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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장수를 위한 10가지 제안

by 홈쿡쌤 2010.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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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너무 추워 움츠리고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이리저리 살피니 횡단보도 건너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잠시 기다려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잘 지내시죠?"
"나야. 잘 지내지."
"어디 가서 차나 한잔할까요?"
"아니. 지금 약속이 있어 나가는 길이라서."
옆에는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인사해요. 우리 마누라입니다."
"아! 네. 안녕하세요?"
"네.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식사나 한 끼 해요."
"그러죠. 잘 가요."
재혼을 했다는 말은 들었는데 직접 뵙기는 처음이었습니다.

멀리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면서 카풀을 한 분입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면서 2년 가까이 함께 다녔기에 사모님과도 편안하게 지내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사모님은 아들 둘 다 잘 키워 직장생활을 하게 하였고 남편과 가족을 위한 야무진 살림꾼이었습니다. 언젠가 벨 소리가 나서 현관문을 열어주니 사모님이었습니다.
"우리 오늘 김장했는데, 한 포기 가져왔어요."
"아이쿠!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입맛에 맞을지 몰라요."
"아니. 사모님 솜씨야 제가 알지요."
"맛있게 먹어줘요."
"네. 안녕히 가세요." 
그날 저녁 우리 집 식탁은 풍성했고 김장 김치 한 포기로 밥 한 공기를 뚝딱 해 치웠습니다.
"엄마! 이 김치는 어디서 온 거야? 너무 맛있어."
"어! 옆 동에 사시는 사모님이 보낸 거야."
"역시 맛있어."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사모님의 입원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병원으로 병문안을 가 보았더니 유방암 판정을 받고 몇 년이 지났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위암 말기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닌가.
"종합 건강검진 자주 안 받으셨어요?"
"위암에만 신경을 썼지. 누가 이렇게 될 줄 알았나."
한숨 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입원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냥 저세상으로 떠나고 말았습니다.
잉꼬부부라고 소문이 났었는데 오십 중반이었던 그분은 아내가 떠나고 난 뒤 곧장 재혼을 하였습니다. 남자들은 아내가 죽으면 화장실 가서 남몰래 웃는다고 하더니 말입니다.

워낙 여자에게 자상한 성격이라 그런지 재혼했어도 깨소금 냄새가 날 정도로 잘살아가고 있다는 후문이었습니다. 정말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어찌 되었건 산 사람은 살아간다는 옛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벌어놓은 재산도 있고, 자식들도 든든하게 잘 키워 사회의 일꾼이 되어 있어 걱정 없이 살아갈 일만 남았는데 남 좋은 일 시킨다고 그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아 있으니 말입니다.

문득, '하늘 나라에서 내려다 보고 계시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나 대신 행복해!'
'어휴! 얄미워'
어느쪽일까?

'나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말처럼 본인의 건강은 챙겨가며 살아야 할 것 같았습니다.





★ 장수를 위한 10가지 제안

1. 땀 흘려 열심히 일하되 과로하지 않는다.
2. 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3. 욕심, 근심을 멀리하고 웃음과 베푸는 생활을 가까이한다.
4. 옷은 가볍게 입고 목욕을 자주 한다.
5. 적게, 싱겁게, 골고루 먹고 오래 씹는다.
6. 육류 가공식품은 섭취를 줄이고 야채 과일 해조류는 늘인다.
7. 술, 담배를 피하고 고지방을 삼가한다.
8. 머리를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한다.
9. 주기적으로 건강을 체크하고 사고를 예방한다.
10. 자신을 사랑한다.



건강은 한 번 잃으면 되돌릴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는 말, 틀린 말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도 건강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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