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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잠시도 기다리지 못하는 너무 성급한 우리

by *저녁노을* 201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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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도 기다리지 못하는 너무 성급한 우리



며칠 전, 감기가 찾아온 것 같아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늘 인터넷 뱅킹만 하다 보니 통장정리도 할 겸 은행을 찾았습니다.
찾아간 시간은 오후 3시 정도였는데 다행스럽게 대기 순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출금전표를 쓰고 기다리고 앉아 있는데
"164번 고객님!"
"................."
"164번 고객님 안계세요?"
'여기 있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나이가 지긋하게 드신 어르신이었습니다.
돋보기를 끼고 막 출금전표를 쓰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직원은 어르신이라 그런지 쳐다보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166번 나보다 바로 앞의 손님인 젊은 남자분이
"저부터 해 주세요."
"잠시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웃으며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아니, 아직 전표도 안 적었잖아요. 나부터 해 줘요. 급하단 말이에요."

얼른 할아버지께 달려가
"할아버지! 제가 적어 드릴까요?"
"아녀! 다 되었어."
다 적으신 전표와 도장을 받아들고 뛰어가 갖다 드렸습니다.
"우씨! 바빠 죽겠구먼. 빨리 준비가 안 되면 뒷번호부터 해 줘요."
"죄송합니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얼른 해 드리겠습니다."
직원은 그저 죄송하다는 말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손이 느려지고 눈도 침침하니 보이지 않게 됩니다.
영원한 청춘은 없는 법입니다.
나 역시 나이가 들고 늙어갈 것이니 말입니다.


우리는 그 아주 잠시를 기다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판기 커피를 눌러놓고 아직 다 나오지 않았는데도 꺼내 들어 흘리기도 합니다.


무엇에 쫓겨 살아가는 우리입니다.
조금만 여유롭게,
조금만 천천히,
그렇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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