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아들, 친구와 우정쌓기 함께 봄을 먹다!
주말 오후 남편과 오랜만에 시댁을 다녀왔습니다.
아무도 없는 곳이지만
돌보지 않는 어머님의 텃밭에는 겨우내 추위 잘 견뎌내고 올라온 봄나물로 가득하였습니다.
뚝딱뚝딱 맑은 도마 소리를 내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옵니다.
"여보! 전화 좀 받아줘요."
"아들이네."
"여보세요. 아들! 왜?"
"엄마? 엄마 집에 있지. 데리고 와!"
고3인 아들 녀석 친구를 데리고 온다는 말이었습니다.
다행히 식탁이 다 차려질 때였습니다.
건장한 청년이 셋 들어섭니다.
"안녕하세요?"
"응. 어서 와. 씻고 밥 먹자!"
7시가 넘은 시간인데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왔다며 땀을 흘리며 들어섭니다.
"너희들 고3 맞아?"
"에잇! 운동도 해 가며 공부해야죠."
하긴, 아들 말이 맞는 것 같았습니다.
운동도 하고 밥도 잘 먹어야 공부도 잘하는 법인데 괜한 욕심을 내는 엄마입니다.
▶ 주말에 남편과 고향가서 뜯어온 봄나물
민들레, 돌미나리, 머위나물, 취나물, 쑥, 돌나물, 엄나물, 산초잎 등 등
▶ 경빈마마님이 보내온 청국장과 얼갈이 김치
▶ 재료 : 숙주 1봉,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숙주는 깨끗하게 씻어 삶아준다.
㉡ 삶아낸 숙주에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완성한다.
▶ 재료 : 취나물 150g, 된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취나물은 깨끗하게 손질하여 삶아준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취나물 150g, 된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머위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취나물 150g, 된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돌미나리는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데쳐낸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장녹 150g,고추장 1숟가락, 식초 2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장녹은 손질하여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준다.
㉡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돌나물 100g, 간장 1숟가락,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순서
㉠ 돌나물은 이물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씻어둔다.
㉡ 물기를 뺀 돌나물은 간장소스를 넣고 젓가락으로 살살 무쳐준다.
▶ 완성된 나물
▶ 재료 : 두릅 100g, 엄나물 50g, 초간장 약간
▶ 만드는 순서
㉠ 두릅과 엄나물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준다.
▶ 재료 : 청국장 150g, 쇠고기 50g, 두부 1/4모, 양파 1/2개, 청양초 1개, 당근, 호박 약간
▶ 만드는 순서
㉠ 당근, 호박, 양파, 두부, 청양초는 잘게 썰어둔다.
㉡ 멸치 육수 1컵에 딱딱한 순서로 쇠고기와 당근을 먼저 넣어준다.
㉢ 경빈마마님표 청국장을 풀어준다.
㉣ 두부와 양파를 먼저 넣고 먹기 직전에 청양초를 넣어 마무리한다.
▶ 재료 : 두부 1모, 새송이버섯 3개, 식용유 약간
달래간장 소스
▶ 만드는 순서
㉠ 두부와 새송이버섯은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노릇노릇 구워낸다.
㉡ 구워낸 두부와 새송이버섯은 보기 좋게 담아준다.
㉢ 달래 간장(진간장, 깨소금, 참기름, 달래)소스를 올려주면 완성된다.
▶ 재료 : 민들레 50g, 오리 훈제 50g, 토마토 1개, 오렌지 1개, 플레인 요구르트 1개
▶ 만드는 순서
㉠ 민들레는 줄기를 제거하고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빼둔다.
㉡ 오리 훈제, 토마토와 오렌지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준다.
㉢ 플레인 요구르트를 1/2만 넣고 살살 버무려준다.
㉣ 접시에 담고 나머지 요구르트는 먹기 직전에 뿌려준 후 마무리한다.
(쌉싸름한 맛을 요구르트가 감해주고...입맛 돌게 합니다.)
▶ 재료 : 쑥 50g, 된장 1숟가락, 들깨가루 1숟가락, 멸치육수 2컵
▶ 만드는 순서
㉠ 멸치 육수를 먼저 내준 뒤 된장과 들깨가루를 풀어준다.
㉡ 손질해 둔 쑥은 먹기 직전에 넣어 마무리한다.
▶ 경빈마마님표 얼갈이 김치
▶ 완성된 식탁
㉠ 현미밥에 만들어 둔 봄나물을 돌려 담는다.
㉡ 달걀 후라이, 고추장, 청국장을 넣어준다.
▶ 맛있는 청국장(심심하니 하나도 짜지않습니다.)
▶ 고추장은 넣지 않고 청국장만 넣은 비빔밥
▶ 제대로 비빔밥까지 완성한 식탁
"우와! 맛있겠다."
"봄나물 하나씩 돌려 담아 봐!"
"잘 먹겠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뚝딱 한 그릇 비워내는 녀석들입니다.
저녁을 먹고 샤워까지 하고 과일을 깎아 들어가니
고3이라 그런지 책을 펴들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도 친구 집에 와서 우정을 쌓아가는 것 보니
참 대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잘 먹고 갑니다. 안녕히 계세요."
"다녀오겠습니다."
씩씩한 목소리로 인사를 하고 가는 아들과 친구들입니다.
"그래! 잘 가! 열심히 해!"
"네"
휴일이지만 아침 일찍 일어나 밥을 먹고 학교로 향합니다.
먼 훗날, 가슴에 남는 행복한 추억이기를 바래봅니다.
경빈마마의 맛있는 이야기
여러분의 추천이 글쓴이에겐 큰 힘이 됩니다
'맛 있는 식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엄마표 집 밥이 최고라는 딸을 위한 행복한 식탁 (68) | 2013.04.22 |
---|---|
고3 아들에게 보내는 봄 향기 품은 사랑표현 (15) | 2013.04.19 |
색다른 맛을 즐겨요! 이색 김밥 (58) | 2013.04.08 |
쑥 하나 넣었을뿐인데 봄 향기 담은 색다른 맛! (31) | 2013.04.06 |
고3 아들 봄을 먹다! <멸치 취나물 볶음밥> (74) | 2013.04.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