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1. 10. 16. 06:00


우리가 평생을 배워야하는 이유




오랜만에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메말랐던 대지가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었고 움츠리고 있던 채소도 알이 찰 것 같은 반가운 단비였습니다.

며칠 전, 여고 2학년인 딸아이한테 문자가 날아듭니다.
"엄마! 마트 갈 일 없어?"
"왜? 무슨 일 있어?"
"갈 일 있으면 00 초코렛 한 봉지에 몇 개 들었는지 봐 달라고."
아마 얼마 있으면 수능이라 3학년 언니들에게 선물할 것인가 봅니다.

마침, 시장도 보고 저녁 운동도 할 겸 운동화를 신고 걸어서 갔습니다.
저녁 8시가 되었는데도 많은 사람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원하는 초코렛을 들고 아무리 살펴도 몇 개 들었다는 말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할 수 없어 '223g 2,400원이야' 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그람 수 말고 개수를 봐'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
'있어. 잘 봐'
대체 어디 쓰여 있단 말인가?
내 재주로는 못 찾겠네.

조잘조잘 떠들며 지나가는 딸아이 학교 학생들이 보여
"학생! 잠시만"
"............."
"이 초코렛 몇 개 들었어?"
내가 들고 있던 초코렛 봉지를 전하자 금방 보고는
"13개 들었어요."
"잠시만, 어디 쓰여 있다는 거야?"
"여기요."
손가락으로 가르쳐 주어도 잘 못 알아봤습니다.
"어디? 난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
"1회 제공량 2개라고 쓰여 있죠? 6.5회니 곱하면 13개잖아요."
"오호. 그렇게 보는 거야?"
"네."
"고마워."
그것도 모르나? 하는 눈빛이라 조금 창피하였습니다. 





▲  1회 제공량 표시



과자를 사 먹지 않으니 영양성분 표시 기준치가 봉지당 칼로리가 아닌 1회 제공량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눈을 감은 사람은 손이 미치는 곳까지가 그의 세계요.
무지한 사람은 그가 아는 것까지가 그의 세계요.
위대한 사람은 그의 비전이 미치는 곳까지가 그의 세계다."
이는 폴 하비(Paul Harvey)의 말입니다.

이 말처럼 한 인간이 바라보는 세상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가진 '정보'입니다. 즉, '한 사람의 세상은 그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크기만큼이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가 부족하면 그의 세계는 작을 수밖에 없습니다. 

생각의 지평을 넓히는 작업은 우리를 더 넓은 세상이 보이게 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고 유치원 아이에게서 배울 게 있다는 말처럼 우리가 평생 배워야 할 이유입니다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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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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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배우고나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네요 ㅎㅎㅎ

    2011.10.16 11:2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ㅎㅎㅎㅎ
    저도 오늘 처음 알았네요~
    사람이 인생을살아가면서 배워야 할게 진짜 많네요~
    잘 재워서 갑니다~ㅎㅎ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2011.10.16 11:4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배움의 중요성에 대한 좋은 글입니다.
    잘 배우고 갑니다.

    2011.10.16 12: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늘 배워야한다는 말씀에 저도 공감백배~

    2011.10.16 13:39 [ ADDR : EDIT/ DEL : REPLY ]
  6. 호곡..
    저런 건 생각하지 못했네요.. @@

    2011.10.16 13: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헛 저도 몰랏네요....ㅎ
    잘 배우고 갑니다~!!

    2011.10.16 16: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하하하 저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계산하고 보니 맞네요. ㅋㅋㅋ
    변화를 느끼거나 배우지 않는다면 뒤쳐진다더니....

    2011.10.16 17:5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좋은말씀이네요~
    내가아는만큼 세상의 크기가 정해져 있다는 글귀가 와닿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1.10.16 21:0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도 남들 다 아는 것 혼자 모르고 있을 때도 많아요.
    배우면서 사는 것이지요. ^^
    저도 잘 알고 갑니다.

    2011.10.16 21:5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작용을 하는 것 중 하나는 내가 가진 '정보'입니다. 즉, '한 사람의 세상은 그가 가지고 있는

    2011.10.16 23:15 [ ADDR : EDIT/ DEL : REPLY ]
  12. 기준치가 봉지당 칼로리가 아닌 1회 제공량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고 있었던 것입니다.

    2011.10.16 23:15 [ ADDR : EDIT/ DEL : REPLY ]
  13. 세계요.
    위대한 사람은 그의 비전이 미치는 곳까

    2011.10.16 23:16 [ ADDR : EDIT/ DEL : REPLY ]
  14. 은 세상이 보이게 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고 유치원 아이에게서 배울 게 있다는 말처럼 우

    2011.10.16 23:16 [ ADDR : EDIT/ DEL : REPLY ]
  15.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즐거운 한주 맞이하세요 ^^

    2011.10.16 23:4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평생 배워야 한다는 말이 공감 100%에요^^
    주말 마무리 잘하시고, 행복한 저녁 되세요^^

    2011.10.17 00:3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아는것민큼 보인다잖아요?
    세상도... 죽을 때까지 배워야겠지요.
    그런데 정말 무서운건 잘못알 고있는 걸 사실이라고 믿는것.. 무섭더군요. 평생 고치지 못하는 '고질'입디다.

    2011.10.17 06:2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저도 별 생각이 없었던 부분인데,
    이렇게 알게되네요 ㅠㅠ

    역시 알면 알수록 모르는 게 많다고 느낍니다.

    2011.10.17 16: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헐~ 저도 몰랐던 사실이네요.
    근데 이건 과자회사의 상술이 아닐런지요.ㅎㅎ
    평생을 배워도 부족하다는 말을 요즘 부쩍 느끼고 있습니다.

    2011.10.17 16:4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하하 잘배워 갑니다. ^^

    2011.10.18 13: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음료도 저렇게 표시하는 꼼수를 부리더라구요.

    2011.10.19 02: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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