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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

설날에도 공부하는 딸아이를 위한 상차림

by 홈쿡쌤 201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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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인 게 최고의 맛'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인스턴트 음식보다는 토속적인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고생이 된 딸아이 새해 첫날에도 떡국 한 그릇 먹고는 학교로 향하였습니다.
"설날인데 오늘은 좀 놀지그래?"
"엄마는. 설날이 어딨어. 학생한테."
"그런가?"
"그럼 저녁은?"
"라면이나 먹지 뭐."
"안돼. 집에 와서 먹고 가."
"귀찮아."
"그래도 밥이 보약이야. 제때 따뜻한 밥 말이야."
"아이쿠 우리 엄마 또 촌스럽게 밥타령이다. 알았어 알았어. 나중에 올게."
엄마 성화에 못 이겨 마지 못해 답하고는 쌩하니 나가 버립니다.

저녁 시간에 맞춰 부엌으로 나가 맑은 도마 소리 내어가며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습니다. 


1. 모자반 대구탕


▶ 재료 : 대구 250g, 무 100g, 모자반 100g, 붉은고추 1개, 청량초 2개, 미나리 대파 마늘 약간
▶ 만드는 순서 


㉠ 모자반은 이물질이 없도록 깨끗이 씻어 썰어둔다.
㉡ 무는 깍뚝썰기, 고추 대파는 어슷썰기, 미나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둔다.
㉢ 멸치 다시마를 넣어 멸치육수를 만들어 준다.
㉣ 물이 끓기 시작하면 딱딱한 무를 먼저 넣고 대구를 넣는다.
    (끓은 다음에 대구를 넣어야 대구살이 부스러지지 않습니다.)




㉤ 한소금 끓인 후 불순무을 제거하고 대파와 미나리 고추 대파 마늘 모자반을 넣고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한다.


▶ 완성된 모자반 대구탕


모자반이 들어가 바다향이 입안 가득 퍼져나와 별미였습니다.
"엄마! 모자반이 들어가니 특이한 맛이야."
"그렇지? 그게 바다의 향기야."
"그런가? 여튼 맛있다."



2. 오리고기 무쌈과 묵은지 쌈

재료 : 묵은지 1/4쪽, 무쌈 150g(1통), 무싹 100g, 당근 1/3개, 적피망 1/2개, 노란피망 1/2개
              적양배추 2잎, 오리고기 훈재 200g
 
만드는 순서 

㉠ 무쌈은 물기를 꼭 짜고 묵은지는 씻어 4~5cm 크기로 잘라준다.
㉡ 당근 피망 적양배추는 곱게 채썬다.
㉢ 오리고기는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 기름을 빼준다.




㉣ 무쌈에 각종 채소를 담고 오리고기를 올리고 돌돌 말아주면 된다.
㉤ 묵은지에 각종 채소를 담고 채 썬 오리고기를 올리고 말아주면 완성된다.








▶ 완성 된 오리고기 무쌈말이입니다.



★ 상차리기

집에 있는 반찬들과 함께 차려냈습니다.
나물(콩나물, 시금치나물)
굴무김치,
밑반찬(콩자반, 쥐포무침, 건새우호두볶음)


 일주일이 행복한 밑반찬 9가지

 


▶ 완성된 상차림


"우와! 맛있겠다."
"많이 먹어."
"그런데 이거 만들려면 손이 엄청 시간 많이 걸리겠다."
'조금 걸리긴 했지."
"이제 만들지 마."
"왜? 맛이 없어?"
"아니, 맛은 있지만 엄마 힘들잖아."
"괜찮아 엄마는 우리 딸이 맛있게 먹어 주기만 하면 돼"
친구 만나러 나간 남편과 아들 덕분에 딸아이와 둘이서 오붓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열심히 하고 올게요."
저녁을 먹고 또 학교로 향하는 딸아이입니다.

딸아이가 밝은 목소리와 힘차게 학교로 향하는 발걸음,
한국인의 밥 심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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