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7. 24. 06:36


남이 쓴 글로 뉴스까지 발행하는 황당한 사연



저의 일상은 늘 새벽부터 시작됩니다. 33살 늦은 결혼을 했기에 바로 딸아이와 아들을 연년생으로 낳았습니다. 직장생활을 아이를 키운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루종일 밖에서 시달리다 돌아오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였지만 방긋방긋 나를 위해 웃어주는 두 아이를 바라보며 기운을 내곤 했습니다.

이렇게 직장과 육아에 매달리다 보니 33살까지 누렸던 나를 위한 시간과 자기 개발이란 말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안 되겠다 싶은 마음에 고민하다 방법을 달리하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잠을 줄이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일어나는 시간은 새벽 5시 이전에는 눈을 뜨는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는 하루 2시간은 황금이었습니다. 책을 읽기도 하였고, 워드프로세서 1급 자격증도 혼자 공부하여 따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2000년 우연하게 컴퓨터를 접하게 되었고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하였습니다. Daum 칼럼을 열고 칼럼이 블로그로 바뀐 지금까지 잘 쓴 걸작은 아니지만 미사여구 넣어 꾸미지 않고 진솔한 소소한 일상이야기라 읽어주고 댓글을 달아주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일기처럼 하루 한 개의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불행과 행복이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불행보다 행복만 꺼내고 싶은 건 비록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것입니다.   
'일상에서 찾는 작은 행복'
'내 발밑에 떨어진 행복 줍기'
오늘이 어제 같고 어제가 오늘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무슨 일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겠습니까. 하지만, 잠들기 전, 곰곰이 생각해 보면 한두 개쯤은 글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재가 있을 것입니다. 그걸 풀어놓고 함께 생각해 보자는 의미에서 토닥토닥 모두가 잠든 사이에 자판기를 두드리고 앉아 있습니다. '백 명이 읽는 글보다 한 명이 읽어도 감명받는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정성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은 투자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정말 황당한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컴퓨터 시작 페이지를 열자 메인화면에 '일주일반찬 한시간에?' 눈에 익은 사진 한 장이 들어옵니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메인 화면에 걸리기를 원합니다. 그만큼 인정받은 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 이게 뭐야? 내가 올렸던 요리잖아?'
클릭을 하고 들어가 보았더니 땀을 흘리며 요리를 하면서 과정을 담기 위해 혼자 못할 때 아이들에게 사진 찍어 달라고 사정을 하고 완성한 제 글이었던 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복사했는지 모르지만 사진마다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가 박혀 있는데도 자신이 쓴 글처럼 뉴스까지 발행했던 것입니다. 더 황당한 것은 제가 뉴스로 내 보냈을 때에는 베스트도 오르지 않은 요리였는데 복사하여 올린 글은 메인화면까지 떠 있었으니 나 스스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난감하였습니다.


                               ▶ 제가 쓴 원글은 베스트도 선정되지 않았습니다.



음을 가다듬고 복사하여 올린 블로그에 들어가 '이 글은 제가 쓴 글인데 어떻게 된 거죠? 삭제해 주세요.' 하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그러자 얼마 후 블로그에 글은 사라졌지만 메인 화면에는 한참을 떠 있었습니다. 노력해 왔던 마음이 한순간에 내려앉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쩌면 이럴 수가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저작권침해로 죄가 된다는 사실을 몰랐을까요? 하긴, 메인 화면에 걸리지 않았다면 모르고 넘어갈 뻔한 일이었습니다.

폭염으로 열대야까지 있는 요즘 잠 못 드는 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모든 세상일이 다 그렇듯 나를 속이는 일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남이 노력하고 투자한 여러 시간과 정성을 빼앗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글감을 줘서 감사하다고 해야 하나?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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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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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 그런 몰상식한 인간이 다 있나요..
    저도 예전에 2000년도경에 프리챌이라는 각종 인문예술 커뮤니티에 썼던 글들이..
    지금도 검색해보면 꽤나 많이 나오는데,
    이미 출처도 없고 다들 자기가 쓴 글처럼 올려놨더군요. ㅎㅎ
    십년이 지난 글이라 이 사람도 또 어딘가에서 퍼왔겠지 하면서 말아버렸네요.

    2010.07.25 0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인터넷의 폐해군요~저도 블로그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방문자들을 노리고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 겠네요~

    2010.07.25 11: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노을님 사연을 보니 기가막혀서...말이 안나오네요...
    뷰가뭔지도 모르고 복사글 날리는 비양심가를 가려내는 뷰담당자들의 세심함이 아쉽네요.
    뭐 뉴스글아니고도 제글이 도처에 찌라시로 돌아다니데여~
    그걸 자기 블로그나 카페에 올리고 방문객들한테 고맙다는 인사까지받드라구요..ㅠㅠ

    2010.07.25 13:19 [ ADDR : EDIT/ DEL : REPLY ]
  5. 제가 봐도 황당하네요.
    블로그 등록하면 제일 먼나 나오는 문제가 저작권인데... 이것을 모를리 없겠죠.
    이런 내용을 신고해서 다시는 글을 발행하지 못하도록 해야합니다.
    뷰 담당자가 몰랐을까요? 알고도 가만히 있었을까요?

    지금 이글로 알려졌으니 조치가 있어야겠죠. 아니면 연락을 하셔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해야하겠네요. 그래야 다음부터 이런일이 생기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2010.07.25 19: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유명세를 탄다 생각하심이 마음이 편하시겠네요.

    저렇게 무단 도용을 하고 메인에 올랐으면 좀 많이 찔렸을거예요.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하잖아요.

    부디 노여움을 푸시고 즐거운 한주 보내셨으면 합니다.

    2010.07.25 21: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정말 황당하셨겠어요.
    제 글도 한번 돌아보고 검색을 해봐야 겠습니다..
    힘내시고, 기분 푸세요!

    2010.07.26 00: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정말 불쾌하셨겠어요! 어떻게 이런일이..
    위에 어떤분 보니까 정확히 어떤 블로거가 도용했는지 기억하시던데!!

    허참..
    보는 사람들도 참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네요ㅠㅠ

    이걸계기로 다음에서도 좀 더 강력하게 대응하게 됐으면하고 바래봅니당ㅠㅠ

    기분푸셔용ㅠㅠㅠㅠ

    2010.07.27 20: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호랑야옹

    정말 파워블로거가 되기위해선 어떠한 짓도 서슴지않고 한다는게 사실이군요......
    이런 경우엔 신고해서 블로거의 활동을 막는 방법 밖엔 없을 듯 합니다.
    이런 걸로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어쨋든
    파워블로거가 되면 갖가지 혜택이 많기 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요
    정말 저런 더러운 사람들 보면 ... 휴..

    2010.07.31 17:34 [ ADDR : EDIT/ DEL : REPLY ]
  10. 인터넷을 하다 보면 그런 일을 종종 겪게 되는데 왜 남의 사진과 글을 가지고 자신의 것인 양 할까 생각되는데...인터넷이니까 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실 생활에서는 남이 한 일을 가지고 남이 한 말을 가지고 자신의 것인양 하는 사람들이 많이있습니다.

    2010.08.02 17:08 [ ADDR : EDIT/ DEL : REPLY ]
  11. 헉 노을님의 이 글을 이제야 봤네요. 정말... 비양심적인 블로거는 제발 이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에휴...
    심적으로 참 황당하기도 하고 놀라셨을 듯 합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없었으면 합니다. ㅠ_ㅠ

    2010.08.12 22: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생선구이

    저작권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고 한게 아닐까요? 그러니 뷰에 올리기까지 했겠죠.
    대체 저렇게 몰상식해서야...
    설마, 알면서 일부러 훔칠 생각으로 저렇게 했겠어요?
    그정도로 날도둑놈은 아니길 바랍니다.

    2010.08.20 17:15 [ ADDR : EDIT/ DEL : REPLY ]
  13. 한마디로

    개새끼구만...

    2010.08.20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14. 한마디로

    개새끼구만...

    2010.08.20 17:26 [ ADDR : EDIT/ DEL : REPLY ]
  15. 황당한 사건을 겪으셨네요.
    출처라도 밝히셨어야 하는게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남의 창작을 그대로 사용했다는건 심하군요.
    아직은 그렇게 유명세가 높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제가 인터넷을 많이 들여다보지 못해서인지 아직 제 블로그글을 복사해서 사용하는 모습은 없어서 살짝 부러운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도 유명블로거이시니 발행된 글을 도용하는 사례가 많을 듯 싶어요. 예전에도 이런 글들을 몇번 보았는데, 남이 창작한 내용을 자기의 글인양 사용하는 블로거들은 어떤 부류인지 정말 어이가 없네요...
    날씨도 불볕이네요. 그래도 즐거운 저녁되세요^^

    2010.08.20 20:44 [ ADDR : EDIT/ DEL : REPLY ]
  16. 속상하셨겠어요..
    포스팅이 좋을 경우 일어나는 유명세라고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2010.08.20 23: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헐...그런경우가...
    남의글을 가져다가...양심에 걸리지도 않는걸까요? ㅡㅜ

    2010.09.23 09:42 [ ADDR : EDIT/ DEL : REPLY ]
  18. 안그래도 메인화면에 떠있길래 이사진 어디서 많이 보던거다~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런사연이~~~
    정말 뜨고 싶어서 제정신이 아닌 모양입니다~~~

    2010.11.06 18:45 [ ADDR : EDIT/ DEL : REPLY ]
  19. 오잉~
    상당히 당황스러웠겠네요.
    한편 기뿌기도했을거고요.
    내 글이 어찌됐던 메인에 걸렸으니 말입니다.
    요즘 다음의 뷰 부실운영으로 떠나는 블로그가 많다던데...
    또, 아예 포기한분들도 있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mb정부들어 촛불탄압 후 시사는 뷰에 거의 오르지도 않지요.
    아니, 무관심이자 버린자식이 된지 오래되었습니다.
    그자리에 잡탕을 쑤셔넣어 그냥 순간적인 사람의 모세혈관을 자극 할 수있는
    저질의 라이프나 문화/연예의 이름으로 등극하여
    본래의 의미가 상상히 퇴색되었다는것이 중론입니다.
    다~ mb득이지요.
    이런 글 보면 mb에 굴복 안하면 죽음이란 걸 알 수있지요.
    먹고살기위해서는 할 수없는 일일까요?

    2010.11.06 22:38 [ ADDR : EDIT/ DEL : REPLY ]
  20. 아우, 저도 포스팅 하나하나에 시간 많이 투자하는데,
    만약 제가 그렇게 정성들여서 올린 포스팅을 다른 사람이 무단 복사해서
    메인까지 뜨면...-_-...정말 기분 더러워지고
    블로그 할 의욕 엄청 저하될 것 같아요..ㅠ.ㅠ

    2011.02.03 00:3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몽당연필

    저도 실제로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은적이 있습니다.
    복사금지한다고 오른쪽마우스도 막아보고..
    불펌금지문구나 위젯도 여러개 달아서 어필해봤는데...
    아...글쎄 스샷으로 찍어서 가져가더군요....;

    대단한 포스트도 아니고..또 남들 구경하시라고 올리는 포스트고..
    실제 큰 피해가 없다고는 하지만...
    왠지 뭔가 도둑맞은것처럼 불쾌하고 그랬어요.
    오만정이 떨어져서 블로그도 닫아버렸지만요~ㅎㅎ
    정말이지..강제성이 있는 대처방법이 절실하네요.

    2011.04.25 08:51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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