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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거짓말도 종류가 있다?

by 홈쿡쌤 2008.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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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에도 종류가 있다?

중세학자 토마스아퀴나스는 악의적 거짓말, 의타적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로 나누었습니다.
남을 의도적으로 속이는 거짓말은 악의적인 거짓말이고,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거짓말은 의타적 거짓말,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거짓말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White Lie라고 합니다.


* 아름다운 거짓말
아들에 대한 대단한 사랑이 담긴 감동적인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유태인 수용소에 끌려간 아버지가 자기 아들을 구하려고
지금 상황은 신나는 게임이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결국, 이 거짓말이 아들을 구했고 어떤 진실도 이 보다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 대단한 약의 효과
의사가 환자에게 비타민C를 주고 두통약이라고 한다면,
환자는 그 비타민을 먹고 두통이 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게 바로 거짓말의 효과입니다.

*빨간 거짓말
우리나라 거짓말 1위는 '정치인'일 것입니다.
시끄럽게 확성기로 펴져나오는 말 속에는 하얀 거짓말 보다 빨간 거짓말이 더 많을 것 같은...
거짓말이 난무하는 사회, 신뢰없는 사회는 경쟁력이 없다고 합니다.
거짓말 없는 사회를 만들어 갔음 하는 맘...




★ 만우절의 유래
 만우절의 기원은 여러가지가 있으나  보편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은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입니다. 당시 사용하던 율리우스력에 따르면 1년의 시작은 4월 1일이었다고 합니다. 새해를 맞아 많은 축제와 행사가 펼쳐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1562년 샤를 9세가 새로운 달력을 시행, 공표하면서 새해의 시작은 4월1일에서 1월1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믿지 않았던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을 새해의 첫날이라고 믿고 축제를 준비하였고, 이 날에 속아 넘어 간 사람을
4월 바보(april fool)라고 하여 일반적으로 에이프릴풀스데이(april fools’ day)라고도 한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녀석들에게 놀림감이 된 엄마입니다. 주말이면 독서실을 다니는 아들 녀석
"엄마! 나 일요일 독서실 안 갔어요."
"엥? 왜? 그럼 어디 갔다는 말이야?"
커다란 토끼 눈을 하고 쳐다보니
"울 엄마 순진하시긴...뻥이야~ .."
"요 녀석~~"
"엄마! 사진 값 2천원이래요."
"그럼 내일 천원 더 가져가거라."
"엄마! 오늘 만우절이야!~"
놀란 가슴 쓸어 내기도, 한참을 웃기도 하였습니다.

 
학교에서는 별스런 거짓말들로 인해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또 빠지기도 했던 날로, 녀석들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여고 때, 참 어리석은 일이 하나 생각났습니다. 가볍게 웃어넘기는 하얀 거짓말을 해야 하는 날이지만 우린 나이 든 국어 선생님을 곤란하게 만들기 위해 3학년 선배 반과, 우리 1학년 반 학생을 반 정도 교실을 바꾸어 앉아 있었습니다. 졸지에 3학년 국어책을 펴놓고 앉아 있자니, 선생님은 들어오자 말자 두꺼운 안경너머로 책을 보시며
"오늘 어디부터지?" 하시고는, 열심히 진도를 나가는 게 아니겠습니까?
학생들과 눈도 한 번 맞추지 않아 학년을 바꾸어 앉아있어도 바뀐 지도 모를 채 공부에 열중이었습니다. 누구하나 말 한마디 않고 말입니다. 허긴, 똑 같은 단발머리에, 똑 같은 체육복을 하고 앉아 있었으니 모를 수도 있었겠지요. 그렇게 어리석게도 한 시간 수업시간을 그대로 앉아 있다가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려서야 우르르 일어나며, 선생님께 골탕 먹이며 재밌게 웃어 보려고 한 것도 실패하고, 그냥 교실로 돌아 온 어리석은 기억이 머리를 스칩니다. 아까운 진도만 놓쳐버린 그런 시간이 되어 버렸던....
 

학교에서 만우절 가장 많이 일어나는 일

“야~ 너 샘이 불러 얼른 교무실 가 봐~”

“오늘 너 화장실 청소하고 가래 샘이!”

“선생님, 얼굴에 뭐 묻었어요.”

“샘! 이빨에 고춧가루 끼었어요.”

“샘! 오늘 너무 아파 조퇴할래요.”


오늘  교무실에서 가장 많이 놀랬다는 이야기입니다.
교실 앞에서 아이들이 몰려들어 창문을 기웃거리기에
“뭐? 왜 그래?”
“샘! 00이가 쉬는 시간에 끌려갔어요.”

“어딜?”

“몰라요. 어떤 아저씨가 와서 데리고 갔어요.”

눈이 휘둥글 해진 선생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는

“뻥~ 만우절입니다.”

“휴~ 요녀석들!~”

안 그래도 어린이 유괴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한데 말입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귀여운 거짓말, 하얀 거짓말을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날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가져 보았습니다. 혹여 여러분은 곤욕스러웠던 만우절은 아니겠지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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