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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내 손으로 차려 본 추석 상차림 얼마나 들었나?

by 홈쿡쌤 2011.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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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으로 차려 본 추석 상차림 얼마나 들었나?



명절이 코 앞입니다.   항상 시어머님과 함께 시장을 보고 차례상을 차려왔는데, 이제 어머님마저 치매로 요양원으로 떠나고 안 계시니 혼자서 준비해야만 합니다. 미리 준비하는 어머님과 달리 어제는 남편과 함께 새벽 시장과 마트를 다녀왔습니다.

제법 사람이 붐비긴 했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때문에 곤욕을 치뤄야만 했습니다. 파는 상인이나 사러나온 소비자 모두 말입니다.

시골 할머니들이 가지고 나온 채소들이라 싱싱하고 덤이 있어 좋았습니다.
많이 올랐다는 말이 실감났습니다.


상차림은 지역마다 가정마다 틀리기도 합니다.
한국물가협회가 과일류, 견과류, 나물류 등 추석 제수용품 29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차례상 준비비용은 21만9600원(5일 서울 남대문 시장 기준)이었습니다.


그럼 우리 집 상차림 가격은 얼마나 될까?

▶ 새벽시장 풍경입니다.


1. 생선





 생  선 마  리 가  격
 돔  1  12,500
 수조기  3  15,000
 참민어 1  16,000
 서    대  5 6,500
 생문어  1   30,000 
                                                                                                     계 : 80,000원



2. 해물류(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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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  목 금  액  비  고
 조갯살 5,000   
 새우살 6,500   
 마른홍합 5,000   
 무 3,000  1개 
 두부 2,000  2모 
 쇠고기 12,000   
계 : 33,500원





3. 나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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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 목 금 액  비 고
 국산 콩나물 4,000   
 도라지 5,000   
 고사리 5,000   
마른취나물, 토란줄기 2,500 ,4,500 50g 
 가지 2,000   
 열무 2,000   
 박 3,000   
합계 : 23,000원






4. 과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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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  목 가격  비고 
 수박 17,800  1통
 밀감 7,000  10개
 참외 10,500 3개
 멜론 7,000 1개
 포도 6,000 1송이
바나나  4,000 1손
 사과 8,500 3개
 배 14,500 3개
   75,300원 곶감 대추제외


 ▶ 기타류  약과 3,000원, 황태포 1마리 3,800원, 건문어(모양) 4,000원
             유과 산자 10,000원 밤 3,000원
계 23,800원 

  육류 돼지고기 수육 30,000원, 쇠고기 산적 및 탕류 30,000원 
계 60,000원

  전류 명태살 5,000원, 밀가루 4,000원, 계란 5,000원, 
          꼬치 및 전거리 30,000원
  계 34,000원


총계 : 329,600원 순수 상차림에 든 가격입니다.

물가협회가 발표한 가격보다 더 많이 지출되었으며,
특히 많이 오른 것은 사과 배 가격이었습니다.
채소는 며칠 전보다 내리긴 했어도 무값은 배로 올라 있었습니다.

여기에 조카와 형제 친인척들 선물까지 포함하면 어깨는 더 무거워집니다.


한 번 오른 가격은 내려설 줄을 모르니 걱정이 앞섭니다.
들어오는 월급은 정해져 있는데 이렇게 시장물가는 치솟고 있으니 말입니다.
만 원 한 장 들고 나가면 쓸 게 없고, 몇 가지 담지 않아도 10만 원이 훌쩍 넘어버리는 평소 장바구니입니다.

비가 촉촉히 내립니다.
환한 보름달을 볼 수 없다니 많이 서운합니다.

오늘은 멀리 있는 동서들이 도착하면 지글지글 지지고 볶아 차례상에 오를 음식을 만들 것입니다. 시어머님도 오셔서 "야야! 야무지게 잘 차렸네."하셨음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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