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10. 5. 14:44

맛집 찾아가서 줄만 서 있다 그냥 돌아 나온 사연



요즘 제가 사는 동네는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평소에는 한산하고 조용하기만 한데 2011년 유등 축제로 인해 많은 사람이 북적이고 있습니다.

낮에는 낮대로 밤에는 밤대로 볼거리 먹거리 충분한 풍성한 가을임을 실감합니다.

개천절 저녁 남편과 함께 구경을 나갔습니다.
저녁 시간이 다 되어 오랜만에 비빔밥이 먹고 싶어 진주 맛집 '천황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비빔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와!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아?"
"그러게."
"당신, 줄 서 있어. 나 신발 맡긴 것 찾아올게."
남편은 볼일을 보러 가 버렸습니다.

앞에 선 젊은 부부
"여기 맛있어요? 인터넷 맛집이라 왔는데."
"네. 제 입에는 맛있더라구요."
"사람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대전에서 왔습니다."
대진고속도로가 생기고 나서는 서울에 있는 사람도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좀처럼 줄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식사하고 나오는 분에게
"육회비빔밥 맛있던가요?"
"네. 맛있게 먹었어요."
"어디서 오셨어요?"
"서울에서 왔습니다."
"우와! 멀리서 오셨네요."
"구경 가려면 걸어가도 되나요?"
"차 가지고 가면 움직이지 못합니다. 여기서 10분~15분 걸리니 걸어가세요."
"감사합니다."
"오늘 개천예술제 첫날이라 폭죽도 터뜨릴 텐데 날 잘 잡아 오셨군요."
"그래요?"
"네. 즐거운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



▶ 식당 간판입니다.


▶ 홀 내부, 자리도 몇 개 되지 않습니다.


▶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식당 규모도 크지 않고 시골 집 고향같은 기분이 듭니다.



▶ 육회 비빔밥입니다.
    저는 육회를 먹지 못하여 들어서 남편에게 주었습니다.
     숙주나물, 단배추나물, 무나물, 고사리 나물, 김가루 정말 몇가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고추장이 비법일까요?




▶ 동김치


▶ 배추김치


▶ 깍두기


▶ 어포무침



▶ 선지국



▶ 소박한 식탁으로 1인분 7,000원입니다.






신발을 맡기러 갔던 남편이 손가방을 들고 저만치 다가옵니다.
"우와! 우리 차례 아직 이야?"
"이제 앞에 네 사람 남았어. 잠시만 기다리면 돼"
"아이쿠! 그냥 가자."
"왜? 금방 우리 차례야."
"이 사람아! 외지에서 오신 손님들 드시고 가게 해야지."
우리야 언제든 찾아오면 된다며 말입니다.

고집 센 남편이라 할 수 없이 따라나섰습니다.
"그럼 어디서 먹을 건데?"
"그냥 시장통에 가서 김밥이나 먹고 구경하러 가자."
"맛집 소개해야 하는데."
"헛 참! 저번에 먹고 와서 찍어 둔 것 있잖아!"
"아! 맞네."
"정신하고는..."
그렇게 30분을 넘게 줄만 서서 기다리다 김밥 먹고 온 사연이었습니다.

맛이야 노을이가 보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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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진주시 중앙동 | 천황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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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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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많은 궁금증을 갖게 하는 맛집이네요.
    육회비빔밥을 즐겨하지 않는 편이지만 주말에는 한번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1.10.05 17:2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진주에 가면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밥먹기도 많이 힘들죠ㅠㅠ

    2011.10.05 17: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진주 시장안인가 유명한 육회집에
    가서 함 먹어 본적있습니다.
    줄서 먹는 밥집 안그래도 맞있을 것 같습니다.
    서서 기다리는ㅁ 동안 허기가져서...
    육회비빔밥 잘 먹고 갑니다.
    그래도 배도 안부르고
    시간을 보니 나도 배고플 시간이네요...
    즐거운 시간되세요.

    2011.10.05 17:2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저도 여기 가봣어요.맛좋더군요. 오랜건물도 좋았어요^^

    2011.10.05 17: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육회말고는 그냥 평범해보이는데
    어떤 특별한 맛이기에 맛집으로 소문났을까요
    나물이 맛나나? 어떤맛일지 궁금해집니다

    2011.10.05 17:5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남편님의 마음이 하해와같습니다.
    타지에서 온사람부터 배려하는 그마음
    저도 배워가겠습니다.

    2011.10.05 19:46 [ ADDR : EDIT/ DEL : REPLY ]
  8. 우와~ 제목과 다르게 따뜻함이 느껴지는 이야기입니다.
    외지에서 오신분들을 위한 통큰양보!! ㅎ
    보기 좋습니다. ㅎㅎ

    2011.10.05 20: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혜진

    노을님께서 보장하시는 맛이라면 저도 먹어보고 싶습니다.^^

    줄이... 정말 길군요...

    2011.10.05 20:15 [ ADDR : EDIT/ DEL : REPLY ]
  10. 허헛... 줄이 엄청난가보군요.
    고생 많으셨습니다.

    2011.10.05 2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아...맛이 정말 궁금하네요.
    그나저나 남편분 생각이 정말 깊으시네요.
    아무도 그런 부분까지 생각 못할것 같은데...
    정말이지 부창부수인것 같습니다.

    2011.10.05 2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육회비빔밥 딱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말 맛있껬어요..
    맛이 보장 된다면 줄서서 기달릴 만하죠~~.

    진주가면 꼭 들러서 맛보고 와야겠네요 ~~ ^^

    2011.10.05 21: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3. 멋지시네요. 배려하는 마음이 진짜 아름다우십니다 ^^

    2011.10.05 22:0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제 잇속 채우기 급급한데

    너무나 멋있습니다.

    좋은 배움 가지고 간답니다.

    2011.10.05 22:55 [ ADDR : EDIT/ DEL : REPLY ]
  15. 벼리

    신기하네요, 별로 달라보이는것도 없는데,,,,

    2011.10.05 23:28 [ ADDR : EDIT/ DEL : REPLY ]
  16. 그렇다고 양보하실것 까지는......ㅎㅎㅎ 정말 소박하네요.

    2011.10.06 03: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이야... 너무 마음씨가 고우세요~

    2011.10.06 03: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행사라고 외지에서 오신분들께 양보를 하신거군요.
    참 보기 좋습니다. ㅎㅎㅎ

    2011.10.06 06: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진주는 축제중인가봐요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

    2011.10.06 14: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예뿌이

    가끔들어 와서 정보 얻고가는 블러그 인데 진주 분인줄은 몰랐습니다.
    괜히 더 반갑습니다. 저는 신안동 살아요.

    진주 유등축제는 10월 12일 오늘까지 입니다.
    가까이 계신분들 놀려오세요.

    2011.10.12 10:18 [ ADDR : EDIT/ DEL : REPLY ]
  21. 유등축제 첫날
    유등축제 볼려고 낯에 도착 진주성과 유등을 구경하고
    천황식당으로 갔었죠> 그때도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틈에 끼여 비빔밥을 먹고 왔답니다.
    그런데, 그뒷주말 전주비빔밥축제에 다녀왔는데...
    진주천황식당 스텐비빔밥 그릇 봐꿔야 되겠드라구요.
    전주비빔밥은 놋쇠글릇에 담아주는데....

    2011.11.03 13:35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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