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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중1, 오늘 전국 학력평가 시험…학력 서열화 논란

by 홈쿡쌤 200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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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오늘 전국 학력평가 시험…학력 서열화 논란






  초등학교를 졸업한 아들, 이제 막 입학을 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위해 열심입니다. 코  앞에 학교를 두고 30분을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해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는 불만을 갖고 있는 아들입니다. 공부하는 스타일도 틀리고 청소년으로서 정신연령은 저 만큼 높아져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이 엄마의 눈에는 꼬맹이로 보이니 걱정만 앞서기만 합니다.

어제 저녁에는

“엄마! 내일 우리 시험 봐요.”

“무슨 시험을 입학하자 바로 봐? 배치고사 봤잖아?”
“모르지. 기초학력 평가라는데...”
“그래? 어쩌냐?”

“어쩌긴... 그냥 실력 것 치는 거죠.”

“참나...”

스트레스도 없이 내 실력을 알아본다고 생각하며 별 시원찮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단평가가 오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다고 합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이며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의 5개 과목에서 학생들의 중학교 학습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시험이랍니다.


같은 학년 모든 학생들을 상대로 한 날 한 시에 같은 문제로 성적을 평가하는 이른바 일제고사가 1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으로 개인의 석차 백분율과 백분위 점수까지 알려주어 모든 학생들의 우열이 속속들이 드러나게 되어 진단평가 시험에 대해 꼭 기능공 양성해 내는 결과밖에 되지 않고 실력양성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또한 점수에 따른 학교 간 서열화를 부추기게 되고 이는 결국 학교 교육의 파행을 불러올 것이라는 지적과,  창의성 교육과는 거리가 멀고 단순 반복 암기 위주의 시험에 매몰되면서 인성과 창의성이 악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을 우려하며 교육시민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시행하는 각 시도교육청은 학생들의 실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험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이고, 중1 진단평가는 매년 실시되던 것이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전국적으로 같은 문항으로 실시되고, 평가를 주관하는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절감은 물론 양질의 평가문항을 개발해보자는 차원에서 문항을 개발해 각 시·도교육청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 학부모로서 개인적인 입장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학습발달 평가방식을 서술형으로 채택하고 있음에도 이번 진단평가는 객관식 지필 형으로 이뤄져 국가에서 제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상의 평가 방식을 위배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이번 평가는 성적표에 점수, 평균, 전국 석차백분율을 매겨 학생에게 개별 통보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져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초등학생이었던 우리아이들의 학력은 잘 알 수가 없습니다. 통지표가 서술형으로 적어 보내오기 때문에 부모들은 내 아이의 실력은 최고인 것으로 알고 지냅니다. 크게 문제없고 착하고 학습에 문제없으면 성적표에는 칭찬만 가득 차 있으니 말입니다.


얼마 전, 학생들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배치고사를 쳤습니다. 학교에서의 성적은 벌써 나와 있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어차피 우리는 순차적인 서열에 의해 진학을 하고 있습니다. 대학을 갈 때에도 수능을 잘 봐야하고, 취업을 할 때에도 마찬가지로 서열에 의해 당락이 좌우되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우리아이의 실력은 어느 정도 되는지 알고 싶은 게 엄마의 마음입니다. 막연하게 잘 하는 줄 알고 지내다가 막상 중학생이 되고, 고학년이 되어 갈수록 다르게 나타나는 성적을 볼 때, 엄마의 기대치는 점점 낮아지게 되고, 포기도 해야 하고, 마음도 비워야 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러하기에 어느 정도의 점수가 되는지, 전국적인 석차는 얼마나 나오는지 알고서 대처해 나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과목당 평균점수가 나오고 학교석차 전국석차까지 나오는 건 학생들을 성적 경쟁으로 내몰고 학교 서열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걱정이지만 학습위주의 교육에서 다른 대안을 내 놓아야 우리 학부모들도 수긍할 것 아닙니까. 마땅한 대안도 없으면서 무조건 반대한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으니 말입니다.


어차피 대학도 전국적인 성적에 의해 지원하는 것이기에 내 아이의 실력이 얼마나 되는지 알고 싶기에.....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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