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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편의점 알바생의 번뜩이는 재치에 깜놀!

by *저녁노을* 2012.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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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의 번뜩이는 재치에 깜놀!



며칠 전, 도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남편의 사무실 개소식이 있었습니다.
간단하게 차려 바삐 왔다갔다하면서 손님들을 맞이하였습니다.

토요일이었지만 일을 마치고, 또 모임을 마치고 찾아온 손님 중 후배 한 사람이 남자아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편은
"1층 편의점에 가서 과자 좀 사다 줘라."
그 말을 듣고 아이에게로 다가가
"아들! 몇 살이야?"
"5살!"
"이름이 뭐야?"
"이 00"
"우리 과자 사러 갈까?"

"응"
또박또박 너무 쉽게 대답도 잘 합니다.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대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우리를 맞이합니다.
"무슨 과자 살까?"
"이거!"
"또 골라 봐"
3개를 고르더니 계산대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과잣값을 꼭 자기 호주머니에 있는 만원으로 계산을 하려고 합니다.
"이모가 사 줄게."
"아니, 아니. 이거!"
아무런 생각 없이 오천 원을 꺼내 계산하고 잔돈까지 받고 나가려고 했습니다.
잠시 후, 꼬마 녀석이 훌쩍훌쩍 울어버립니다.
"왜? 왜 울어?"
호주머니에서 만 원을 꺼내며

"이거. 이걸로 살 거야"
"이모! 감사합니다. 하고 받으면 돼!"
"싫어. 싫어."
"그래. 알았어. 울지 마."
우리 둘은 난감하여 서로 얼굴만 쳐다봤습니다.

그러자 알바생은 만 원을 받아 넣고는 오 천 원짜리 두 개를 건네줍니다.
얼른 받아 아이에게 보여주고 난 후 호주머니에 넣으며
"네 돈으로 계산했어. 이제 됐지?"
색깔이 바뀐 걸 확인하고는
"응."
두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돌아섭니다.
가슴으로 안고 가는 게 불안하여
"봉지에 넣어 달라고 할까?"
"네. 네."
신이 난 목소리로 알바생이 전해주는 검은 봉지에 과자를 넣어 사무실로 올라왔습니다.

아이의 아버지에게로 다가서며
"저기. 꼭 호주머니에 있는 돈으로 계산한다고 해서 오천 원 두 장을 넣어두었습니다."
"그냥 계산하시지 그랬어요."
"과자 사 준다고 데려갔는데 그 돈 사용하면 안 되잖아요."
"녀석이 고집이 좀 세죠?"
"아뇨. 그런 건 아니구요."
보통의 아이들은 계산은 당연히 어른이 하는 줄 아는데 조금은 특이한 아이이긴 했습니다.


징징 울고 있는 아이를 뚝 그치게 한 알바생의 재치는 번뜩였습니다. 순간 아이의 마음을 읽어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 앞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사람을 능력자라고 표현합니다.
이런 능력 있는 알바생을 구한 주인아주머니도 복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가지 일을 보면 열을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흘이 멀다하고 바뀌는 알바생입니다. 요즘은 인력관리가 제일 어렵다고들 말을 합니다.
개소식을 한 이튿날 건물 주인에게 떡을 돌리지 않은 게 생각나 예를 표하면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3년 가까이 제일 오래 근무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합니다. 복학하고 나면 사람 구할 일이 걱정이라고 말을 하십니다.
역시! 뭔가 남다른 알바생이었던 것입니다.

사회에 나가서도 뭐가 되어도 될 떡잎처럼 보였습니다.
꼭 성공한 삶을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덕분에 흐뭇한 하루가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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