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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맛집 찾아가서 줄만 서 있다 그냥 돌아 나온 사연

by 홈쿡쌤 201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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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찾아가서 줄만 서 있다 그냥 돌아 나온 사연



요즘 제가 사는 동네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평소에는 한산하고 조용하기만 한데 2011년 유등 축제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볼거리 먹거리 충분한 풍성한 가을임을 실감합니다.

개천절 저녁 남편과 함께 구경을 나갔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오랜만에 비빔밥이 먹고 싶어 진주 맛집 '천황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비빔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와!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아?"
"그러게."
"당신, 줄 서 있어. 나 신발 맡긴 것 찾아올게."
남편은 볼일을 보러 가 버렸습니다.

앞에 선 젊은 부부
"여기 맛있어요? 인터넷 맛집이라 왔는데."
"네. 제 입에는 맛있더라구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대전에서 왔습니다."
대진고속도로가 생기고 나서는 서울에 있는 사람도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좀처럼 줄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식사하고 나오는 분에게
"육회비빔밥 맛있던가요?"
"네. 맛있게 먹었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서울에서 왔습니다."
"우와! 멀리서 오셨네요."
"구경 가려면 걸어가도 되나요?"
"차 가지고 가면 움직이지 못합니다. 여기서 10분~15분 걸리니 걸어가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개천예술제 첫날이라 폭죽도 터뜨릴 텐데 날 잘 잡아 오셨군요."
"그래요?"
"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 식당 간판입니다.


▶ 홀 내부, 자리도 몇 개 되지 않습니다.


▶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식당 규모도 크지 않고 시골 집 고향같은 기분이 듭니다.



▶ 육회 비빔밥입니다.
    저는 육회를 먹지 못하여 들어서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숙주나물, 단배추나물, 무나물, 고사리 나물, 김가루 정말 몇가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고추장이 비법일까요?




▶ 동김치


▶ 배추김치


▶ 깍두기


▶ 어포무침



▶ 선지국



▶ 소박한 식탁으로 1인분 7,000원입니다.






신발을 맡기러 갔던 남편이 손가방을 들고 저만치 다가옵니다.
"우와! 우리 차례 아직 이야?"
"이제 앞에 네 사람 남았어. 잠시만 기다리면 돼"
"아이쿠! 그냥 가자."
"왜? 금방 우리 차례야."
"이 사람아! 외지에서 오신 손님들 드시고 가게 해야지."
우리야 언제든 찾아오면 된다며 말입니다.

고집 센 남편이라 할 수 없이 따라나섰습니다.
"그럼 어디서 먹을 건데?"
"그냥 시장통에 가서 김밥이나 먹고 구경하러 가자."
"맛집 소개해야 하는데."
"헛 참! 저번에 먹고 와서 찍어 둔 것 있잖아!"
"아! 맞네."
"정신하고는..."
그렇게 30분을 넘게 줄만 서서 기다리다 김밥 먹고 온 사연이었습니다.

맛이야 노을이가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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