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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옆구리 터지지 않게 김밥 잘 싸는 법

by 홈쿡쌤 2012.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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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구리 터지지 않게 김밥 잘 싸는 법




이제 가을이 문턱입니다.
가을 나들이하면 김밥입니다.

지난 주말 막냇삼촌의 사무실 개소식이 있어 김해를 다녀오면서
오전에 잠시 시어머님이 계시는 요양원에 다녀왔습니다.
'뭘 좀 싸가지?"
반찬도 마땅하게 할 것도 없어서 그냥 김밥을 싸 가기로 했습니다.

치아가 좋지 않아 조금 작게 잘라가면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김밥을 싸고 있으니 아들 녀석이
"엄마! 김밥 어떻게 싸면 되는 거야?"
"엥? 배우고 싶어?"
"그냥 엄마 하는 것 쳐다보면 늘 쉬운 것 같아서. 뭔 비법이 있나 해서."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은 대학 수능 시험 치고 나면 할 것이 참 많습니다.
기타, 운전면허, 요리학원에도 다니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아주 간단하면서 옆구리 터지지 않게 잘 싸는 비법 몇 가지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모두 다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지만,
초보 주부에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말입니다.





1. 밥 짓기

밥을 지을 때는 약간의 소금을 넣어 곱슬하게 합니다.
김밥은 말은 지 4시간이 지나면 식중독균이 생기기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밥을 하고 난 뒤 깨소금, 참기름, 식초 몇 방울을 넣어 밥이 잘 쉬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2. 모든 재료는 익혀준다.

모둠 김밥 재료를 사면 10줄을 쌀 수 있습니다.

▶ 재료 : 햄, 맛살, 우엉, 단무지, 김 10장은 세트, 당근 2개, 달걀 5개, 오이 2개


㉠ 햄, 맛살은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준다.

㉡ 당근 2개는 굵은 채를 썰어 올리브유를 두르고 소금을 넣어 살짝 볶아준다.
㉢ 어묵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간장 : 올리고당 : 물  각각 1숟가락씩 넣어 조려낸다. 

㉣ 달걀은 풀어 식초 1방울만 넣어 지단을 부쳐 썰어둔다.
㉤ 오이는 속재료는 빼내고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간을 해 아삭하게 살짝 볶는다.
㉥ 단무지는 맛을 보고 짠맛이 느껴지면 씻어 물기를 빼둔다.

 

 

 

 

3. 옆구리 터지지 않게 김밥 잘 싸는 법


1) 참치 김밥

▶ 재료 : 참치 1캔, 깻잎 약간

▶ 만드는 방법

㉠ 김에 밥을 올릴 때 끝까지 놓지 말고 손가락 2마디 3~4cm 남긴다.
그래야 옆구리가 터지지 않게 쌀 수 있습니다.

* 밥의 양은 조금 작게 담은 1공기 정도 


㉡ 김 - 깻잎 - 기름기 뺀 참치 - 마요네즈 - 각종 재료를 올리고 말아주면 완성된다.




2) 색깔 고운 김밥

㉠ 계란지단을 부쳐 깔고 말아주면 색이 곱고 모양 나는 김밥이 된다.




3) 달걀 입힌 김밥

㉠ 돌돌 말은 김밥을 준비한다.
㉡ 프라이팬에 풀은 달걀을 붓고 김밥을 올려 익혀가며 부쳐내면 완성된다.
* 중간에 김이 찢어졌을 때, 혹여 옆구리 터졌을 때, 이렇게 하면 감쪽같습니다.






4) 누드 김밥
▶ 재료 : 일반 김밥과 똑같은데 비닐 팩 하나만 더 준비한다.


▶ 만드는 법


㉠ 김발 위에 비닐을 덮고 김 크기만큼 밥 - 김 - 각종 재료 순으로 올린다.
㉡ 비닐을 당기면서 돌돌 말아주면 완성된다.
㉢ 검은깨를 솔솔 뿌려준다.

 

 

▶ 완성된 4가지 김밥




4. 김밥 잘 써는 요령


잘 말아 놓고 김밥을 잘 못 썰어 옆구리가 터지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그럼 이렇게 해 보세요.

칼이 잘 들어야 합니다. 칼갈이에 쓱쓱 밀어줍니다.
   만약 칼갈이가 없다면 신문이나 호일을 뭉쳐 어슷어슷 칼질하듯 해 보세요.

 썰기전 김밥에 참기름을 발라줍니다. 김밥 집에서 파는 것처럼.

 칼에 식초를 발라 썰어보세요. 밥알이 잘 붙지 않고 잘 썰어집니다.






▶ 모양 좋게 썰어둔 김밥

 

 

 



4가지 김밥을 썰어놓으니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비슷하면서도 모양이 다르네. 대충 싸지."
"그래도 모양 내서 싸면 정성 가득 들어 보이잖아."
" 맛은 비슷한데. 당신 힘들잖아."
"그래도 어머님이 좀 맛있게 드실까 봐."
"허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지."
"김밥 싸기도 쉽지 않네."
보고만 있더니 힘들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아들입니다.





어머님의 점심시간에 맞춰 면회했습니다.
"어머님! 안녕하세요?"
"아이쿠. 너희들이 왔나?"
"네."





막내아들이 요양원과 5분 거리에 있어 무슨 일이 있으면 달려가고 있고,
주말마다 조카들을 데리고 가 카카오톡이나 동영상 통화를 하고 있긴 합니다.
그래도 우리를 보자 얼굴에는 반가운 기색이 가득합니다.
"어머님! 배고프시죠?"
얼른 도시락을 꺼냈습니다.



▶ 어머님을 위한 김밥과 과일, 그리고 미역국입니다.



"아이쿠! 곱기도 해라."
젓가락으로 입에 넣어 드렸습니다.
오물오물 천천히 잘 드시는 어머님입니다.
"어머님, 맛이 어때요?"
"응. 맛있네."
5-6개 드시고는 고개를 흔드십니다.
"왜, 더 드세요."
"됐다. 많이 묵었다."

"추석이 왜 이리 머노?"
"이제 얼마 안 남았잖아요."
그만큼 집에 오고 싶다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생선 좀 많이 사라이~"
"네. 어머님. 많이 살게요."
"얼른 가거라. 아이들 기다리겠다."
"추석에 오세요. 어머님."
"그래 알았다."
함께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쉬운 이별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어머님, 추석에 뵈어요.
그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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