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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의 작은일상

봄날, 우정 나누는 체육대회

by 홈쿡쌤 200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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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우정 나누는 체육대회

휴일 날, 몹시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평소 조용하던 시골이 시끌벅적한 날이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키는 친구와 객지에 나가 타향살이를 하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중학생 40명, 고등학교 50명 도시의 한 두 학급 인원밖에 되지 않지만, 그래도 남편이 다녔던 학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12지간 띠별 체육대회가 열립니다.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하는 날이 더 많지만, 그래도 딸기 농사, 수박농사로 억대 부자들이 더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특수작물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농촌생활, 이 날 하루는 모든 걸 다 떨쳐버리고 신나고 즐거운 놀이마당이 열렸습니다.


조금 늦게 피우는 분홍빛 겹벚꽃이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머리위에 매달린 만국기 바람에 살랑여 주고,

고추친구들의 담소가 있어 행복한 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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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등 김치냉장고, 2등 자전거, 3등 선풍기 등....
    다양한 선물도 준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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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 가나 먹거리....
    숯불에 구워먹는 조개구이가 특별 메뉴였습니다. 입이 즐겁고 마음도 즐겁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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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의 낚시터
    검은 봉지 안에는 약간의 과자와 인근에 있는 온천장  50% 할인권이 2장 들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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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라후프 돌리기
    2개를 하니 언제 끝날 줄 몰라서 3개로 결승전을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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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윷놀이 - 4명이 한 조가 되어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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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구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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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동회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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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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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만 생생 불었던 평소 조용하던 운동장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봄날, 운동회를 여는 어린아이들처럼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어울린다는 것,

그저 동기동창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은 인연으로 남는 행복함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친구가 전해주는 딸기 박스가 차에 실려졌습니다.

땀 흘리고 고생하는 줄 알기에 받아가기 민망했지만, 친구가 전해주는 그 마음 알기에 아무 말 없이 받아왔습니다.

오늘도 뜨거운 하우스 안에서 딸기를 따고, 수박 모종을 심을 친구들입니다.


따뜻한 우정 나누는 즐거운 체육대회였습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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