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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건망증으로 즐기게 된 지리산 자락 삼장유원지

by *저녁노을* 2010.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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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으로 즐기게 된 지리산 자락 삼장유원지



중학교 3학년인 아들 녀석이 방학이 되기도 전에 엄마에게 조르기 시작합니다.
"엄마! 나 방학하는 날, 계곡에 놀러 갈 꺼야."
"누구랑 간단 말이고?"
"응. 친구들이랑 같이 가기로 했어."
"안돼! 보호자도 없이 어떻게 너희끼리만 가냐?"
"헛참! 우리가 어린애인 줄 압니까. 다 알아서 할 수 있다니까."
"그래도 위험해서 안된다니까."
"아빠! 아빠가 엄마 좀 설득해봐 말이 안 통해."
남편은 선뜻 허락해 줍니다.
"중학교 때 그런 경험 해 보는 것도 좋아."


사고는 불시에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중학생들끼리 간다는 건 썩 마음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허락을 하자 방학을 하자마자 바로 떠나기 위해 반장인 아들은 조를 짜서 캠핑에 가져가야 할 물건을 사고 회비를 거두고 야단이 아니었습니다.
"00아! 엄마가 따라갈까?"
"엄마가 왜 따라가?"
"가서 밥도 해 주고 그럴게."
"안돼!"
부엌일이라고는 모르는 녀석들이 어떻게 밥을 해 먹을 것인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밥물 잡는 법과 김치찌개 하는 법이나 가르쳐 달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밑반찬 몇 개와 아들 담당인 압력 밥솥을 가방에 넣어 주고 걱정 가득 안고
"잘 갔다 와!"
"다녀오겠습니다."
신이 나는 목소리로 대답하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하였습니다.

몇 시간이 흐른 후, 점심이나 챙겨줄까 하고 부엌으로 나오니 압력밥솥 뚜껑이 나를 보고 배시시 웃고 있지 않는가.
"여보! 이를 어째?"
"왜? 무슨 일이야?"
후다닥 달려나오는 남편까지 놀라게 했습니다.
"난 몰라. 아들 밥솥 뚜껑을 안 보냈어."
"참나."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큰일이야."
"잘 되었네! 우리 점심 먹고 계곡 가서 바람이나 쐬고 오자."
혹시나 하여 아들한테 전화를 걸어보니 점심에는 라면 끓여 먹을 것이라 밥솥은 열어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엄마! 그럼 밥 어떻게 해 먹어?"
"갖다줄게."

한 시간가량만 달려가면 되는 곳이었기에 쌩쌩 바람을 가르며 달려갔습니다. 삼장 초등학교에 차를 세우고 유원지로 내려가니 많은 사람이 물놀이 삼매경에 빠져 있었습니다. 아들에겐 살짝 솥뚜껑만 전해주고
카메라를 들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이리저리 휴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송림숲과 계곡이 어우러져 휴가를 즐기는 데 안성맞춤인 것 같았습니다.











▶ 피서지에서 읽는 한 권의 책은 저절로 책장이 넘어갈 것 같지 않나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먹구름이 몰려 와 한 줄기 소나기를 만나기도 하였습니다.
아들은 친구(12명)들과 어울러 민박으로 1박 하고 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성숙해져 있기를 바래 봅니다.

깜박 잊어버리는 깜박증으로 인해 아름다운 지리산 계곡 산자락에서 여유 즐기고 온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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