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8. 19. 06:12


100점 남편이 되기 위한 아주 쉬운 방법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아주 쉽게 넘겨버릴 사소한 것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서로에게 편리하게 해 주고 사랑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맘으로 아침 시간은 5분이 아까운 법입니다. 출근 준비를 해야 하고 가족들 아침밥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정리정돈 할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녀석들이 자라다 보니 아침 식사시간에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입맛 없어 하는 녀석 둘 그래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잘 먹었습니다." 하며 먹었던 밥그릇과 국그릇 수저를 들고 싱크대에 넣는 건 기본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습관처럼 해 온 버릇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남편은 밥숟가락을 놓고 그대로 일어서 버릴때가 많습니다.

가끔, 내 남편은 몇 점이나 될까? 재미 삼아 한 번 생각 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식탁에서 밥을 먹고 난 뒤 
㉠ 먹고 난 밥그릇은 싱크대에 가져다 둔다. - 30점
㉡ 반찬 통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는다. - 50점
㉢ 빈 그릇을 물에 담가둔다. - 70점
㉣ 설거지까지 해 둔다. - 100점

네 번째까지 간다면 백 점짜리 남편이 될 것입니다.






둘째, 빨랫
감 바르게 다루기

㉠ 벗은 옷은 빨래통에 담아둔다. - 30점
㉡ 옷을 거꾸로 벗지 않는다. - 50점
㉢ 세탁기에 든 빨랫감을 늘어준다. - 80점
㉣ 깔끔하게 접어 옷장에 넣어둔다. - 100점






남편은 제법 일을 많이 도와주는 편입니다. 청소기도 밀어주고 걸레질도 해 주고 심지어 다리미질은 혼자서 해냅니다. 그런데 양말 속옷 꺼구로 벗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한 지 18년이 되어가는데 말입니다.
"여보! 러닝 좀 바로 벗을 수 없어?"
"거꾸로 벗어 씻어야 제대로 씻기잖아."
겉보다 속이 더 땀에 절여 있다며 거꾸로 씻어야 한다는 이유있는 변명을 대며 오늘도 거꾸로 벗고 있습니다.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어 머리를 좀 썼습니다. 어느 날부터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거꾸로 벗으면 벗은 대로 차곡차곡 접어 옷장에 넣어두었습니다. 입는 사람이 뒤집어 입도록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흰옷을 입고 학원가는 아들 녀석이 옷을 완전히 뒤집어 입고 나서는 게 아닌가.
"아들! 이리 와봐!"
"엄마, 나 늦었어."
"잠시만, 너 옷 뒤집어 입었어."
"뭐? 옷을 뒤집어 놓으면 어떡해!"
"네가 뒤집어 벗었잖아!"
"시간 없는데 몰라."
화가 많이 나 엘리베이트 앞에 서서 다시 바르게 고쳐 입고 나갔습니다.

어제는 개학이 가까워 출근하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앞에 앉은 고등학생이 아들처럼 옷을 뒤집어 입고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릴 준비를 하는 학생에게
"학생! 옷 뒤집어 입었어."
"아! 네."
얼굴이 빨개지며 뛰어내렸습니다.
모두가 모르고 지나가는데 말을 해 준 게 잘한 일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저 집도 나처럼 훈련 중인가? 그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남이 변하기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변하라는 말이 생각나 할 수 없이 뒤집어 가며 오늘도 빨래를 접고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고쳐지지 않는 남편의 습관입니다.
무슨 좋은 방법 없나요? 조금만 신경 쓰면 100점 남편이 될 터인데 말입니다.

사실은 점수를 떠나 아웅다웅 그러면서 사는 게 부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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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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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저는 여친부터 생겨야 합니다ㅜ.ㅜ

    2010.08.19 14: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밥 먹고는 70점, 빨래에서는 한 50점 정도 되는 것 같군요..
    합치면 120점!!??

    2010.08.19 15: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50점 만점의 기준으로 남편을 봐주세요~ ㅎㅎ

    2010.08.19 16: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에고에고..
    100점은 바라지도 않아요.
    30점에도 해당사항이 없으니..이긍!

    2010.08.19 16:5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우선 100점 남자친구부터 되어야 할텐데 ㅠㅠ

    2010.08.19 17: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노을님의 점수표를 추천해드리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요~
    왜 마눌님이 성질내는지 물을 때, 슬그머니 링크를 알려드려야겠어요~ ^^

    2010.08.19 17: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10.08.19 17:41 [ ADDR : EDIT/ DEL : REPLY ]
  9. ㅎㅎㅎ..울남편은 이미 100점 만점이군요~ ㅎㅎㅎ
    (에궁..팔불출...ㅡ,ㅡ)

    2010.08.19 18: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허거덩
    평균 80점 정도만이라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2010.08.19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돌고래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부부란 원래 아웅다웅 함서 사나 보옵니다.ㅋㅋㅋ

    2010.08.19 18:39 [ ADDR : EDIT/ DEL : REPLY ]
  12. 이렇게 따지니 제 남편은 80점은 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교육을 좀 시켜야 할까요?ㅎㅎㅎㅎ

    2010.08.19 19: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가끔 100점을 하기도 합니다. ^^;

    2010.08.19 21: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100점은 늘~ 나오지는 않죠. ^^ㅋㅋ
    저녁노을님 평균 점수가 궁금해집니다~ㅎㅎ

    2010.08.19 22: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그러고 보니 나의 옆지는 30점남푠이네요...ㅋㅋㅋ

    2010.08.19 22: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흠....전 50점짜리군요.....ㅠㅠ

    2010.08.20 06:2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생활력은 100점 경제력은 0점......ㅜㅜㅜ....*^*

    2010.08.20 09:18 [ ADDR : EDIT/ DEL : REPLY ]
  18. 하하 길들이는 방법이 탁월하십니다^^
    백점 되려면 아직도 멀었군요.(어차피 솔로ㅠ.ㅠ)

    2010.08.20 09:2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이런 이런...
    빨리 남편감 찾아봐야겠어욤..

    농담이구요.
    정말..요즘은 가사분담 ..잘해줘야 합니당..

    울..제부를 보면..만점짜리 같아요..
    요리..빨래..다림질..청소 , 아이들 수발..
    직장생활....휴`~
    동생네 갔다가 제부에게 반했던 적 있어요..

    2010.08.20 15: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나만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하는것이 아니라 서로 서로 모난 부분을 감추어 주며 사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2010.08.20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맞아요. 서로 싸우면서도 아웅 다웅 행복하게 사는게

    부부로서 좋은거 같아요

    2010.08.23 00: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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