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으로 차려 본 설 상차림 얼마나 들까?
명절이 코 앞입니다. 항상 시어머님과 함께 시장을 보고 차례상을 차려왔는데, 이제 어머님마저 치매로 요양원으로 떠나고 안 계시니 혼자서 준비해야만 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가슴속은 숙제하지 않고 놀고 있는 느낌 같은 부담으로 다가왔던터라 어제는
"여보! 오늘 시장이나 보러 갈까?"
"그러던지."
남편과 함께 집 가까이 있는 마트와 농산물 공판장으로 향하였습니다.
제법 많은 사람이 명절 준비로 북적대고 있었습니다.
구제역 때문인지 물가는 너무 올라 있었습니다.
계 : 88,800원
생 선
마 리
가 격
돔
1
14,800
수조기
3
15,000
참민어
1
16,000
서 대
5
20,000
생문어
1
23,000
품 목 | 금 액 | 비 고 |
조갯살 | 5,000 | |
새우살 | 6,500 | |
마른홍합 | 5,000 | |
무 | 1,800 | 1개 |
두부 | 2,000 | 2모 |
쇠고기 | 12,000 |
품 목 | 금 액 | |
국산 콩나물 | 3,600 | 400g 2봉 |
도라지 | 5,000 | 1팩 |
고사리 | 10,000 | 2팩 |
마른취나물 | 3,000 | 1봉 |
시금치 | 3,000 | 2단 |
고구마 줄기, 토란대는 집에 있어 사지않았습니다.
품 목 | 가격 | 비고 |
수박 | 17,800 | 1통 |
단감 | 7,000 | 5개 1줄 |
참외 | 5,300 | 1개 |
멜론 | 9,800 | 1개 |
포도 | 6,500 | 1송이 |
바나나 | 5,000 | 1손 |
사과 | 3,000 | 1개 |
배 | 5,000 | 1개 |
59,400원 | 곶감 대추제외 |
▶ 기타류 약과 2,500원, 황태포 1마리 5,400원, 건문어(모양) 7,000원
유과 산자 10,000원 밤 3,000원 계 27,900원
▶ 육류 돼지고기 수육 30,000원, 쇠고기 산적 및 탕류 30,000원 계 60,000원
▶ 전류 명태살 7,000원, 밀가루 4,000원, 계란 5,000원,
꼬치 및 전거리 30,000원 계 46,000원
▶ 떡국 가래떡 4,000원, 굴 7,000원 계 11,000원
총계 : 360,000원 순수 상차림에 든 가격입니다.
집집마다 올라가는 음식이 틀리겠지만, 실제로 형제들이 오면 나눠 먹을 생선, 제주, 과일(사과, 밀감) box 단위로 추가하고 친척 집 선물, 형제들 선물을 사게되면 60-70만 원은 들 것 같습니다. 물가가 많이 올라 집에 와 펴 놓고 보니 얼마 되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추석보다 설날이 더 지내기 쉽습니다. 간단히 떡국만 끓여내면 되니까 말입니다.
며칠 있으면 막내 삼촌이 시어머님을 모셔 올 것입니다.
"빠짐없이 잘 장만했네."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동서 둘이오면, 모든 것을 다 만들어 설날 아침 일찍 가지가지 챙겨 시골로 향할 것입니다. 어머님의 뒤만 따라다니면 되었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오랜 기간 의지만 해 왔던 어린아이였는데 두 번째 맞이하는 명절로 나도 이젠 어른이 되어가는 기분입니다.
어머님께서 직접 기른 콩나물, 직접 만드신 두부, 식혜, 도토리묵 등 시골음식이 그리워집니다. 6남매 잘 키워 객지에 내 보내고 까치발을 하며 자식들 오기만을 기다리시던 어머님입니다. 이제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당신에게 배운 것들 하나 둘 소중히 여기며 살겠습니다. 모든 힘겨움 다 내려놓으시고 남은여생 편안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명절 되세요.^^
휴.......
정말 만만치 않은 가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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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직접 준비를 해본적은 없지만
볼때마다 정말 힘들어보여요ㅠㅠ
그리고 비용도 만만치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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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노을님의 가정 살림 솜씨는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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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머니도 그 정도 장을 보신 것 같습니다.
이제 음식 만들 일이 슬슬 걱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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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휘청합니다!!
올해는 최대한 약소하게 음식장만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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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차이는 있겟지만
거의 대동소이하겟지요~
너무 없어도 문제지만 간소화도 큰몫인것 같네요~
행복한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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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하늘 높은 줄 모릅니다;;;
정말; ㅠㅠ 비싸요; ㅠㅠ
몇개 사면 10만원 입니다;
시어머님을 생각하시는 마음에...
가슴이 찡하네요...
부디 말씀처럼...모든 힘겨운 짐...다 내려놓으시고...편안하게 생활 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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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보기 너무 겁나요.
자주 장을 보지는 않지만, 갈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지갑도 여는것도 주저하게 되더군요.
명절이라 마냥 닫을수는 없고.. 그냥 한숨만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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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정보 잘 보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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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군요. 아무쪼록 설연휴 건강하고 복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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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분위기가 물씬 묻어나는군요. 아무쪼록 설연휴 건강하고 복되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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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차례상 차리는데 돈 많이 들어갑니다..그런데 안차려본 사람은 이정도 들어가는줄 모른다는거죠..제일 표안나는게 이거인듯..이것만 들어가나요?여기저기 선물값에 조카들 세뱃돈에..아휴 얄미운 누구처럼 돈 오만원에 생색좀 내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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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정말 바구니 물가가 장난이 아닙니다.
재래시장 가더라구요. 정말 가격이 많이 올랐더라구요.
헤훙... MB님은 서민 물가 잡아 준다고 하더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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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설 상차림에 저 정도 돈이 드는군요...
알뜰하신 저녁노을님 이심을 감안하면 다른 집은 더 든다는 계산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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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고... 올 설에는 어머니께 새뱃돈 더 두둑히 드려야 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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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바나나...
다양하게 차려내는군요
우리 집안엔 멜론 바나나 올리지 않아서리^^
노을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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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희는 아직 장은 안 봤는데...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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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저도 명절날 부모님 따라 시장가는게 재미있어서 늘 같이 가곤 하는데,
명절때 지갑 열리는거 보면 눈이 휙휙 돌아갑니다.
거기다 고향이 바닷가인지라 외갓집에 횟감이 없으면,
어시장에서 회를 떠서 작은아버님들께 대접한다고 회까지 준비하시는 어머님을 보면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명절 준비 잘 하시고 풍요로운 명절 맞이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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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이도 적으셨네요...차레상 차리기가 힘들지요.
돈은돈대로 들고 산것도 없고 먹을것도 없는것이
명절 음식이지요..
우리 동서들은 5만원이랍니다...
답글
올해는 물가가 너무 올라서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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