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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국회의원 선거, '국민들의 반항'

by 홈쿡쌤 2008.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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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 '국민들의 반항'



어제는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개표참관인으로 미리 신청을 해 두었다가 늘 TV로만 보아오던 개표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비까지 부슬부슬 처량하게 내려서 그랬을까요?

50%를 넘지 않는 낮은 투표율은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외면이었을까요?

투표장에는 개표를 하러 온 공무원, 경찰, 의료진, 선관위 직원들로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투표함에서 투표지를 꺼내 가려 분류기 속에 넣으니 바로 숫자가 컴퓨터에 번호별로 입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읽어내어 미분류로 처리되어 일일이 손으로 유효, 무효 여부를 가려내야 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 판단을 하고 손으로 이쪽저쪽을 가려야 하기에 참관인들의 눈은 거기로 모두 쏠려 있었습니다.


신기한 듯 바라만 보다가 무효처리 되는 투표용지들을 보았습니다.

비례대표용지도 빈 용지가 많이 나왔고, 기계가 가려내지 못하는 무효투표를 분류하는 작업이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한 참관인의 의의제기로 인해 의원들이 회의를 한 결과 무효처리를 했습니다. 한 표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참 기분 묘하였습니다. 두개를 찍은 사람, 빈칸을 비우지 않고 전부 다 찍은 사람, 빈 투표용지, 볼펜으로 낙서를 한 사람, 번호에 찍은 사람, 두 번호를 걸치고 찍은 사람, 칸도 없는 곳에 찍은 용지등.....

이런 용지를 보니 누구 말처럼 '찍을 사람 없음' 이라는 칸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투표장까지 가서 무효표를 만들고 오는 그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우리의 국민성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것이 흔들리는 민심이고 반항심이라면 이제 정치인들도 한 번 더 생각 해 봐야 되지 않을지....

당선과 낙선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것을 보니 국민 50% 넘게 주권을 포기한 이유를 잘 헤아려 좋은 정치 해 줬으면 하는 맘 간절해 졌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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