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의 작은일상2013. 3. 27. 06:56


'옴마가' 보고픈 자식 기다리는 부모마음 





여기저기 봄을 알리는 꽃들이 잔치를 벌입니다.
붉은 동백은 피었다 벌써 떨어지고,
뽀얀 목련도 활짝 피어 미소를 짓고,
노란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앞다투어 피어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런 아름다운 꽃구경을 어머님과 함께 할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6남매, 효자 아들을 둔 덕분에 휴가철만 되면 언제나 같이 떠나곤 했는데
파킨슨병과 치매가 찾아와 요양원 생활을 하고 계신지 3년째 됩니다.

주말 마다 가까이 있는 막내 삼촌네 가족이 찾아뵙곤 있지만,
고향을 향한 그 마음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대학교 부설 요양원이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붓글씨 쓰기,
사군자 그리기,
심신 단련 실버 체조,
의사선생님의 회진,
음악치료
색종이 놀이
젓가락으로 과자옮겨담기
집중력과 소근육운동(운동화 끈묶기)
양초공예

참 많은 분들이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모든 활동 내용을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려줍니다.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찾아가 어머님의 근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얼마 전, 딸아이 대학 입학식에 다녀오면서 잠시 들렀다왔습니다.
오랜 시간 같이 있지 못했지만 많이 반가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야들아! 너희들이 이시간에 어쩐일이고?"
"네. 어머님. 00이 입학식 오늘 했어요."
"그랬나?"
"네. 저녁은 드셨어요?"
"금방 먹었지."
"많이 드셨어요?"
"입맛이 있어야지."
손을 잡고 놓을 줄 모르십니다.
잠시 남편과 이야기를 나눌때 면회실에 있는 게시판을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 아이들을 그리며 아버지가 쓴 카드





▶ 어머님이 아이들에게 적은 카드





보고싶다. 오너라. 아버지가~

나는 건강하다. 보고 싶다. 사랑한다. 옴마가.....




얼마나 짠한지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자식에 대한 그리움으로 사무치는 글귀였습니다.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 여겨집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어머님."
"벌써 가나?"
"또 저녁에 손자 학교에 가봐야해요."
"중학교 들어갔제?"
고3인데 깜박 세월을 거꾸로 되돌리십니다.
"네. 어머님. 가 볼게요."
"그래 얼른 가라. 늦을라."
손자 걱정을 하시는 어머님입니다.
돌아서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했습니다.

어르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냈으면 참 좋겠습니다.
아니, 더 나빠지지만 말았으면 하는 맘뿐입니다.

어제는 막내 동서와 카톡을 하면서
"어머님 살이 너무 빠졌어요. 죽만 드셔서 그런지."
한약을 지어 갖다 드리고 왔다고 합니다.
"형님! 가까이 있으면서 제대로 모시질 못한 것 같아 맘이 아파요."
찾아가도 말씀도 안하시니 꼭 자기탓인 것 같다고 말을 합니다.
"아니야. 뭐가 그래. 늘 고생하는데."
착한 동서의 마음이 불편한가 봅니다.
건강하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자주 찾아뵙고 정을 나눠야하는데 잘 되질 않습니다.
살아계실때 효를 다하라는 말 실감합니다.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에게 전화라도 한 통화 걸어보시면 어떠실련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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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저녁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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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슴이 찡해지는...카드입니다.
    전화라도..해드려야겠네요~

    2013.03.27 12:21 [ ADDR : EDIT/ DEL : REPLY ]
  3. 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짠해지고 울컥해지네요.
    말씀대로 전화라도 한 통해야겠습니다.
    행복한 수요일 보내세요.

    2013.03.27 12:27 [ ADDR : EDIT/ DEL : REPLY ]
  4. 그래서 참 오랜만에 부산엘 갔어요.
    그런데 돌아서려니.... 왜그리 서럽던지...
    운전해 오는 내내 울었던 것 같아요....

    2013.03.27 12:37 [ ADDR : EDIT/ DEL : REPLY ]
  5. 아, 마음이 짠하군요.
    그래도 건강하신것 같아 좋습니다.

    2013.03.27 12:4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6. 오늘은 집에 전화 꼭 드려야겠네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2013.03.27 12:4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7. 가까이 계시지 않아 자주 찾아 뵙지는 못하지만
    안부 전화라도 자주 해야 겠네요^^

    2013.03.27 13: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8. 아...... ㅠㅠ
    손글씨에 눈물이 핑 돕니다...
    저희 할머니도 치매 때문에 병원에 계시는데...
    3월이 가기전에 찾아뵈러 가야겠어요.....

    2013.03.27 13: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9. 아.....순간 저도 울컥하는군요...

    2013.03.27 13:0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0. 얼마나 그리우실까요... 짧은 글에서 그리움이 느껴집니다. ㅠ

    2013.03.27 13:4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1. 가슴이 텅 빈 느낌이네요.ㅠㅠ
    어머님께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2013.03.27 15:25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2. 짠해집니다. 잘보고 갑니다.

    2013.03.27 15:26 [ ADDR : EDIT/ DEL : REPLY ]
  13. 오늘 부모님께 꼭 전화 한 통 드려야겠어요.
    후회하지 않기 위해선 평소에 부모님께 잘 해야겠죠...

    저녁 노을님의 글 잘 보고 갑니다.

    2013.03.27 15:5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4. 오늘밤..
    부모님에게 전화한통 넣어드려야겠어요...

    2013.03.27 17:01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5. 부모님과 자식간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상기해 봅니다
    옴마의 사랑이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2013.03.27 1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6. 돌아가시고 나면... 그땐 정말 늦습니다. 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죠... 그저 눈물만...
    살아계실 때 잘 해 드려야 합니다.

    2013.03.27 18:19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7. 누구나 연로한신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면 이런 풍경들을 많이 볼수 있답니다..
    자식이 부모가 되어보아야 진정한 부모사랑을 알수 있다지만...
    현실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2013.03.27 18:3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8. 마음이 짠해지는 글이네요...^^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꿈 꾸세요^^

    2013.03.28 00:4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19.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2013.03.28 08: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0. 마음 한켠이 너무나 찡해집니다.
    내리사랑만큼 위대한 사랑이 또 어디 있을까요.
    저희 부모님께도 꼭 잘해드려야겠다고 다짐하고 갑니다.
    감사히 잘 보았습니다.

    2013.03.28 18:43 [ ADDR : EDIT/ DEL : REPLY ]
  21. 감동입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2013.03.28 19: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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