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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생각,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

by 홈쿡쌤 201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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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생각, 어떻게 이렇게 다르지?


연말이라 모임이 많은 요즘입니다.
며칠 전, 오랜만에 지인들과 저녁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남편의 저녁밥이 걱정되는 게 주부입니다.
"내일은 회식이니 집안 단속 단단히 하고 나와!"
가족들 저녁밥 주부가 그 자리에 없어도 챙겨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 사람도 빠지지 않기에 미리 일러두는 말이었습니다. 
"알았어. 12시 이전에 집에 안 들어간다고 할게."

평소 남편들과는 달리 몇 안 되는 모임입니다.
그저 땡순이처럼 퇴근 시간만 되면 칼처럼 집으로 달려갑니다.
자식들 챙기고 남편 챙기는 일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 고등학생이 되자 학교에서 저녁급식까지 하고 마당발인 남편은 매일 같이 늦어 혼자 저녁을 먹을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언제 들어와 '밥 줘!'라고 할까 봐 사골 곰국을 끓여놓았습니다. 국물에 깍두기 하나면 한 끼 거뜬하게 넘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밖에 나와 맛있는 것도 먹었습니다.
사실, 주부는 남이 해 주는 건 다 맛있게 느끼는 법입니다.
배불리 먹고 2차 조용한 찻집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전화벨은 여기저기서 울어댑니다.
"여보세요? 왜?"
"차려놓고 왔으니 찾아드세요."
자식들이 남편이 엄마와 아내를 찾는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3차는 노래방까지 가서 스트레스 날리고 각자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이튿날 아침, 함께 노래방까지 갔던 지인의 얼굴을 보니 잠을 통 못 잔 부석부석한 얼굴이었습니다.
"뭔일 있어? 어디 아파?"
"아니, 아프긴, 남편이랑 한바탕 했지."
"왜? 그 순둥씨를 또 바가지 끍었나?"
"순둥이? 딱 맞는 말이네."

지인은 12시를 넘긴 시간에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다행스럽게 남편은 아내를 기다렸는지 TV를 보고 있다가
"어서 와 늦었네."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야?"
남편은 무슨 영문인지 모른 채
"왜 그래? 밖에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내가 집을 나가 있는데 전화 한 통을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딨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전화벨이 울리지 않는 건 지인과 나 둘뿐이었습니다.
나야 밖에 나가도 어디에 무슨 일로 나간다는 목적지만 확실하면 서로 절대 연락하지 않고 지내는 터라 아무 생각 없이 넘겼는데 지인은 그런 남편이 많이 서운했던가 봅니다.
그렇게 뽀로통하여 방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사소하게 시작된 게 말다툼으로 번졌나 봅니다.

"다들 전화가 오고 난리인데 난 벨조차 울지 않아 얼마나 서운했는지 알아?"
"나도 전화 안 왔잖아! 너만 안 온 게 아니고."
"아마 남편은 아내가 편안하게 놀다 오라고 전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야."

"그래도 그렇지!"
"아직도 남편을 많이 사랑하는가 보다."
"................"

정말 많이 서운했나 봅니다.
이튿날 아침까지 풀어지지 않는 것 보니 말입니다.

속 좁다는 생각보다는 남편과 아내의 입장이 모두 이해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주 사소한 것에서 부터 서로 마음이 상하는 게 부부인가 봅니다.
조금만 생각해 주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




부부의 행복은 인생의 행복으로, 온 집안의 행복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 이상적인 부부의 5가지 조건
㉠ 집안일은 알맞게 나눠서 한다.
㉡ 상대의 작은 습관도 알아둔다.
㉢ 작은 고민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 상대의 가치관과 개성을 존중해준다.
㉤ 아이들 앞에서 다투지 않는다.


남편과 아내
남자와 여자
서로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아주 사소한 것까지 사랑하며 사는 부부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불행과 행복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항상 행복만 꺼내 살아가고 싶은 게 또 우리의 마음일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으로 채우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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