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식탁2011. 1. 12. 13:31



시어머님 생각나게 한 '들깨 칼국수'


하루 세끼 모두 집에서 밥을 먹는 아들입니다. 딸아이는 여고생이다 보니 학교에서 점심은 먹고 오는데 중3인 아들은 키가 좀 자라려고 그러는지 4끼를 먹습니다. 아침-점심-저녁-야식까지 말입니다.
"엄마! 오늘 점심은 뭐지?"
"글쎄 뭐가 먹고 싶어?"
"밥 말고 없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머님이 마지막 농사지어 보낸 들깻가루가 생각이 났습니다.
"아들! 칼국수 해 줄까?"
"밥 아니면 아무거나 해 줘요."
"슈퍼에 가서 칼국수 2인분만 사 올래?"
"추워서 가기 싫은데..."
"그래도 좀 갔다 와. 얼른."
외투를 입고 밖으로 나서는 아들입니다.
그동안 멸치 육수를 준비하였습니다.
한 살 더 먹다 보니 저도 많이 게을러졌나 봅니다. 옛날 같으면 손으로 밀어서 만들어 주었을턴데 말입니다.



들깨 칼국수 만들기

▶ 재료 : 생칼국수 2인분, 호박 1/3개, 청량초 2개, 당근 약간, 멸치육수 3컵정도,
             들깨가루 150g 정도

▶ 만드는 순서

㉠ 시판용 생칼국수를 준비합니다.

㉡ 야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둡니다.


㉢ 멸치육수를 냅니다.


㉣ 들깨가루는 물 반컵과 함께 믹스기로 갈아줍니다.


㉤ 고은채에 껍질을 걸려냅니다.
    (껍질이 거슬린다면 고은 면보에 싸 꼭 짜 주면 됩니다.)


㉥ 육수와 갈은 들깨가루를 넣고 끓으면 칼국수면을 넣어줍니다.
     (면을 따로 삶아 넣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면이 거의 다 익으면 썰어 둔 야채를 넣습니다.



▶ 완성 된 들깨칼국수 입니다.



★ 들깨의 효능

들깨는 박하과의 일원인 아시아산의 식물로, 기침과 폐질환에 좋고 식중독의 완화와 독감예방, 에너지 불균형의 회복을 위해 주로 사용했다. 들깨는 학습능력 증가를 도울 수 있고 또한 조리용 약초로도 사용할 수 있다.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며 독은 없다. 참기름이 찬 성분인데 반해 들기름은 따뜻한 성분이다. 그래서 추운 북쪽지방에서 많이 먹습니다. 들깨는 기를 내리고 속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하며 몸을 보한다. 심장과 폐를 눅여 기침을 멈추게 하며, 얼굴빛이 좋아지게 한다.


또한 들깻잎은 비위를 고르게 하고 냄새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신장에 좋고, 뇌하수체에도 영양을 미쳐 치매 예방도 된다. 들깻잎은 생으로 먹어도 좋고 나물로 먹어도 좋다.




"아들! 다 됐어. 어서 와서 먹어. 퍼지기 전에."
젓가락을 들기도 전에
"엄마! 이게 뭐야?"
"응 몸에 좋은 들깻가루야."
"그냥 해 주지."
"할머니가 농사지은 거야 그냥 맛있게 먹어봐."
"알았어요."
어릴 때부터 할머니를 유난히 좋아하던 아들입니다.
시어머님은 우리 집에서 생활하시다 치매가 찾아와 요양원으로 모신 지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시골에서 혼자 텃밭을 일구며 지내시면서 직접 손으로 지은 것임을 알기에 아무 말 없이 잘 먹어주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한 그릇 뚝딱 먹어치웁니다.

가끔 전화를 하면 맨 끝마디가 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내 며느리 사랑한데이~"
"어머님! 저도 어머님 사랑해요."
괜스레 어머님이 보고 싶어지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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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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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랑스러운 이야기에,
    저녁노을님~ 그리고, 시어머님.
    두분 다~ 통하시고 계실꺼 같아요~ ^^

    2011.01.12 17:12 [ ADDR : EDIT/ DEL : REPLY ]
  3. 시어머님의 정성이 담긴 들깨 였네요...
    쌀쌀한 날씨라 칼국수가 생각이 나네요~^^
    어머님의 칼국수 요리에 할머님의 들깨...
    아드님은 최고의 칼국수를 드셨네요~^^

    2011.01.12 17:29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절로 군침나게 할만큼 맛있어 보여요.^^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2011.01.12 17: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들깨는 안들어갔지만,
    오늘 점심에 칼국수를 먹었답니다..^^

    오늘따라 각별하신 시어머니 사랑이 더 애틋하네 느껴집니다.

    2011.01.12 17: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저녁 시간이 다가오니 견디기 힘들군요. ㅎㅎ

    2011.01.12 18: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뭐 드실적 마다 시어머님 생각나시지요?
    마음이 짠합니다.
    그렇게 그렇게 세월이 가고
    사람도 차차 우리 눈에서 사라져가고..그러는것이 인생이다
    하면서도 생각하면 왠지 울컥해지고 그렇지요..
    건강하세요.

    2011.01.12 18:0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들깨향이 여기까지 퍼져오네요. 먹고 싶지만 구경만 하다 갑니다.

    2011.01.12 18: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들깨국수 만드시면서 시어머님 생각이 나셨군요,
    며느리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거네시는 멋진 시어머님이시네요..
    치매로 요양원 계신다니,, 짠~~합니다.

    2011.01.12 18:26 [ ADDR : EDIT/ DEL : REPLY ]
  10. 엄청 맛있게 생겼네요..에고, 배고픕니다..ㅎㅎ

    2011.01.12 18:3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들깨 가루가 들어가서 고소하면서 영양도 듬뿍~~
    왠지.. 아드님이 부러운데요. 흠..... ^^

    2011.01.12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전 들깨칼국수를 여기 여수에 와서 처음 먹어봤어요~ 보통 칼국수하면 멸치국물을 낸 맑은국물이나
    팥칼국수를 떠올리는데 들깨가루를 넣어 칼국수를 해먹는 식당이 있는겁니다. 한번 먹어봤는데
    맛이 끝내주던데요? 시원하고 깔끔하고..그 뒤로 저는 그 식당을 자주 찾게됐답니다~
    사진을 보니 식당에서 먹던 들깨칼국수와 똑같아서 저도모르게 입맛이 다셔지네요~ ^^

    2011.01.12 19: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집에서 먹어본적은 없고 식당에서 먹었는데
    너무나 고소하고 맛이 있더라구요
    종종 간답니다.^^

    2011.01.12 21: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들깨 칼국수 처음 봐요 .. 정말 고소하니 맛있을꺼 같아요
    저도 갑자기 어머님이 보고 싶네요 ...
    전화한번 드려야 겠어요

    2011.01.12 21:3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굉장히 맛있어 보이네요... 안그래도 들깨 칼국수를 좋아해서 근처 파는곳을 자주다니곤하는데...
    아... 땡긴다... 국물도 시원할것같고..

    2011.01.12 21: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엄청 뻑뻑한 들깨칼국수인데요.
    오늘 다슬기국을 먹었는데 들깨보니 다슬기탕을 먹었어야 했네요.

    2011.01.12 22:0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비밀댓글입니다

    2011.01.13 00:42 [ ADDR : EDIT/ DEL : REPLY ]
  18. 칼국수 .. 아부지가 좋아하시는데....^^*

    2011.01.13 02: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구수하고 든든한 들깨칼국수 일 것 같아요~
    더욱이 노을님 시어머님 사랑까지 들어가 있어서 더 맛난 칼국수였을 것 같아요~ ^^

    2011.01.13 08:5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걸죽한 국물이 보기만 해도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고소함이 뚝뚝 떨어지네요.
    요리 과정 하나하나 정성이 엿보이니 그 맛이 더 깊은게 아닐까요?^_^

    2011.01.13 12: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들깨 칼국수를 좋아해
    가끔씩 식당에 가서 사 먹는데
    이런 모양과는 좀 다르네요.
    역시 음식이란 사랑과 정성이 담겨야 될 것 같습니다.

    2011.01.15 10:3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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