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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나를 울린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꽃바구니

by *저녁노을* 201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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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울린 세상에서 가장 향기로운 꽃바구니

 

 

아름다운 봄입니다.

여기저기 피어있는 봄꽃이 이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남편이 비록 4월 11일 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낙선은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호응에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특히 시댁 식구들의 훈훈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옛날에는 거의 6남매는 기본입니다. 모두가 멀리 떨어져 생활하고 있어 자주 만나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 부산, 인천, 김해에서 주말만 되면 내려와 선거운동을 도왔습니다. 그리고 막바지가 되자 각자의 일도 제쳐두고 동생을 형님을 도와주는 모습에서 늘 그렇지만 훈훈한 가족애를 느꼈습니다.

후보자 모두 그랬겠지만, 발에 물집이 생기고 입술이 부르터고  할 수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살 돈도 없고, 그렇다할 조직도 없이, 오직 '시민을 하늘같이 모시겠습니다.' 정치인들의 불신을 깨기 위해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하루 5~6시간 대로에서 큰절을 올렸고, 서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골목골목 누비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친환경 아저씨로, 운동원들은 손에 명함 대신 쓰레기 봉투를 들고 다니며 쓰레기를 줍게 한 환경운동가였습니다.

색다르게 선거운동을 하는 남편에게 많은 사람들이 호응해 주었지만 보수적인 사람이 많은 지역이기에 거대한 당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인 어쩔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정당을 보고 찍을 게 아니라 사람을 봐야 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였으니 말입니다.

 

 

                ▶ 막내삼촌이 보낸 감동의 꽃바구니

 

 

이번 선거에는 후보자 및 배우자, 직계존속, 그리고 후보자와 배우자가 지정하는 1인만이 명함을 돌릴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할 수 없이 5일간 연가를 내어 함께 선거운동을 했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와 밀린 일을 정리하고 있으니 핸드폰이 울립니다.

"네 사장님!"
"지금 학교 앞인데 어디로 찾아갈까요?"
"후문으로 오시면 되는데."
"알겠습니다. 금방 찾아뵐게요."

일주일을 넘게 저를 데리고 식당이나 실비 집을 돌며 명함을 나누어 주며 남편 알리기에 힘썼습니다. 낮에는 자신의 꽃가게 일을 보고 6시만 되면 사무실로 찾아와 11시 가까이 아무런 대가 없이 도와주셨던 고마운 분입니다.

사장님의 손에는 노란 장미 꽃바구니가 들려있었습니다.

"그간 고생 많았습니다. 꼭 당선될 줄 알았는데.."
"그러게요. 분위기와 표와는 다른가 봅니다."
"기운 내세요. 이거, 막내 삼촌이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꽃바구니를 들고 오면서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요. 사람들이 들고오는 꽃바구니를 보고 모두 박수를 칩니다. 그 박수소리에 그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삼촌은 꽃집 사장님에게 그리고 저에게 모두 감사함을 전한 것입니다.

그건 힘들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힘을 샘솟게 하는 한줄기 생수였습니다.

코끝으로 전해오는 노란 장미의 향기는 죽은 세포를 되살리는 마법의 향기였습니다.

삼촌! 늘 고맙고 감사해요.

삼촌도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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