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있는 식탁2008. 2. 26. 18:27

봄을 캐는 남자와 '쑥국'


휴일 날, 오후가 되니 마땅히 할 일도 없는 것 같아 TV 앞에 앉아 있으니
"여보! 우리 뒷산에나 갔다 올까?"
"그러지 뭐~"
아이들은 각자 자기 할 일에 바쁘고, 이제 남는 건 우리 부부뿐인 것 같습니다.
한 시간은 족히 걸릴 산행이라 배낭에는 귤, 사과, 배, 물통을 넣고 어깨에 울러 메고 소풍 나가는 기분을 냈습니다.
"당신, 뭘 그렇게 많이 담아?"
"그냥 심심하니까 입이나 다시고 오죠."
"쑥이나 왔는지 칼이나 챙겨..."
"오우~ 알았어."

나란히 손을 잡고 걸으면서 봄을 느껴보았습니다.
아직은 차갑지만 바람 속에는 봄이 들어있어 훈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들판을 지나 산으로 올라가려고 동네를 한 바퀴 돌면서 논두렁을 타면서 양지쪽에 말라있는 풀을 살짝 걷어 보니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 있고 빼꼼히 쑥도 함께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신나게 손을 놀려 1시간가량 쑥을 캐고 보니 우리 4식구 한 끼는 먹을 량이 되었습니다.
등으로 전해오는 햇살의 따스함이 봄을 불러 왔나 봅니다.
나 보다 더 꼼꼼히 앉아서 봄을 캐는 남자....
"여보 그만하고 집에 가자"
"좀 만 더 하고.. 잼나잖아"
"싫증난다."
"참나! 여자가 왜 그래?"
"피~~"
"당신은 사진이나 찍어."
"......"

봄을 캐는 남자의 모습 한 번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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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벌써 우리곁에 이렇게 와 있었습니다.


★ 봄 향기 소올솔~ 쑥국 끓이기

   
▶ 재 료 : 쑥 150g 정도, 된장 1스푼, 들깨가루 2스푼, 다시물 4-5컵,
                조갯살 약간, (4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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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시간 가량 캔 새 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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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마 2조각, 대파, 무, 다시멸치를 넣고 시원한 국물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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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물질을 없애고 깨끗하게 씻어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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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국물 4-5컵을 붓고, 된장을 1스푼 풀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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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개살 1,000원 정도(2,000원어치 팩에 든 것 샀다가 절반 냉동고에 남겨 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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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어머님이 보내주신 들깨가루 2스푼(입맛에 따라 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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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팔 끓으면 쑥을 넣어 줍니다. 한 번만 끓이고 그릇에 담아냅니다. 그래야 색이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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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맛 있어 보이나요?


 

그 날 저녁 식탁에는 봄향기가 그윽하였습니다.
우리 아들
"엄마! 한 그릇 더~"
뚝딱 먹어 치우는 것을 보니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에 돋아 난 새쑥이 약이 되는 줄 아는가 봅니다.

온 가족이 봄기운을 입으로 넣는 행복한 식사가 되었습니다.^^



쑥국은 미리 끓여 놓으면 맛과 향이 덜 하답니다.
국물을 준비 해 두었다가 뒤에오는 가족을 위해서 쑥만 살짝 넣어 줘야 그 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답니다.

봄향기 느껴지는 쑥국 한 번 끓여 보세요.^^


스크랩을 원하시면 http://blog.daum.net/hskim4127/12377124 클릭 ^^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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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드리햅번

    어머나...
    어제 내린 눈때문에 도심은 꽁꽁 얼었는데도 봄은 오나 봐요.
    쑥 캐는 모습이 부러워요.
    쑥국이 맛나 보입니다.

    2008.02.26 19:15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바리

    어머머~~정말 쑥이 쑤욱~~올라왔네요.
    저도 개불알풀꽃은 핀걸 보았지만.
    봄꽃들도 올라오기 시작했군요.
    쑥향기 가득 취하고 갑니다.

    2008.02.26 19:44 [ ADDR : EDIT/ DEL : REPLY ]
  3. 소리새

    맛 있겠다~~
    봄이 가득하네요.

    2008.02.26 19:57 [ ADDR : EDIT/ DEL : REPLY ]
  4. 맑은미소

    나란히 손잡고 쑥캐는 모습뵈니 넘 부러어요.

    2008.02.26 19:58 [ ADDR : EDIT/ DEL : REPLY ]
  5. 구름나그네

    음~
    봄의 향기
    그윽하옵네다.ㅎㅎ

    2008.02.26 19:58 [ ADDR : EDIT/ DEL : REPLY ]
  6. 미워하실까봐 글 남깁니다. ^^
    그런데 저만 봄나물 듣는 줄 알았더니 여기도 계시는군요.
    쑥국 한 대접만 나눠주세요. ~

    2008.02.26 20:08 [ ADDR : EDIT/ DEL : REPLY ]
  7. 눈사람

    봄이 벌써 우리곁에 와 있나 봅니다.
    남쪽나라의 봄
    가득담아 봅니다.

    2008.02.26 22:10 [ ADDR : EDIT/ DEL : REPLY ]
  8. 비밀댓글입니다

    2008.02.26 22:44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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