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0. 8. 26. 05:32


딸아이 울린 평생 잊지 못할 친구들의 생일선물



주위사람들의 무한한 축하를 받으며 남편 나이 서른넷, 저의 나이 서른셋, 노총각 노처녀가 만나 1992년 결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더운 1994년 8월 20일 보물 같은 첫딸을 얻었습니다.
첫딸은 살림밑천이라고 했던가요?
연년생으로 태어난 남동생을 엄마처럼 돌보고 숙제 또한 알아서 척척 해 가고 준비물 또한 누나가 다 챙겨주었습니다. 한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데도 3~4살 더 많은 누나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렇기에 직장생활도 편안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여고생이 된 딸아이 심화반에서 토, 일요일도 없이 자정까지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옵니다. 며칠 전,
"엄마! 오늘 데리러 올 수 없어?"라고 문자 메시지가 뜹니다.
"왜? 무슨 일 있어?"
"아니, 그냥 일찍 가고 싶네."
코앞이 학교라 늦은 시간이라도 데리러 가지 않아도 되는데 운동하러 나오라고 합니다.
 "알았어. 금방 갈게. 밖으로 나와 있어."


5분도 걸리지 않는 학교에는 훤하게 불을 밝히며 모두 공부에 열중이었습니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딸아이는 바구니를 들고 나옵니다.
"어? 그게 뭐야?"
"응. 친구들이 생일 선물 준 거야."
그러면서 누가 뭘 주었고 하나하나 알려주기 시작합니다.
"와! 너 너무 많이 받은 것 같다."
"내가 인기가 좀 있잖아!"
"아이쿠! 우리 딸 이제 친구들 생일 챙겨주려면 제법 신경 써야겠네."
"그런가?"
"그럼. 받기만 하면 안 되지. 다 되도려 줘야할 거 아냐."

집으로 돌아와 바구니를 펼쳐보았습니다.
"엄마! 과자는 다 나눠먹고 왔어."
소쿠리가 철철 넘쳤다고 남편한테 자랑합니다.

선물들을 들춰보니 장문의 편지를 쓴 학생, 기발한 아이디어로 스케치북을 채운 친구들 때문에 웃음이 저절로 났습니다. 아마 1개 천 원에 판매하는 곳에서 산 모양이었습니다.

사실, 가격보다 여고생들의 톡톡튀는 발랄한 모습에서 마음이 흐뭇해졌습니다.

 


▶ 바구니까지 준비했습니다.



▶ 친구들이 준 선물들
김, 라면, 초코렛, 과자, 향수, 가그린, 화이트, 필통, 볼펜, 아이스크림 곽, 컵 등 종류도 다양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딸아이가 감동 먹었다는 스케치북이었습니다.


▶ 오려 붙이고 정성이 가득 들어 있었습니다.


▶ 포스트잇을 이용한 편지모음입니다.


▶ 집에 있는 샘플을 이용하여 피부에 양보하라네요.
    여고생이 아니면 생각해 내지 못하는 친구의 아이디어였습니다.


▶ 공부 열심히 하는지 지켜보는 눈들이랍니다.


▶ 비싸고 좋은 건 이 다음에 돈 많이 벌면 사 준답니다.ㅎㅎ


▶ 엽기 사진이라네요.
    우리는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오려고 하는데 여고생들은 또 다른 모습을 엿봅니다.
    세대차이 확실이 났습니다.


▶ 딸아이가 로망하는 서울대


▶ 줄 수 있는 게  사탕뿐이랍니다. 얼마나 예쁜 마음을 가졌습니까.


▶ 가진 게 양말 밖이랍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내어 줄 수 있는 진솔한 우정을 보았습니다.



▶ 정말 딸아이는 울었다고 합니다.


▶ 마지막 인사


▶ 많은 편지 중의 한 장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가 아주 커다란 종이에 딸아이가 좋아한다는 커피까지 오려 붙여가며 장문의 편지를 썼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시간 많이 잡아먹었을 터인데....

생기 발랄한 여고생들의 돈으로 살 수 없는 우정을 보았습니다.
 친구들로 인해 울어버린 딸아이랍니다.

늘 친하게 잘 지냈음 좋겠습니다.
먼 훗날 여고시절을 회상하며 미소지을 수 있도록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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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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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와~갑자기 온몸에 소름(감동의 전율이 맞겠네요~ㅎ)이 돋네요~
    어쩜...찌~릿찌릿~
    따님의 생일선물, 진짜 감동적이에요~^^*

    2010.08.26 15: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쁜이

    부 부러우면 지는거다
    엉엉엉

    2010.08.26 17:02 [ ADDR : EDIT/ DEL : REPLY ]
  4. 보고만 있어도 감동이네요ㅠ.ㅠ
    아직까지 이런 감동적인 선물을 받아보지 못해서 더 부러워요.
    따님이 인기가 참 많나봐요^^
    ㅎㅎ 괜히 입가에 웃음이~~

    2010.08.26 17: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친구들의 선물에 정성이 가득하네요.

    2010.08.26 17: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하핫~
    너무 잼있고 감동있는 선물이네요 ㅎㅎㅎ

    정말 센스만점인 선물들 부러워요..^^

    2010.08.26 18:30 [ ADDR : EDIT/ DEL : REPLY ]
  7. 통통튀는 신세대들의 아이디어와 우정에 감동먹고 갑니다..^^

    2010.08.26 19: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어쩜 이거 세상에서 가장 멋진 선물인데요...^^
    친구들의 정성과 재치에 놀라울뿐입니다..ㅎㅎ

    2010.08.26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소리새

    정말 진정한 우정을 보는 것 같아요

    2010.08.26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10. 가랑비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선물입니다.

    2010.08.26 21:49 [ ADDR : EDIT/ DEL : REPLY ]
  11. 우정의 선물이 아주 예쁘고 멋집니다.
    센스가 넘쳐 흐르네요

    2010.08.27 0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생일축하해용~~

    따님이 제 막둥이랑 친구네요 ㅎㅎ

    저도 고등학교때 생각이 문득드네요^^

    그친구들...

    시집가서 아가도 낳고~

    ㅎㅎㅎ

    2010.08.27 01: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너무 이쁘요^^

    2010.08.27 06: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멋잇다...!
    큰 편지랑 스케치북은 '잡지책'보듯이 구성이 탄탄하네요!
    바구니에 담아서.. 짱짱
    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아져요!

    2010.08.27 06:3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우와.. 그 어떤 선물로도 표현할수 없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2010.08.27 12:5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스케치북은 저도 감동이네요.
    저에게도 편지 주고받고 사랑하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다 어디간건지..ㅎㅎ

    2010.08.27 13: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태그가 시크하네염

    2010.08.27 18: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정말 평생 잊지 못 할 최고의 선물을 따님이 받으셨군요.
    따님이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겠군요.ㅎㅎ

    2010.08.27 19: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친구들이 참 좋군요.. 이 우정.. 평생도록 지켜 가길... 기도해봅니다.. ㅎㅎ

    2010.08.28 0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친구들이 참 좋군요.. 이 우정.. 평생도록 지켜 가길... 기도해봅니다.. ㅎㅎ

    2010.08.28 00: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우와... 너무 예쁘네요. 저같아도 정말 감동받았을거같아요.
    진짜 여고생이란게 팍팍 느껴져요
    특히 문장들 ㅋㅋㅋㅋㅋ

    참 저희는 ㅋ 를 "ㅋ" 한개만 쓰면 보통 시크함,무신경함,쿨함,아니면 비웃음 이런뜻을 내포하고있구요
    그래서 저기 나 권위있는여자임ㅋ 이거에서 ㅋ를 붙였을땐 나 좀 짱 뭐 이런거..
    ㅋ 를 한개이상썼을때는 ㅋ 의 개수의 따라서 웃김의 정도를 나타낸답니다 ㅋㅋㅋㅋ
    저희도 친구끼리
    "나 요리도할줄아는도시여성임ㅋ" 이러면 나 대단해 뭐 이런..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가끔 "ㅋ" 이렇게 쿨하게 ㅋㅋㅋㅋㅋㅋ하나씩 날려주곤해요
    그냥 여담이에요 ㅋㅋㅋㅋ

    아~ 진짜 애들 너무 예쁘네요 ㅋㅋ 서울대 꼭 가기를!

    2010.08.28 15: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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