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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교육열이 만들어낸 상상초월 강남 돼지 엄마?

by 홈쿡쌤 201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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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이 만들어낸 상상초월 강남 돼지 엄마?




'내 아이는 최고가 되어야 해!'
우리나라 엄마의 교육열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학교수업을 마치면 학원 5~6개는 기본입니다.
파김치가 되어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 아이들,
성적을 받아보고 어떤 과목이 뒤처지면 등급 잘 나오게 만들어준다는 학원을 수소문하기 바쁩니다. 그게 돼지 엄마의 모습입니다.


어제 우연하게 MBC '컬투의 베란다쇼'를 보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강남 학원가에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는 일명 '돼지 엄마' 이야기였습니다.



1. 강남의 돼지 엄마가 뭐지?

살이 쪄서 돼지 엄마가 아니라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기 위해 엄마들 끌고 다니는 정보통' 의미하는 은어로 그중에서도 특히 '강남엄마'를 말합니다.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엄마들을 돼지 엄마라 부르는 이유는 돼지가 새끼들을 끌고 다니듯 엄마들을 몰고 다니기 때문으로 자녀 교육에 필요한 입시 정보를 꿰뚫고 그 정보력을 이용해 일반 학부모들을 진두지휘하고, 각 학교 영재들을 모아 팀 수업을 꾸리는 책임자가 됩니다.


○ 돼지 엄마의 요건은?
자녀가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아야 하고 엄마 스스로 강남 학원가 스타강사들의 근황쯤은 줄줄 꿰고 있을 만큼 정보력이 있어야 하고 남다른 탁월한 리더십과 왕성한 활동력과 시간을 조율하는 것이며, 스타강사를 섭외해 팀을 만들고 같이 공부할 팀원도 선발한다고 합니다.
이런 엄마들이 대치동 학원가를 흔드는 큰 손이라고 합니다.





2. 돼지 엄마의 막강한 권력

정말 많은 정보력을 가지고 있는 자질 있는 애한테 효율적인 공부를 할 수 있게끔 정보를 주고, 제공해서 효과를 보는 그것은 좋은 부분이기 때문에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며,
카페에 모여서 학원 정보를 나누는데, 돼지 엄마는 가운데 앉는다고 합니다. 나머지 엄마들은 자녀 성적에 따라 서열이 또 자리가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돼지 엄마의 김장을 담가준다든지, 돼지 엄마가 "어디 같이 가자!" 하면 다 같이 가야한다고 합니다. 부르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새벽이라도 부르면 뛰어나온다고 합니다.





3. 학원가의 큰손?

돼지 엄마에게 밉보이면 정보교환 모임에서 불이익이 뒤따르고 일부 학원들도 돼지엄마의 눈치를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웬만하면 돼지 엄마의 요구에 다 맞춰주고 학원 시간도 맞춰주고 '공부 잘하고 S대 의대 맡아놓은 애다' 이러면 학원에서 알아서 모신다고 합니다.
최상위권 학생의 엄마들이 쫙 빠져나가 망한 학원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말도 합니다. 심지어는 돼지 엄마의 아이 같은 최상위권 성적의 아이들 같은 경우는 수강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는 것.

▶ 이섬숙 전(前) 대표엄마의 증언
S대 법대, 경영학부 아들 둘을 당당하게 키워낸 엄마입니다. 돼지 엄마를 따라다니다 독립하여 비싼 강사료를 낮추기 위해 전교생에게 전화를 돌려 40명까지 모집하여 수강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열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는 대표어머니한테 잘 보이려 하는 입장이었답니다.
솔직히 잘 보이려고 그 어머니들한테 화장품 같은 것도 주기도 하고 남편이 외국 갔다 오면서 사왔다고 하면서 요즘 일본에는 이런 게 유행이래요. 그러면서...

대표엄마의 아이가 전교회장이 됐다. 또는 무슨 행사가 있을 때, 축하 꽃바구니를 보내준다든가..

대치동 어머니들은 뭔가 특별한 걸 원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우린 특별하다.
그래서 우린 특별하게 이렇게 수업을 받는다.
과학성적이 잘 안 나왔다고 하면 과학학원 쫙 뒤지러 다니는..







4. 대표엄마와 돼지 엄마의 차이?


대표엄마는 어느 학교에나 다 있고 자녀 교육을 위해 팀 수업을 조직하는 반면,
돼지 엄마는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팀 수업을 조직한다는 것.






5. 대표엄마의 학습비법

㉠ 어릴 적부터 꿈찾기를 통해 목표를 설정한다.

㉡ 학교 수업을 열심히
아이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하고 엄마는 과거 5년간의 기출문제를 구한다?
자녀 선배들의 어머니를 통해 시험지를 얻는 정보력을 가진 엄마가 됩니다.

㉢ 자녀가 공부를 잘하게끔 유도하라.
엄마는 내비게이션 같은 존재
잘아는 길은 스스로 찾아갑니다.
하지만 잘 모르는 길은 내비게이션을 따라갈 수 있도록 조력자가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6. 돼지 엄마의 문제점과 해법은 없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교육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교육정책이 한몫하는 탓이기도 합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뀌면 또 바뀌니 갑갑한 엄마들은 각종 설명회 같은 곳으로 몰리고 학원들이 제공하는 정보에는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또 다른 목적이 있다는 걸 모르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굳이 대표엄마가 필요없는 환경입니다.
방과 후 학교도 운영하고 있어 사교육비는 많이 줄어들었고,
조금만 노력하면 인터넷 등에 좋은 교육정보가 가득합니다.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공부가 제일 즐거워요.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좋아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흔히 하는 말입니다.

물을 먹이기 위해 소를 물가로 억지로 끌고 가면
먹는 시늉만 할 뿐 엄마의 눈속임이 시작될 것입니다.
의사가 된 아들이 수술대 앞에 서서 어떻게 할지 몰라 전화를 걸어
"엄마! 어떻게 하지?"라고 물어본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공부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요즘은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합니다. 할아버지의 재력과 엄마의 정보력이 있어야 스카이대를 들어가는 교육의 양극화 현상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부모는 허리가 휘든 말든 비싼 사교육을 시킨 아이 좋은가 대학 가는 사회로  좋은 대학 보내려는 우리나라 부모들의 '교육열'은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돼지 엄마!
교육열로 생겨난 신조어
참 씁쓸한 단어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아이는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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