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입안 가득 늦가을향기를 느껴보자 '국화차'
얼마 전,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시어머님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시아버님의 산소 가까이 어머님이 늘 일구고 가꾸었던 텃밭에는 곡식을 삼지 않으니 구절초와 산국이 가득하였습니다.
"어머님이 안 계시니 텃밭도 엉망이네."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않은데 그럴 수밖에."
노란 산국을 보자 남편은
"우리 국화차 만들어 볼까?"
"집에서도 가능한지 몰라."
"그냥 한 번 가져가 보자."
집으로 가져와 하나하나 꽃잎을 땄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던 한의원 원장님이 가르쳐 준 데로 따라 해 보았습니다.
▶ 저보다 더 꼼꼼한 남편이 꽃잎을 다고 있습니다.
㉠ 삼베를 깔고 냄비에 물을 부어 쪄 줍니다.
▶ 쪄 낸 모습
㉡ 가을 햇볕에 말려주면 완성됩니다.
▶ 햇살이 좋으니 4~5일 만에 말랐습니다
산국을 한 줌 넣어 끓는 물을 붓니다.
우러날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줍니다.
(오래 두면 쓴맛이 납니다.)
물을 내려 줍니다.
국화를 건져내면 향긋한 국화차가 완성됩니다.
여러번 우려내도 그 향기 그윽하답니다.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 만들어 두었던 국화차를 가져가 메밀 차와 함께 가을 맛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색깔은 비슷하지만 향기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차 입니다.
"우와. 맛있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너무 향기로워!"
모두가 한마디씩 합니다.
입으로,
코끝으로,
온몸으로 늦가을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쌀쌀해진 날씨
국화차 한잔하실래요?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딱입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해주세요
728x90
반응형
'노을이의 작은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위신고, 급하게 달려온 119 구급대의 허망함 (43) | 2011.11.19 |
---|---|
생활의 달인 발견! 의령 망개떡 만드는 과정 (22) | 2011.11.18 |
불만 제로, 비닐영지버섯과 한약의 위험한 비밀 (71) | 2011.11.17 |
이웃이 전해준 단감을 맛보고 빵 터진 아들의 한마디 (60) | 2011.11.16 |
농업박람회에서 만난 신기한 채소들 (26) | 2011.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