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을 웃게 한 딸아이의 재치있는 쪽지



봄인가 했더니 꽃샘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래도 바람속에는 제법 따스한 봄이 숨어 있는 느낌입니다.

일요일이지만 고등학생인 두 녀석 도시락을 싸 독서실로 보내고 미뤄두었던 청소를 하였습니다.
공부하다 밀쳐둔 책이 여기저기 쌓여있었습니다.
'이렇게 정리를 안 하고 자라면 어떻게 될까?'
속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차곡차곡 정돈을 하면서 쓰레기통에 넣을 건 넣으려고 하는데 눈에 들어온 포스트잇
아마 선생님께 드리려고 했는데 전달하지 못했나 봅니다.

딸아이는 고3 학생회장입니다.
더욱 공부에 신경 쓸 때인데 인성부장 선생님이 3학년 간부도 급식지도와 교통지도를 해야한다고 한 것 같습니다. 그러자 3학년은 빼달라고 한 마디 하면서 선생님과 의견 충돌이 벌어진 것이었지요.





 




하오나 사과의 맛은 보장할 수 없사옵니다.
집에 있던 거라. 죄송하옵니다. ㅠ.ㅠ



밤늦게 돌아온 딸아이에게
"딸! 이 쪽지 선생님께 안 드렸어?"
"응. 전했는데 그 자리에서 읽어보시고 내 이마에 도로 붙여주었어."
"왜?"
"그 사과 정말 맛있었다고 하시면서"
딸아이의 재치있는 문구에 선생님들 모두 뒤로 넘어가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맨 마지막 문구 너무 웃긴다."
"그래야 선생님 화가 풀리지."

녀석, 학교생활도 제법 잘하고 있고,
화해할 줄도 알고,
사과할 줄도 아는,
당당하게 자기 주장도 말할 줄 아는,
어른으로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사랑받는 것도 모두 자기 하기 나름이라 여깁니다.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생으로,
추억에 남는 여고생활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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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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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ㅎㅎㅎ 재치있고 센스있는 쪽지네요.
    화해의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듯 합니다. ^^.
    역시 유머는 상호간의 긴장을 풀어주는 요소인듯 해요. ㅎㅎㅎ
    활짝 웃는 건강하고, 행복한 화요일 되세요. (⌒▽⌒)

    2012.03.13 11:0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음이 이쁘네요...ㅋㅋㅋㅋ

    2012.03.13 11:1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4. 친구같은 선생님이신가 봅니다 ^^ ㅎㅎㅎ
    잘 읽고 갑니다~

    2012.03.13 11: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5. 재치만점 따님이시네요.
    어떤 선생님도 다 좋아할 것 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2012.03.13 11:41 [ ADDR : EDIT/ DEL : REPLY ]
  6. 정말 재치만점.. 사랑스러운 따님이네요^^
    저런 쪽지에 웃지 않는 선생님이 과연 있을지...

    2012.03.13 12: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아주 멋진 따님을 두셨군요
    나도 파이팅 !~~~~
    즐거운 하루 되시길 행복하세요 !!

    2012.03.13 12:28 [ ADDR : EDIT/ DEL : REPLY ]
  8. 이야, 따님의 재치가 장난이아닌대요??ㅋ 어떤 따님인지 한번 갑자기 보고 싶어집니다^^

    2012.03.13 12: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와우~~ 행복하시겠습니다.
    선생님께도 스스럼 없이 말 할줄 알고 자기일은 똑부러지게 하겠는걸요~
    멋집니다.ㅎㅎ

    2012.03.13 12:4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ㅋㅋㅋㅋㅋ
    저도 빵 터졌네요~

    2012.03.13 12:4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애교있는 따님이네요.
    선생님도 웃고 말았을겁니다.

    2012.03.13 13:0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따님을 잘두셨네요
    항상즐겁고 행복하세요

    2012.03.13 13:57 [ ADDR : EDIT/ DEL : REPLY ]
  13. ㅎㅎ 정말 재미있는 문구네요 ㅎㅎ
    선생님도 저 글을 보고 웃지 않을수 없으셨을 것 같네요 ㅋㅋ
    나름 심각한 상황이였을텐데
    저런 재치있는 유머하나가 상황을 유쾌하게 만드는군요

    2012.03.13 14: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과의 맛은 보장할 수 없사옵니다. 집에 있던거라...ㅋㅋㅋㅋㅋㅋ
    보는내내 빵빵 터졌습니다.

    2012.03.13 15:1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순박한 마음이
    그대로 들어납니다.

    2012.03.13 15:1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말그대로 사과쪽지?ㅎㅎㅎ
    잘 보고 갑니다^^

    2012.03.13 17: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선생님께 사랑받을줄 아는 현명한 따님이네요^^

    2012.03.13 18:3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구름나그네

    왕짱~~ㅋ

    2012.03.13 20:26 [ ADDR : EDIT/ DEL : REPLY ]
  19.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아이고 이뽀라^^

    2012.03.14 01:1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따님이 재치 킹이시군요
    빵 터지고 갑니다 ㅋㅋㅋㅋ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2.03.14 02: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1. 따님같은 딸이 없어서 부럽습다 ㅋㅋㅋ
    무 뚝뚝한 아들만 둘이라서!!!

    2012.03.14 09:22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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