리 아이들, 어디서 욕설을 배워왔을까요?
예전에는 '즐'이 즐겁게 라는 의미로 쓰더니 어느 순간부턴 빈정거리는 부정적 의미로 바뀌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요즘 학생들이 욕설이나 비속어를 악의 없이 장난처럼 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레알(정말)', '려차(욕설영어단어를 한글자판으로 친 것)', '무지개 매너(매우 매너가 없다)' 등 뜻조차 알기 어려운 말이 마구 쓰이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워낙 신조어를 쓰다 보니깐 역설인지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러다가는 아이들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용어사전을 찾아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온라인 게임과 음란물에 빠져들면서 욕설, 비속어 문제가 더 심각해진 것 같기도 하구요.




★ 1일 욕설 사용 비율은 얼마나 될까?



가끔한다. 41.8%
자주한다. 18.8%
습관적     12.8%
거의안함  21.2%
전혀안함    5.4%

전혀 하지 않는 학생은 무려 5.4%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 욕설습득 경로는?


친구를 통해 47.7%
인터넷        26.4%
영화           10.2%
Tv               4.3%
가족             6.5%

욕설 습득경로를 보니 미디어를 통해서도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가까이 접하고 있는 TV나 인터넷으로 30.4%나 되고, 영화 속에서도 욕이 없으면 재미없을 정도로 많이 하고 있는데 10.2%라고 하니 제작자들도 한 번쯤은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일 많은 건 역시 또래집단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인 것 같습니다. 따라 하지 않으면 뒤쳐지는 기분이 든다고 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 학생들이 욕설 비속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죄의식 없이 무의식 속에서 습관적 사용 70.7%
또래집단의 동질성 및 소외감 부담이 25%, 기타 4.3%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말의 표현은 그 사람의 얼굴입니다.
거칠은 말보다 곱고 아름다운 우리 말을 사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은 티스토리가 로그인 되지 않아 이제서야 글을 송고하게 되네요.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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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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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록둥이

    저는 모르는 신조어군요.
    습관적으로 사둉하고 또 안 하면 오히려 소외된 기분이 들고 동질감이 떨어져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나 보더라구요 우리아이들 자랄 때도 보면~

    2011.03.13 19:53 [ ADDR : EDIT/ DEL : REPLY ]
  3. 요즘 점점 더 심해지는 느낌입니다.

    2011.03.13 19:58 [ ADDR : EDIT/ DEL : REPLY ]
  4. 미국내 한국 아이들을 보면..가끔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할때가 있더라구요
    한국에 비해서는 욕설이나 비속어가 덜 하겠지만..
    가끔 이상한 말을 사용하는것을 보면..걱정이 되더라구요
    심한 말들은 자제를 해야 하는데..걱정 입니다

    2011.03.13 20:25 [ ADDR : EDIT/ DEL : REPLY ]
  5. ㅎㅎ 고녀석들 그렇다고 육박전을 하다니~
    어른들도 욕설 많이 쓰죠^^ 그런데 요즘은 정말 너무 이상한 말들이 많아서 알아듣지도 못할정도입니다~

    2011.03.13 20:41 [ ADDR : EDIT/ DEL : REPLY ]
  6.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3 21:09 [ ADDR : EDIT/ DEL : REPLY ]
  7.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3 21:22 [ ADDR : EDIT/ DEL : REPLY ]
  8. 전 요즘 한국 청소년들 이야기
    통역 있어야 알아듣겠더라고요.
    언어가 참 많이 변했어요.^^

    2011.03.13 21: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저도 많이 당황스럽다는...ㅠㅠ 그리고.. 가끔.. 아이들과 소통한다고.. 어른들도 신조어를 쓰는 경우도 있던데...ㅠㅠ

    2011.03.13 22:07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에구 우리집 이야기네요. 울 아이들 생각없이 함부로 이야기 하다 저에게 엄청 혼났습니다.
    그런데 그녀석들 강변이 우린 그냥 이렇게 이야기해요.. 그게 일상언어라고 강변하는데
    참.. 답답하더군요.

    2011.03.13 22: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비밀댓글입니다

    2011.03.14 03:24 [ ADDR : EDIT/ DEL : REPLY ]
  12. PC방가면 초등학생들이
    얼마나 걸쭉하게 욕을 잘하는지
    제가 되려 무안해지더라고요! ㅋㅋ

    2011.03.14 05: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말이라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저또한 어릴쩍 친구들과 섞여서, 비속어..라기보다 은어를 많이 사용했던것 같아요.
    그때는 그게 최고인줄 알았던... 시절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나네요^^
    지금은 뭐, 바른말 고운말만 합니다용^^
    아이들이니 그려러니 한다 하지만, 그래도 언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는것과,
    모른다는것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
    무지개매너... ㅎㅎㅎㅎ
    몇년전 어린 동생들과 대화할때 못알아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2011.03.14 06: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뭔가 대책이 없을까요;;
    나쁜건 쉽게 배우는 아이들이기에 더 걱정이에요;;

    2011.03.14 07: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길에서 지나치는 학생들의 대화에 깜짝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도 집에서는 하지 않지만, 나가서는 또 모를일이지요.
    에휴~

    세종대왕님 뵐 면목이 없는것 같습니다.

    2011.03.14 10: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초등학생들 노는 놀이터에 나가보면 참 가관이랍니다.
    집에서 가르치지 않나보더군요.
    참 답답했습니다...

    2011.03.14 10: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예전에 kbs에서 상상더하기라는 프로에서 요즘 학생들의 비속어를 바른말로 고쳐 알려주고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참 유익하게 봤었는데 아쉽게도 요즘은 예능프로에서조차 레알~같은 말은 자막과 함께 버젓이 나오더라구요...그런거 보면 참 답답하고 걱정되고 그래요...

    2011.03.14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길거리에서도;;;심심치 않게 듣죠;;;
    전 무서워서 피하는 편입니다;;;
    남학생이든, 여학생이든;;;
    욕설이나 신조어로 대화를 하지 않으면;
    대화가 안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2011.03.14 14:40 [ ADDR : EDIT/ DEL : REPLY ]
  19. 24살

    ...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보시죠. 얼마나 많이 욕설을 쓰고 있는지. 아이들의 잘못같습니까? 버스타면 버스기사와 택시가시간의 온갖 육두문자가 날아다니고


    회사가면 마찬가지. 밤에는 또 어떻고.

    2011.04.16 01:50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안녕하세요...
    음~~ 여기에 레알이라 불리는 것의 뜻은 진짜라는 really(리얼리)라는 단어의 뜻과 같습니다.
    그런데 레알은 비속어라 할 수가 없어요...
    레알은 본래의 어디 지방인진 모르지만 영어 사투리의 본 발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1.09.26 20:49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이수진

    저도 은어를 사용하는 아직 젊은 22살 대학생입니다.
    작성자보단 어린나이라 어떻게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고등학생까지는 좀 좋지 않은(?) 단어들을 많이 사용하였는데 성인이된 후
    저보다 더 어린아이들이 입에 담기 심할정도로 심한 언어들을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것은 보고 눈쌀이 찌푸려지더군요 그래서 더욱이 좋지않은 말을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저 사실은 학생들의 비속어와 은어 사용문제에 대해서 조사하던 중 이글을 읽게 됐습니다.

    혹시 이 글에 제시하신 사진이 신문처럼보이는데 신문이름이나 출처기억나세요?!
    자료의 출처를 알고싶습니다. 부탁드립니다.

    2012.11.09 20:3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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