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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100점 남편이 되기 위한 아주 쉬운 방법

by *저녁노을* 2010.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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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 남편이 되기 위한 아주 쉬운 방법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아주 쉽게 넘겨버릴 사소한 것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서로에게 편리하게 해 주고 사랑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맘으로 아침 시간은 5분이 아까운 법입니다. 출근 준비를 해야 하고 가족들 아침밥 챙겨야 하고, 이것저것 정리정돈 할 일이 한둘이 아닙니다.

녀석들이 자라다 보니 아침 식사시간에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입맛 없어 하는 녀석 둘 그래도 밥 한 그릇 뚝딱 비우고 나면
"잘 먹었습니다." 하며 먹었던 밥그릇과 국그릇 수저를 들고 싱크대에 넣는 건 기본입니다. 유치원 때부터 습관처럼 해 온 버릇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남편은 밥숟가락을 놓고 그대로 일어서 버릴때가 많습니다.

가끔, 내 남편은 몇 점이나 될까? 재미 삼아 한 번 생각 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식탁에서 밥을 먹고 난 뒤 
㉠ 먹고 난 밥그릇은 싱크대에 가져다 둔다. - 30점
㉡ 반찬 통 뚜껑을 닫아 냉장고에 넣는다. - 50점
㉢ 빈 그릇을 물에 담가둔다. - 70점
㉣ 설거지까지 해 둔다. - 100점

네 번째까지 간다면 백 점짜리 남편이 될 것입니다.






둘째, 빨랫
감 바르게 다루기

㉠ 벗은 옷은 빨래통에 담아둔다. - 30점
㉡ 옷을 거꾸로 벗지 않는다. - 50점
㉢ 세탁기에 든 빨랫감을 늘어준다. - 80점
㉣ 깔끔하게 접어 옷장에 넣어둔다. - 100점






남편은 제법 일을 많이 도와주는 편입니다. 청소기도 밀어주고 걸레질도 해 주고 심지어 다리미질은 혼자서 해냅니다. 그런데 양말 속옷 꺼구로 벗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한 지 18년이 되어가는데 말입니다.
"여보! 러닝 좀 바로 벗을 수 없어?"
"거꾸로 벗어 씻어야 제대로 씻기잖아."
겉보다 속이 더 땀에 절여 있다며 거꾸로 씻어야 한다는 이유있는 변명을 대며 오늘도 거꾸로 벗고 있습니다. 변화의 기미는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어 머리를 좀 썼습니다. 어느 날부터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거꾸로 벗으면 벗은 대로 차곡차곡 접어 옷장에 넣어두었습니다. 입는 사람이 뒤집어 입도록 말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흰옷을 입고 학원가는 아들 녀석이 옷을 완전히 뒤집어 입고 나서는 게 아닌가.
"아들! 이리 와봐!"
"엄마, 나 늦었어."
"잠시만, 너 옷 뒤집어 입었어."
"뭐? 옷을 뒤집어 놓으면 어떡해!"
"네가 뒤집어 벗었잖아!"
"시간 없는데 몰라."
화가 많이 나 엘리베이트 앞에 서서 다시 바르게 고쳐 입고 나갔습니다.

어제는 개학이 가까워 출근하기 위해 시내버스에 올라탔습니다. 앞에 앉은 고등학생이 아들처럼 옷을 뒤집어 입고 앉아 있는 게 아닌가.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릴 준비를 하는 학생에게
"학생! 옷 뒤집어 입었어."
"아! 네."
얼굴이 빨개지며 뛰어내렸습니다.
모두가 모르고 지나가는데 말을 해 준 게 잘한 일인지 판단이 서지 않았습니다.
저 집도 나처럼 훈련 중인가? 그런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남이 변하기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변하라는 말이 생각나 할 수 없이 뒤집어 가며 오늘도 빨래를 접고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도 고쳐지지 않는 남편의 습관입니다.
무슨 좋은 방법 없나요? 조금만 신경 쓰면 100점 남편이 될 터인데 말입니다.

사실은 점수를 떠나 아웅다웅 그러면서 사는 게 부부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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