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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마음을 비추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투명 핸드폰'

by 홈쿡쌤 2008.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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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비추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투명 핸드폰'


얼마 전, 외출을 하고 돌아오니 화장대위에 투명한 핸드폰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와~ 요샌 이런 투명한 것도 나오나?'
'누구 거지?' 혼자 생각을 하면서 집안을 정리하였습니다.
그런데, 청소를 하다 보니 과자 봉지가 3개나 나오고 아이스크림에 꽂혀있는 나무막대기가 3개나 보여 아마 녀석 둘 중의 친구들이 다녀간 모양이었습니다.

잠시 후, 학원 갔던 딸아이가 들어왔습니다.
"딸! 친구들이 놀러온 거야?"
"어? 엄마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다 아는수가 있지."
"귀신인가? 도사인가?"
"호호호~ 도사님."
"푸하하하~"
둘이서 그렇게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근데 참, 화장대 위에 놓인 핸드폰은 누구 거야?"
"아~ 그거? 친구거지."
"무슨 핸드폰이 그렇게 생겼어? 투명하고 가볍고..."
"엄마! 이 핸드폰의 장점 이야기 해 줄까?"
"............."


갑자기 딸아이가 뚜껑을 열며
㉠ 자 봐, 거울 기능이 있어
㉡ 얇은 슬림형이야
㉢ 방경 1m 이내에서만 통화가능
㉣ 90도 회전기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거울기능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숫자를 적어 넣은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손 바닥에 쏙 들어오는 크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완전 슬림형


그때까지만 해도 정말 몰랐습니다.
요즘 핸드폰들 너무 잘나오기 때문이었습니다.
"엄마! 아직도 모르겠어요?"
"뭘?"
"이거 핸드폰 아니에요."
"그럼?"
"그냥 거울이에요"
"엥?"
정말 자세히 보니, 학원 홍보용 거울이었습니다.
"참나!~~ 친구는 핸드폰이 없나 봐?"
"응. 엄마가 안 사 준데...."
"왜?"
"공부에 방해 된다고 그러지..."
"허긴, 너희 학교에는 핸드폰도 못 가지고 오라고 하잖아."
"학원에서 늦게 올 때는 필요해요. 위험하잖아요.  그리고 친구들 다 있는데 없음 그렇잖아요."
"사실대로 이야기 해 봐. 사실은 절실히 필요한 건 아니지?"
"네...."
"것 봐, 친구 엄마의 마음 이해되지? 00이랑 친하게 지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딸아이의 친구,
반에서 혼자 핸드폰이 없어도 아무 말 없이 밝은 모습을 하고 다니는 걸 보니 참 대견스러워 보였습니다.
고집 부리지 않고 엄마의 말을 수긍하고 지내는 기특한 딸이었습니다.
거울에 핸드폰처럼 기능키도 만들고 숫자도 써 넣은 것을 보니....

핸드폰 거울을 손에 들고 나를 비춰 보면서 마음까지 해맑은 숙녀가 되어주길 바래 봅니다.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핸드폰 예쁘지 않나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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