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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있는 식탁

고2 아들, 집에 데려온 친구들을 위한 상차림

by 홈쿡쌤 2012.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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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2 아들, 집에 데려온 친구들을 위한 상차림

 

주말 저녁, 먼 길을 다녀온 탓인지 몸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꿈속을 헤매는데
잘 울리지 않는 집 전화가 요란하게 소리를 냅니다.
곁에 있던 남편의 목소리를 잠결에 들으니 고2인 아들 녀석이 친구를 데리고 집으로 온다고 하나 봅니다.
"알았어. 데리고 와!"
나의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대답하고 끊어 버립니다.

조금 있으니 잠자는 내게 다가와
"엄마! 친구 2명 데리고 왔어."
"그래 알았어. 내일 몇 시에 일어나?"
"8시에 깨워줘요."
"응. 엄마 그냥 잔다."
"넵. 안녕히 주무세요."

새벽같이 일어나 부엌으로 나가니
남편은 아이들에게 라면도 끓여주고 닭발도 볶아주고 감도 깎아주고
손님 대접을 톡톡히 했나 봅니다.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 중, 아이들 손님이 제일 큰 손님이라 했습니다.
부지런히 손놀림하여 맑은 도마 소리 내 보았습니다.








▶ 완성된 상차림




1. 마른 가지 볶음


▶ 재료 : 마른 가지 50g, 멸치 육수 5숟가락, 간장 1숟가락, 깨소금, 마늘,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먼저 볶아준다.
㉡ 삶은 가지는 육수와 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볶아 둔 마늘에 양념에 무친 가지를 넣고 볶아주면 완성된다.








2. 취나물 볶음


▶ 재료 : 마른 취나물 50g, 멸치 육수 5숟가락, 간장 1숟가락, 깨소금, 마늘,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삶은 취나물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둔다.
㉡ 간장과 육수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준다.
㉢ 올리브유를 두르고 볶아주면 완성된다.







3. 무나물


▶ 재료 : 무 1/4개, 피망 1/4개, 멸치 육수 5숟가락, 깨소금, 마늘, 소금,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무와 피망은 곱게 채를 썰어둔다.
㉡ 올리브유에 마늘을 먼저 볶아준다.
㉢ 무를 넣고 소금 간을 하여 볶다가 거의 익으면 피망을 넣어 완성한다.

 

 

 



▶ 완성된 나물





4. 두부 돼지고기조림



▶ 재료 : 두부 1모, 갈은 돼지고기 200g, 진간장 1숟가락, 깨소금, 마늘, 참기름 약간
            고추장 1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멸치육수 1/2컵

▶ 만드는 순서


㉠ 두부는 납작하게 썰어 노릇노릇 구워준다.
㉡ 돼지고기는 간장, 마늘, 후추를 넣고 볶아낸다.
㉢ 냄비에 두부를 깔고 볶은 돼지고기를 올려준다.



㉣ 육수에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풀어 부어준다.
㉤ 마지막에 썰어둔 피망을 넣어 완성한다.

 





 

5. 갈치구이

 

▶ 재료 : 갈치 3토막, 올리브유 약간

▶ 만드는 순서

 


㉠ 갈치는 올리브유를 두르고 노릇노릇 구워주면 완성된다.







6. LA 갈비 조림


▶ 재료 : LA 갈비 1kg, 피망 1/2개씩, 진간장 5숟가락, 꿀 3숟가락, 
             깨소금, 마늘, 참기름, 후추 약간

             배 1/2개, 사과 1/2개, 양파 1개

▶ 만드는 순서


㉠ 갈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에 재워둔다.
㉡ 냄비에 갈비를 담고 푹 삶아준다.



㉢ 갈비에 맛이 들면 썰어둔 피망과 청양초를 넣고 마무리한다.
㉣ 접시에 곱게 담아내면 완성된다.

 

 




7. 샐러드


▶ 재료 : 양상추 3잎 정도, 귤 2개, 단감 1개, 키위 2개, 생크림 요거트 1개, 머스터드 샐러드 소스 약간

▶ 만드는 순서


㉠ 양상추는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고 손으로 찢어둔다.
㉡ 다른 과일은 깍둑썰기를 하여 소스를 넣고 버무려주면 완성된다.







8. 우렁이 된장국


▶ 재료 : 우렁이 150g, 감자 1개, 호박 1/2개, 양파 1개, 청양초 3개, 된장 2숟가락, 마늘, 마른 새우 약간

▶ 만드는 순서


㉠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 준다.
㉡ 먹기 좋게 쓴 감자와 된장을 풀어주고 깨끗하게 씻은 우렁이를 넣는다.
㉢ 이물질을 제거한 마른 새우도 넣어준다.

 



㉣ 버섯, 호박, 양파, 청양초도 넣어 마무리한다.



 

 


▶ 묵은지와 열무김치




▶ 김구이



▶ 잘 익은 양배추 비트 물김치



▶ 마늘지



▶ 무 굴무침



 

▶ 완성된 상차림



상차림을 해 놓고 방문을 살짝 열고 들어갔습니다.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나의 학창시절에도 이 집 저 집 돌아가며 친구를 데리고 다녔던 게 생각났습니다.

옛날과는 달리 집에 손님이 찾아오는 걸 싫어하는 요즘입니다.
그래도 녀석들을 보니 흐뭇하기만 했습니다.

"아들! 8시야. 일어나야지?"
"음! 알았어"
하나 둘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 씻고 나옵니다.



▶ 고등학생이라 식탁이 가득 차 버렸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입에 맞는지 모르겠네. 많이 먹어."
"네."

"모자란 거 없어? 뭘 좀 더 줄까?"
"엄마! 갈비 더 주세요."
"알았어."

"셋이 모두 같은 반이야?"
"아니"
아마 함께 공부하는 심화반 친구인가 봅니다.
"이제 고3이네. 열심히 해!"
"네."
"잘 먹었습니다."

밥 한 그릇 뚝딱 하고도
냉장고에 있는 음료수 하나씩 꺼내 마시고 과일까지 먹고는
휴일인데도 학교로 향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그래. 또 놀러 와!"
그렇게 맑은 목소리를 남기고 세상 밖으로 향하는 녀석들입니다.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온 아들 녀석
"엄마! 오늘 아침상 짱이었어."
엄지손가락을 치올려주는 아들의 행동에 기분 좋아지는 고슴도치 엄마입니다.

"아들아! 혹시 친구 집에 가서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 어떻게 해?"
"친구가 치우던데"
"네 방에 이불 그대로 있던데, 넌 친구 집 가면 그러지 마라."
"아! 그거? 집주인인 친구가 치우지."
"그럼, 넌 왜 안 치웠어?"
"우리 집이니까!"
"뭐?"
"헤헤~"
"다행이네. 남의 집에 가서 이불 그대로 두고 왔나 싶어서."
"안 그래요."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영원한 우정 지켜가는 친구가 되길 바라는 맘뿐입니다.


즐거운 한 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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