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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입안 가득 늦가을향기를 느껴보자 '국화차'

by 홈쿡쌤 2011.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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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안 가득 늦가을향기를 느껴보자 '국화차'



얼마 전,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 시골에 다녀왔습니다. 시어머님은 치매로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시아버님의 산소 가까이 어머님이 늘 일구고 가꾸었던 텃밭에는 곡식을 삼지 않으니 구절초와 산국이 가득하였습니다.
"어머님이 안 계시니 텃밭도 엉망이네."
"사람의 손길이 가지 않은데 그럴 수밖에."
노란 산국을 보자 남편은
"우리 국화차 만들어 볼까?"
"집에서도 가능한지 몰라."
"그냥 한 번 가져가 보자."
집으로 가져와 하나하나 꽃잎을 땄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던 한의원 원장님이 가르쳐 준 데로 따라 해 보았습니다.





▶ 저보다 더 꼼꼼한 남편이 꽃잎을 다고 있습니다.






㉠ 삼베를 깔고 냄비에 물을 부어 쪄 줍니다.




▶ 쪄 낸 모습


㉡ 가을 햇볕에 말려주면 완성됩니다.




▶ 햇살이 좋으니 4~5일 만에 말랐습니다


 






산국을 한 줌 넣어 끓는 물을 붓니다.

 



우러날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 줍니다.
(오래 두면 쓴맛이 납니다.)




물을 내려 줍니다.




국화를 건져내면 향긋한 국화차가 완성됩니다.

여러번 우려내도 그 향기 그윽하답니다.



 





학교에서 행사가 있어 만들어 두었던 국화차를 가져가 메밀 차와 함께 가을 맛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색깔은 비슷하지만 향기는 전혀 다른 두 가지 차 입니다.
"우와. 맛있다."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너무 향기로워!"
모두가 한마디씩 합니다.

입으로,
코끝으로,
온몸으로 늦가을을 느낄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쌀쌀해진 날씨
국화차 한잔하실래요?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엔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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