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을이의 작은일상

부부 맞아요? 애인으로 오해받은 사연

by 홈쿡쌤 2013. 1. 11.
728x90
반응형

부부 맞아요? 애인으로 오해받은 사연



바람이 심하게 불어옵니다.

산행하기에는 찬바람이 무섭습니다.
휴일, 조카들 끼니 챙겨주고 나니 오후에는 조금 한가합니다.
"여보! 우리 산에나 다녀올까?"
"밖에 춥지 않을까?"
"움직이면 안 추워. 운동해야지. 얼른 챙겨!"
녀석들 방에서 공부하는데 간식을 갖다 주고 나선 길이었습니다.
"숙모 갔다 올게."
"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추위 속에서도 매화는 삐죽이 새싹 피울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진양호 물 박물관에서 커피한 잔을 하고
망진산을 올랐습니다.

길은 꽁꽁 얼었고 제법 미끄러웠습니다.






길이 아닌 길을
눈을 피해 올랐습니다.
소나무에 버섯이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남강 건너...
지리산까지 보입니다.





논에는 얼음이 얼어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농장에 빨간 감이 유혹을 합니다.
아까운 박이 나뒹굴었습니다.
'우와! 박나물 맛있는데...그냥 버렸네. 아깝다."
살림꾼 주부다운 생각이지요?







까치가 파 먹었나 봅니다.




따지않고 버려둔 단감입니다.




나무에서 익은 단감 홍시
너무 달콤하였습니다.
몇 개 따 먹고 싶었지만 너무 추워 더이상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산을 내려오니
사람들이 몇 몇 보이기 시작합니다.
벤치에 앉은 사람들,
운동기구로 운동하는 사람들
그 틈에 끼어 우리도 서서 시원한 바람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벤치에 앉았던 아주머님이
"저기! 등산화 끈 풀어졌어요."
"아! 네!"
남편을 바라보며 눈만 마주치고 발을 쑥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무릎을 꿇어 신발 끈을 당겨 매줍니다.
그것을 보고 있는 아주머니
"저기! 남편 맞아요?."
"호호, 네."
"꼭 애인 같아요. 바로 무릎을 꿇고 신발끈 묶어주는 모습이."
"...................'
"너무 자상하세요."

사실, 두 번째 듣는 말입니다.
남해 생태 팸 투어를 갔을 때에도 주위 사람이 꼭 같은 말을 했거든요.


자상하긴 합니다.
남편 손톱 깎을 때 손과 발만 내밀면 다 깎아주고,
남편 다리미질할 때 다릴 옷 던져주면 모두 다려주고,
아내 팔 아프다고 손빨래는 남편담당,
뭐가 고장 나면 남편은 뭐든 잘하는 만능 꾼으로 만듭니다.

이제 20년 가까이 살다 보니 서로 많이 닮아있습니다.
결혼 초에는 배우자가 내 욕구를 채워주길 바라는 단계이고,
결혼 후반에는 내가 배우자의 욕구를 채워주러 노력하는 단계라고 합니다.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했기에
 남편의 행동에서 세월에 녹아버린 변화를 느끼게 됩니다.

나의 모자란 곳을 채워주는 반쪽임이 확실합니다.

잔소리가 심하긴 하지요.ㅋㅋㅋ
하지만, 이젠 그러려니 합니다.^^







* 2박 3일 제주도 직원 여행으로 예약 발행입니다.
돌아와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글이 마음에 들면 추천 한방! 블로그가 마음에 들면 정기구독+
728x90
반응형

댓글47

  • 이전 댓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