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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딸아이의 당돌한 한 마디, '엄마는 먹는 즐거움을 몰라!'

by 홈쿡쌤 2012.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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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당돌한 한 마디, '엄마는 먹는 즐거움을 몰라!'



여러분은 누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바로 대답할 수 있으신지요.
며칠 전, 딸아이와 함께 외식하게 되었습니다.

방학이라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저녁은 집으로 먹으러 오곤 했는데 녀석이
"엄마! 밥하기 싫지? 그냥 밖에서 먹자."
"뭘 먹으려고?"
"응. 닭고기."
바로 대답을 하는 딸아이입니다.








▶ 잘 익은 물김치






 


▶ 커다란 양푼이에 닭고기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 볶음밥입니다.






배가 불러 칼국수는 먹지 못하고 볶음밥만 먹고 나왔습니다.

남편도 출장중이고, 아들 녀석도 체험학습을 떠나 버리고 집에 없었습니다.
그 이튿날에는 닭갈비 집으로 데려가더군요.
며칠을 둘이서 닭고기를 먹다 보니 싫어졌는데 또 닭고기를 먹으러 가자고 합니다.
"야! 딸! 닭고기가 그렇게 좋아?"
"응."
"참나! 삼일을 먹었는데?"
"얼마나 맛있는데."
그러면서 엄마에게 한 마디 던집니다.
"그럼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먹으러 가!"
"..................."
선뜻 대답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합니다.

"엄마는 뭐든 좋아하잖아."
"그래도 한두 개는 특별히 좋아하는 게 있어야지."
"글쎄."
"엄마는 먹는 즐거움을 모르는 것 같아."
"그런가?"

"생선구이 좋아해!"

이제 하나는 당당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ㅎㅎㅎ



친정엄마가  좋아했던 약밥

엄마가 좋아하는 걸 저는 몰랐습니다.
몸이 안 좋아 우리 집에 와 계실 때, 떡집 앞을 지나다가 약밥을 발견하고 먹고 싶어 사 들고 들어갔더니
"아이쿠! 약밥 좋아하는 걸 어떻게 알았노"
"................"
지금도 약밥만 보면 엄마 생각이 간절합니다.







우리 엄마는 대가리만 좋아해!

가난했던 시절, 자식들 입에 들어가는 것만 봐도 좋은 엄마였습니다.
고등어 살코기 자식들 밥 위에 올려주고 난 뒤 머리에 붙은 살을 발라 먹는 엄마였습니다.
아들이 결혼하고 아내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며느리가
"어머님! 생선 드세요."
"우리 엄마는 대가리 좋아해!"
웃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먹는 즐거움 느끼며 살아가시나요?

좋아하는 음식이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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