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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갓난아기 버린 세상에서 가장 비정한 엄마

by 홈쿡쌤 201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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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 버린 세상에서 가장 비정한 엄마



제법 쌀쌀해진 날씨입니다.
가을을 느끼는가 했는데 벌써 우리 곁에 겨울이 찾아와 있습니다.

며칠 전, 남편이 지인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를 해 줍니다.
"혼자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아 공터에 갔다 버렸다고 하더라."
"세상에나! 무슨 엄마가 그랬까?"
"엄마지 당연히."
"미혼모 아닐까?"
"아니라고 했어. 지인의 이웃에 사는 사람이래."
"그래? 비정한 엄마네."
뉴스 보도가 나가기 전에 그렇게 가슴 아프게 느꼈었는데 금요일 우연하게 TV를 보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KBS2 19시 55분(11월11일~)
의로인K



1. 사건의 경위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며 자신이 낳은 갓난아이를 버린 혐의로 입건된 30대 여인이 추가로 3차례 더 아이를 버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남 남해 경찰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아이를 유기한 혐의로 A(39,여)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녀는 남해군 남해읍의 한 사회복지회관 화장실에서 남자아이를 혼자 출산한 뒤, 헌 옷과 비닐봉지에 싸서 400미터 정도 떨어진 공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사회복지시설에 설치된 CCTV에 모습이 찍혀 경찰에 붙잡혔으며, 버려진 아이는 울음소리를 들은 주민에게 구조됐습니다.

그러나 경찰 수사 결과, 그녀는 지난 2006년 8월, 2008년 8월, 지난해 5월 세 차례에 걸쳐 남해군 지역의 종교단체와 교회, 어린이집 앞에 자신이 낳은 남자 아이를 추가로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다른 영아 유기 사건의 아이들과 유전자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친자 관계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2. 그녀가 매정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첫째, 남편의 늦은 귀가
남편은 택배기사로 월수입이 15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새벽같이 나갔다가 밤늦게 돌아오면서 집안일은 아내에게 맡기고 전혀 돌보지 않았습니다. 밥만 먹고 쉬고 출근하는 하숙생이었던 것입니다.


둘째, 육아에 시달렸던 그녀
혼자 아니면 둘뿐인 요즘, 그녀는 아이를 셋이나 낳아 기르고 있었습니다. 원래 집안일은 아무리 해도 표시도 나지 않고 일은 끝이 없는 게 주부들의 일상입니다. 개구쟁이 셋이서 벗어내는 옷가지, 먹거리, 등 챙기는 일이 보통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걸 혼자서 해내려니 짜증도 나고 의욕도 없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셋째, 혹독한 시집살이
시어머님과 함께 살면서 요즘 며느리답지 않게 묵묵히 시집살이를 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임신해 입덧을 하자
"어지간히 먹어라."
"없는 살림에 아이는 셋이나 나아서는.."
핀잔과 멸시만 있었지 관심과 사랑은 전혀 없어 보였습니다.


한집에서 함께 살면서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이란 뜻의 식구(食口)란 우리말을 생각납니다. 한 식구이기에 찌개뚝배기에 거리낌 없이 숟가락을 함께 집어넣고 먹는다는 우리 음식문화 때문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식구, 즉 가족의 개념을 밥을 같이 나눠 먹는 사이입니다. 여기에 ‘우리’를 덧붙인 ‘우리 식구’란 말은 한 울타리(우리) 안에서 밥을 같이 먹고 동고동락하는 사이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우리가 우리(we)란 뜻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울타리라는 뜻의 이중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하지만, 더 이상 식구가, 가족이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덩치가 커서 임신한 게 표시가 나지 않더라도 10달을 품고 있어야 하는데 가족이 그걸 몰랐다는 사실이 말도 되지 않는 것 같기에 말입니다. 축복받고 사랑받으며 태어나야 할 아이가 화장실에서 혼자 아이를 낳아 버려졌다는 것 또한 이해되지 않는 행동이었습니다. 피임이라도 해서 임신을 막았으야 했는데 그것도 아니고 낳았으니.....


앞서 버려진 아이 3명은 해외로 입양됐으며, 지난달에 버려진 아이만 다시 데려와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녀는 이미 2남 1녀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 또 아이가 늘면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 남편에게 임신 사실을 숨긴 뒤, 혼자 아이를 낳자마자 버렸다고 합니다.
 
경찰은 그녀가 버린 아기들의 건강에 이상이 없고 그녀가 현재 다른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애 아빠 누군가 몰라" 여고생이 화단에 영아 버리다.
"지하철역 화장실에 버린 부부"
"젖먹이 외면 철없는 부부"
"신생아 입에 물러 유기."
"오피스텔 계단에 영유기 협의"

세상은 우리 맘처럼 쉽게 흘러가는 건 아닌가 봅니다.
이렇게 어두운 면이 많은 세상이니 말입니다.




3. 영아유기 시, 영아 살해처럼 형법강화



영아유기도 영아살해처럼 법을 강화해야 한다고 현재 국회에서는 입법화하였다고 합니다.
법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생명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기에 더 강화해야겠습니다.



4. 베이비박스 논란?




베이비박스입니다.
2009년 겨울, 대문 앞에 버려진 신생아가 숨질 뻔하자 한 교회에서 설치한 겁니다.
2년 동안 26명의 아기가 이곳에 버려졌고 절반 이상이 장애가 있었고 미성년 미혼모들이 '미안하다' 쪽지와 함께 두고 간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 찬성의견
 "어차피 태어난 생명이라면 버려지는 것보단 지켜지는 게 당연히 맞는 게 아닌가. 베이비박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유기 조장이 아닌 유아보호, 즉 생명보호란 말입니다. 유기조장에 대한 논란이 있다면, 그전에 미혼모와 장애아에 대한 편견부터 바꿔야 할 것입니다. 유기를 조장하는 가장 큰 요인은 베이비박스가 아닌 그런 편협적인 시각을 가진 이 사회가 아닐까"라며 베이비박스 설치에 찬성하는 입장.


▶ 반대의견
"베이비박스가 무조건적으로 아기 유기를 조장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아기를 키울 수 있는 부모에게도 유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원치 않는 임신으로 책임질 수 없는 일을 1차적으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기까지 버리는 것은 2차적인 무책임한 행동이다"라며 베이비박스 설치에 반대하는 입장.

뜨거운 논란에 있는 베이비박스입니다.
저출산, 가지고 싶어도 임신을 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은데, 이왕 태어난 아이 제대로 보호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물론 유기를 조장하는 것보다 생명을 존중히 여기는 게 더 우선일 것 같아서 말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그녀의 행동은 백번 나쁜 행동이고 이해 안 가지만,
먹고 살기 어려운 현실 앞에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조금만 더 현명하게 대처했더라면 좋았을 걸 하는 마음 감출 수 없었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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